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 태도를 고쳐주었다.
흔히 많은 기술을 논하다 보면, 우리는 쉽게 '그래서 최초로 만든 나라가 어딘데?', '그럼 그걸 만든 사람이 누군데? 어느 나라 사람인데?'라고 하게 된다. 필자 또한 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접할 때면 그것을 중요시 여겼다. 사람들은 최초와 최고(가장 오래된 것)을 중요시하고, 그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러나 기술이라는 것은, 누가 만들었는지, 어느 나라가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사용되는지'가 중요하다. 만들어진 기술도, 사용되지 않으면 사라진다. 우리 주변의 기술은 모두 오랜 시간에 거쳐 사용되었기에 살아남아 우리 삶에 편의를 더해주고 있다.
역사를 좋아하던 필자는, 은연 중에 최초와 최고를 많이 따졌는데, 이 책을 읽고는 왠지 모르게 마음 한켠이 찔린 듯한 기분이었다. 필자의 생각을 관통 당한 것 같아서이다. 혹시나 필자와 같이 생각했었다면,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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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STS collection 2) 출판 휴먼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