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천개의 파랑』
저 문장을 쓴 사람은 누굴까. 빠르게 급변하는 이 세상에서,
나도 아닌 '우리'에 당위성을 부여해 천천히 달리자고 하는 것일까.
순전히 이 이유로 천선란 작가님이 궁금해졌다.
천선란, 윤혜은, 윤소진.
그들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특별하게 열심히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 나를 대입해 웃기도 울기도 하며,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아주 아껴 한 페이지씩 읽었다.
천선란 작가님이 인간은 모두 상상하기에 외롭다는데 그 말이 이상한 위안이 되었다.
세 사람의, 일기떨기를 계속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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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출판 한겨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