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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 ] 미국 독립선언문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미국 최대 경축일로, 축제의 절정은 불꽃놀이다. 독립이라는 게 하룻밤에 이뤄져서 어제까지 영국 식민지였다가 오늘 미합중국이 됐을 리는 없다. 1776년 7월 4일은 독립선언문이 의회 승인을 받은 날. 말하자면 전쟁에서 얻은 승리나 조약 체결이 아니라 독립과 개국의 대의명분과 정당성을 기리는 날이다. 미국 화가 장 레옹 제롬 페리스(Jean Leon Gerome Ferris·1863~1930)는 방대한 미국 역사화를 78점 남겼는데 그중 ‘독립선언문 집필’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화가였던 페리스의 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나자 그가 동경하던 프랑스 화가 ‘장 레옹 제롬’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줬다. 아들 페리스가 화가로 성장해 프랑스에서 실제로 제롬을 만났을 때 얻은 가르침은 ‘가장 친숙한 걸 그릴 것.’ 그 뒤로 그는 미국 역사화에 매진했다.
[ 학습 ] 켈스의 서
전 세계적으로 중세 기독교 예술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의 하나인 『켈스의 서(Book of Kells)』는 일반적으로 아일랜드의 역사가 남긴 가장 귀중한 보배로 간주된다. 서기 800년경에 제작된 이 책은 라틴어로 작성되었으며, 네 복음서와 예수의 전기, 그리고 몇몇 보충적인 텍스트가 들어 있다.
[ 학습 ] 카노사의 굴욕
서양사를 공부하는 중 그 실체가 가장 모호한 존재는 신성로마제국이다. ‘제국’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졌건만 그 영역도, 역사도 확실히 규정하기 쉽지 않다. 신성로마제국의 시작은 800년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1세가 교황 레오 3세로부터 ‘서로마 제국 황제’ 대관을 받은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하지만 서로마 제국은 이미 멸망한 후였으니 황제는 이름뿐인 자리였다. 그나마 924년부터 40년 가까이는 황제 자리가 비어 있었다. 이름뿐인 황제였기 때문에 공석이 큰 문제는 아니었다. 신성로마제국의 본격적인 시작은 962년 독일 왕국의 오토 1세가 교황 요한 12세로부터 황제 대관을 받으면서부터이다. 이탈리아 왕국의 군주 베렝가리오 2세가 교황령을 침략하자 오토 1세는 이탈리아 왕국을 정벌하고 그 공로로 교황으로부터 로마 황제의 칭호를 받게 되었다. 교황이 특별히 ‘황제’의 칭호를 준 것은 유럽 전체의 지배자를 자처하는 동로마 제국을 의식해서였다. 그에 대항하는 세력으로 당시 위세를 떨치던 오토 1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