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고와 표현

열린 사고와 표현

말은 다른 사람을 향해 열려 있다. 생각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생각도 하지 못한다. 혼자서도 생각한다고 하지만 그 생각은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경험하는 일이다. 생각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공적인 행위이다. 생각은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없고, 오직 말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적인 행위가 아니다. 의사소통을 청자와 화자 사이의 메시지 전달로 정의하고 선입견이나 편견과 같은 요소에서 벗어나야 의사소통에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한, 그리고 그 선입견에서 벗어난 상태를 열린 생각으로 생각하는 한 의사소통은 성공하지 못한다. 열린 생각을 가져야 비로소 의사소통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함으로써 생각이 열린다. 열린 생각과 소통은 함께 일어나는 사건이다. <출처: 열린 사고와 표현, p.33>

이 가이드는 부산대학교 교양필수과목에 개설된 ‘열린 사고와 표현’ 강좌의 교육과 학습에 필요한 학술정보를 담고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딜레마 문제나 깊은 사고력 및 통찰력을 요구하는 주제들을 선정하여 토론과 글쓰기 활동을 통해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수강자의 TIP

학술정보가이드 서포터즈의 활동보고서와 댓글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22-2 [분반:033]

수업은 주로 교재의 내용을 참고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덧붙인 PPT로 진행된다. 중간고사까지는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를 다양한 각도에서 가르쳐 주시고, 논문 작성 방법과 논문 형식에 초점을 맞추어 알려주신다. 중간고사 이후에는 토론 방법에 대해 배우고, 매주 칼 포퍼식 토론을 진행한다. 우리 분반은 낙태, 안락사, 착한 사마리아인법, 뇌사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사회적 문제와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간략하게 배우고 기말고사 준비를 한다.

2022-2 [분반:033]

중간고사 대체 과제로 ‘소논문 작성’이 있다. 낙태 합법화 반대 팀에 속하였는데 팀원은 총 3명이었다. 팀원 한 명당 2~3개의 서로 다른 논거로 소논문을 써야하기 때문에 팀원들과 의논하여 소논문을 작성한다. 분량은 표지와 참고문헌을 포함해 3쪽, 글자 크기는 13pt로 제출하기 전 카피킬러를 돌려야 한다. 제출 후 교수님께서 메일로 피드백해주신다. 논문의 ‘형식’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만큼, 2번의 형식적 피드백을 거쳐 완성된다.

2022-2 [분반:033]

중간고사 이후 칼 포퍼식 토론을 진행한다. 3:3으로 각 팀에서 갑, 을, 병을 정하는데, 4인 조는 나머지 한 명을 사회자로 지정하되 심문 시간에 사회자가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정해진 날짜까지 입론서, 반론서, 최종발언을 교수님과 상대팀에게 전달해야 한다. 상대측이 준 자료를 토대로 심문을 만들고 이를 토론 현장에서 상대측에게 질문하고, 상대측은 그 심문에 답변을 한다. 이때 숙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022-2 [분반:033]

기말고사는 객관식 22문제와 서술형 8문제로 구성된다. 강의노트를 PLATO에 올려주시지는 않지만 시험 전 주에 강의노트를 전체적으로 넘기면서 찍어 가도록 하신다. 거기서 외울 부분을 외우면 된다. 객관식보다는 서술형에서 변별력을 주었고, 기말고사 이후 피드백을 주신다.

댓글 3

익명2
2023년 11월 14일 12:18 오후

이전 학기에 들었던 고전읽기와토론 수업이 너무 만족스러웠던 까닭인지, 열린사고와표현 수업에 있어서 아쉬움이 컸다. 기본적으로 소논문 한 편을 작성하는 것과 토론을 한 번 하는 것이 주된 수업의 구성 내용이다. 내가 가진 아쉬움은 수업의 내용에 있었다. ‘어떻게’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토론에서 상대방의 말을 잘 캐치해내고 그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을까 같은 실전성있는 내용에 대해 수업하기보다는, 칼 포퍼식 토론이 어떻게 구성되고 학술적 글쓰기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등의 이론적이고 원론적이며, 피상적인 내용만이 수업의 주를 이루었다. 물론 이론적인 내용이 아예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실전적인 내용을 병행하여 수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업 중에 교수님과 같이 실제 좋은 글이나 토론을 보면서 이런 부분이 좋다거나 반박은 이런식으로 해야한다 등을 체감하면 학생의 역량이 훨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웃긴 점은, 이번 학기에 수업을 들을 때는, 실전적인 내용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평가는 실제 글쓰기와 토론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배운 것이 없는데 어떻게 실제로 잘해낼 수 있겠는가? 이것은 이 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을 학생이 얼마나 잘 소화해냈는가에 대해 평가하기보다는 그저 원래 학생이 가지고 있었던 글쓰기 능력이나 토론 능력을 평가하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어쨌든 학교에서 지정한 교양필수과목이고 학생들은 반드시 수강해야하므로, 좋은 성적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은 글짓기, 말하기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 등을 보면서 어느정도 학습을 한 뒤에 수강하기를 바란다. 앞에서 서술했듯, 이 수업은 학생의 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익명1
2023년 11월 14일 11:25 오전

’열린사고와 표현‘은 교수님마다 수업방식이 정말 다르다. 토론 중심의 수업이 될수도 있고, 책을 중심으로 강의식 수업이 주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강의 신청 전 어떤 강의방식이 자신과 맞는지를 생각해보고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공통적으로 모든 분반에서 한 학기에 책 2권을 읽고 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토론을 하게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전까지 강의에서 배운 소통의 방법과 효과적인 토론을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생각하며 의견을 나눠야한다는 점이다. 열린사고와 표현 수업을 듣기 전에 다른 강의에서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이는 그저 자기의 주장만 하는 말싸움일뿐이었다. 하지만 이 강의에서 어떻게 자신의 주장을 일리있게 말하는지, 정확한 근거를 찾는 방법, 상대의 주장에서 허점을 찾는법 등을 배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논리적으로 글을 쓰고, 질높은 토론에 참여해볼 수 있었다. 열린사고와 표현은 강사분이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수강신청 전에 교수계획표를 잘 살펴보고 분반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험의 경우도 분반에 따라 다른데 나같은 경우 시험은 보고서 및 토론으로 대체되어서 따로 시험을 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는게 보고서 작성도 까다로웠고 토론도 준비부터 피드백까지의 과정이 길었기에 이또한 개인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익명2
2023년 11월 14일 12:19 오후

고전읽기와토론 수업과 헷갈리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