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학술지 #1] 부실학술활동이란?

[부실학술지 #1]

부실학술활동이란 부실학회에 참석하거나 부실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실학술단체 – 연구자들의 연구성과 발표 및 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악용하여 빠른 동료심사, 저렴한 게재료 등으로 연구자들을 현혹하는 단체, 출판사 등장

 

부실학술지 – 오픈 엑세스 운동을 가장하여 제대로 된 동료심사 없이 저자에게 논문 게재료만 챙기는 등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수준 낮은 오픈 액세스 저널 등장

 

부실학술활동은 연구성과물을 훼손하고 연구실적을 평가하는 데 불공정함을 유발하는 등 건전한 학술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부실학술지란?

일반 저널과 달리 출판윤리를 지키지 않고 돈만 내면 무엇이든지 다 게재해주는 학술지를 국외에서는 흔히 ‘약탈적 학술지(predatory journal)’라고 부릅니다.

국외에서 부실학술지를 약탈적학술지라고 불렀던 이유는 학술출판에서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를 학술지에 게재한다는 것은 같은 연구논문을 다른 출판물에 게재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며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학자가 부실학술지에 논문을 낸다는 것은 곧 연구자의 노력을 약탈해간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약탈적학술지라는 명칭에는 연구자를 피해자로 규정하고, 약탈적학술지는 연구자의 노력을 약탈해가는 가해자의 입장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약탈적 학술지가 인증된 일반 학술지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연구경력이나 이익을 위해 그러한 학술지에 반복적으로 논문을 게재하기도 하였습니다.

출판윤리를 따르지 않고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여 출판하는 학술지를 통틀어 ‘부실’학술지라고 칭하고, 부실학술지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부실학술지 유형

위조 학술지 (Hijacked Journals)

∙ 실제로 존재하는 인증된 일반 학술지(Authentic Journal)와 매우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여 인증된 학술지에 투고하고자 하는 연구자에게 혼동을 주는 방식으로 논문 투고를 유도합니다.

∙ 연구자 중에 종종 위조 학술지에 저널을 투고한 후 원래 투고하려던 일반 저널의 편집자에게 논문의 진행사항을 묻거나 저널의 게재 여부를 묻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탈적 학술지 (Predatory Journals)

∙ 금전적 이익을 위해 돈을 지불하면 논문을 무조건 투고해주고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거나 간소화하여 출판윤리를 어기는 학술지를 의미합니다.

∙ 이러한 저널은 일반적으로 논문을 투고하고 논문의 게재가 허락된 후나 논문의 저작권(Copyright)이 저널에 이양되기 전까지 논문 게재료 또는 논문 출판 비용에 대해 알 수 없거나 그 비용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 이메일을 이용하여 연구자에게 접근하여 논문 투고를 권유하며, 이메일을 통해 연구자들의 연구가 자신들의 학술지에 실릴 만큼 가치 있는 논문임을 강조하여 논문 투고를 유도한 후 질 낮은 연구나 의심스러운 논문도 수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투고합니다.

∙ 약탈적 학술지의 경우 경험이 부족한 연구자가 약탈적 학술지의 마케팅에 속아 자신의 논문을 투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논문 게재가 쉽다는 이유로 일부 연구자들 중에 이를 악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량발행 학술지

∙ Web of Science나 SCOPUS 등에 등재되어 있으면서 학술지 한 호를 발행할 때마다 대량으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연구자로 하여금 논문 투고를 유도합니다.

∙ 이러한 저널들은 연구자들이 투고한 논문에 대하여 엄격한 동료 심사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간소화된 동료 심사를 거쳐 투고된 논문은 거의 다 게재해줍니다.

∙ 간소화된 동료 심사를 거친 논문들은 해당 학술지 사이트에 게재되지만 정작 해외 유명 DB에는 인용지수를 높이기 위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일부 논문만 골라서 게재합니다.

 

한국연구재단. 부실학술활동의 주요 특징과 예방 대책. NRF ISSUE REPORT. 2019(1)

부실학술지 특징

구분 내용
출판 동료 심사, 수정 등 일반적인 학술지 출판 과정이 생략된다.

– 동일 논문이 반복해서 출판되거나 타 학술지 논문이 출판된다.

– 논문 제출과 출판 간의 간격(기간)이 매우 짧다(1개월 이내).

양식 논문 제출 양식(format)이 조악하다.
학문 범위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학문분야를 다룬다.
비용 홈페이지에 논문 게재료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고 개인 이메일로 청구된다.
광고 스팸 이메일 형식으로 논문 제출을 독려한다.
단체명 학술지 명칭에 World, International, Global과 같은 형용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 World, International, Global로 시작하는 저널 중에도 우수 저널이 많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학회위치 학회 사무국이 선진국(미국, 유럽, 호주 등) 도시에 있다고 주장한다.
영향력지수 홈페이지에 해당 학술지의 영향력 지수(IF)가 높다고 언급한다.
주소 홈페이지에 이메일 주소 외에 일반 주소가 없다.

한국연구재단. (2018). 부실학술활동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

원고를 어디에 게재할지 파악하는 방법

∙ 자신의 분야에서 존경받는 학자 또는 연구자의 이력서를 살펴보기

–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학자가 어디에 발표하는지 비공식적으로 분석한 후 게재하고 싶은 학술지 목록 작성

– 해당 분야에서 존경받는 믿을 만한 조언자나 멘토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

∙ 학술지의 영향력 지수(IF)를 조사

– 영향력 지수는 학술지의 품질에 대한 경쟁 지표

– 제3자가 해당 학술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함

 

Sarah Elaine Eaton(한국연구재단 번역/요약), 약탈적 학술지와 학회 예방 가이드

지금까지 부실학술지란 어떤 것인지, 부실학술지의 유형, 특징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가이드에서는 부실학술대회와 주요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