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육개장 컵라면과 같다.
육개장 수프로 우려낸 국물 맛, 그리고 적당한 굵기의 면발은 언제나 안정적인 맛을 보장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 주인공과 순애보를 뽐내는 남자 주인공이 함께 우려낸 국물 맛, 무난하게 술술 들어가는 스토리 면발 역시 늘 그렇듯 안정적인 맛을 보장해준다.
우리 모두 육개장 컵라면보다 미슐랭 3스타 음식이 더 맛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컵라면이 더 당기는 날도 있는 법이다. 그런 날엔 이 책을 조용히 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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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출판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