• 맨박스 작가 Porter, Tony 출판 한빛비즈 김숭숭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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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된 여성성과 남성성이 얼마냐 서로를 갉아먹을 수 있는지, 특히 강인해야하고 울면 안되고 폭력적이어야만 하는 남자들의 세계가 자녀의 양육에 있어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아들과 딸 둘 모두가 있는 아버지가 쓴 책이다.

    맨박스란 남자는 이래야지 하는 고정된 성별 정체성이 남자들의 머리에 씌운 박스를 말한다. 이미 박스를 쓴 남성들은 어린아이의 머리에 박스를 씌우길 주저하지 않으며, 박스를 써 좁아진 시야로 '맨스플레인'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저자는 아들과 딸 모두를 가진 흑인 남성이다. 할렘가에서 자라며 그는 또래집단에 어울리기 위해 연약하지 않고 폭력적이기를 학습받았다. 이른 성 경험을 자랑해야만 했으며 이는 다른 이의 성 착취로 이어지는 사건을 '집단 경험' 하길 강요한다.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된 저자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혐오했음에도 딸과 아들을 다르게 대하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남자다움'이 남성을 얼마나 억압하는지 그리고 남자답지 않은 것이 남성 스스로를 그리고 다른 여성과 나아가 가정을 사회를 어떻게 나아지게 하는지 나비효과를 직관적으로 보고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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