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 디지털카메라의 매체적 속성이 지속성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롱테이크를 주요하게 활용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 결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의 몸짓과 행위가 강조된 작품이 등장했다. 그것은 서사와 의미의 구축을 중시하는 고전적인 영화 만들기에서 요구되는 배우의 연기와는 무관한 부류의 것이었다. 고전적인 영화에서 하나의 상황은 그것을 원인으로 하는 어떤 반응으로서의 행위를 유도한다. 가령 누군가 총을 쏘면 다른 누군가가 쓰러진다. 인과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지극히 당연한 상황과 반응의 연쇄를 기초로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구축하고, 다시 이를 바탕으로 낭만적 영웅담과 관련된 서사와 의미를 파생시킨다. 여기서 배우의 행위는 서사와 의미에 종속된 탓에 그것 자체로 자율성을 갖지 않는다. 그렇다면 특정 상황 속에서 배우의 생리적, 신체적, 습관적 반응과 그에 관한 감각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한가? 이런 고민은 로베르 브레송, 칼 드레이어, 로베르토 로셀리니,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등과 같이 느림의 미학을 통해 전통적인 서사의 흐름을 교란하는 영화감독들에 의해 시도된 바 있다. 그리고 그 전통은 디지털카메라가 물질적 현실을 데이터의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느린 영화(slow cinema)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것은 촬영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 실패, 낭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오랜 시간 동안 그리고 반복적으로 촬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출처:씨네21>
수강자의 TIP
학습정보가이드 서포터즈의 활동보고서와 댓글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25-2 [분반:001]
■ 대 면 ■ 발표수업 □ 현장체험 □ 중간고사 ■ 과제있음 □ 기타
□ 비대면 □ 조별수업 □ 시험없음 ■ 기말고사 □ 과제없음
<강의 운영 정보>
예술대학 예술문화영상학과 3학년 2학기 전공선택
본 강의는 대면으로 진행되며, 교수님 주도형 강의와 학생 참여형 발표 및 분석이 결합된 형태이다.
수업은 작가주의(auteurism)를 토대로, 영화사 속에서 미학적 의미를 남긴 감독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매주 한 명의 감독을 선정해 그의 영화 3~4편을 사전에 감상하고, 학생들은 각 영화에 대한 200자 정도의 짧은 감상문을 작성하여 제출한다.
특징적인 점은, 다루는 감독들이 모두 영화계에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이지만, 수업에서는 그들의 대표작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나 비주류적인 시도를 중심으로 분석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작가의 세계관과 미학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작품의 다양성과 변주를 폭넓게 경험하게 된다.
수업 전에는 모든 학생들이 영화를 미리 보고 개인적인 해석을 하고, 수업 시간에는 교수님이 해당 감독의 미학적 특징과 시대적 맥락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매주 학생들은 각자 맡은 감독이나 영화를 다른 예술작품(문학, 회화, 철학 등)과 비교·분석하여 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교수님은 발표 전에 플라토(PLATO)를 통해 발표 주제와 방향, 참고할 관점 등을 미리 공지하여 학생들이 예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수업은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학생들이 사전에 자율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복습과 점검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심화형 대면 강의로 운영된다.
평가방법: 중간고사(0%), 기말고사(30%), 레포트(30%), 발표(20%), 출석(20%)
■ 선수과목 및 지식: 영화학 기초, 세계영화사
<강의정보>
「영화작가론」의 핵심 주제는 ‘작가주의(auteurism)’의 미학적 전개와 그 현대적 의의이다.
수업은 1954년 프랑수아 트뤼포의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을 출발점으로, 롤랑 바르트의 「저자의 죽음」(1968)과 미셸 푸코의 「저자란 무엇인가」(1969) 등의 텍스트를 함께 검토하며, ‘영화에서의 작가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왔는지를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이후 강의는 각 주차마다 한 명의 감독을 중심으로, 영화사 속에서 작가주의적 사유를 실천한 감독들의 작품을 분석한다. 다루는 감독은 칼 드레이어, 로베르토 로셀리니, 페데리코 펠리니, 오손 웰즈, 자크 타티, 로베르 브레송,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루이스 부뉴엘, 장 마리 스트라우브 & 다니엘 위예, 페드로 코스타, 오즈 야스지로 등이며, 그들의 영화가 리얼리즘, 모더니즘, 초현실주의, 반자본주의적 사유 등과 어떤 미학적 관계를 맺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이 수업은 단순히‘유명 감독의 대표작’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필모그래피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을 중심으로 분석함으로써, 작가의 일관된 문제의식과 미학적 변화를 읽어내는 데 초점을 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각 감독의 영상 언어가 시대적·철학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작가의 개인적 세계관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사유로 변환되는지를 학습한다.
(1주차) 강의 소개 및 발표순서 배분
(2주차) 영화 작가론의 전개와 위상, ‘작가의 죽음’과 영화에서의 작가주의
(3주차) 부산국제영화제
(4주차) 칼 드레이어 영화의 숏의 간극 혹은 균열은 본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뒤흔드는가?
(5주차) 휴강
(6주차) 로베르트 로셀리니의 영화는 정말 현대 영화의 전범인가? 영화에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관계는 어떠한가?
(7주차) 페데리코 펠리니는 어떻게 리얼리즘을 버리고 카톨리시즘적 상징주의를 내세운 모던의 세계에 빠져들었는가?
(8주차) 오손 웰즈는 어떻게 현대적인 영화문법을 완성하고 그것을 변주하였는가?
(9주차) 자크 타티의 숏은 왜 영화보다 큰가?
(10주차) 로베르 브레송은 영화를 어덯게 새롭게 창조하였는가?
(11주차)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사유는 어떻게 반자본주의적인가?
(12주차) 루이스 부뉴엘은 욕방을 어떻게 영화적으로 사유했는가?
(13주차) 장 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엘 위예는 영화를 어떻게 철학적, 정치적 실천의 장으로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는가?
(14주차) 페드로 코스타의 영화는 재현의 문제를 어떻게 윤리적으로 사유하게 하는가?
(15주차) 오즈 야스지로는 자신만의 완전한 소우주를 영화문법적으로 어떻게 완성하였는가?
(16주차) 기말고사
<과제 정보>
- 개인과제
이 강의는 매주 과제가 주어지며, 감상문 작성과 발표 준비가 주요 평가 요소로 포함된다.
매주 1명의 감독을 중심으로 3-4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각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네이버 글자수 기준 200자 이상(공백 제외)으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감상문은 중간고사 시험 대체 과제이다. 감상문은 형식상 제출/미제출 여부로 평가되지만, 교수님은 실제로 감상문의 내용과 진위여부를 확인하시기 때문에 AI로 작성한 글은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배속으로 시청하더라도 반드시 직접 영화를 보고 자신의 해석과 느낌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한 학기 동안 감상해야 하는 영화는 총 34편으로, 수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시험 기간 전에 여유가 있을 때 미리 몰아서 감상하고 감상 초안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교수님은 플라토(PLATO)를 통해 매주 감상문 주제나 핵심 포인트를 사전에 공지하시므로, 영화를 본 직후 느낀 점을 메모해두었다가, 이후 공지된 주제에 맞게 수정·보완해 제출하면 효율적이다.또한 수업 첫 주(OT)에는 발표 순서와 감독 배정이 결정된다.
이때는 대부분 학생들이 단순히 날짜만 보고 감독을 선택하지만, 수업에서 다루는 작품들이 주류 영화가 아닌 비교적 비주류적이고 정보가 적은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 강의계획표를 확인하고 관심 있는 감독이나 작품을 조사해두는 것이 발표 순서 배정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작품마다 분석 난이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발표 순서를 정하기 전에 미리 감독과 영화들을 조사하는 것을 권장한다.교수님은 매 발표 이후 발표한 학생들에게 발표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신다. 따라서 본인의 발표가 학기 초가 아니라면, 학생들의 발표를 주의 깊게 듣고, 교수님이 강조하시는 분석 포인트나 평가 기준을 미리 파악해두면, 본인의 발표를 보다 완성도 높게 발전시킬 수 있다.
<시험 정보>
- 빈칸 채우기(4문제), 논술형(7문제), 시험시간: 60분
- 강의는 중간고사가 없으며, 매주 제출하는 영화 감상문 과제로 중간 평가를 대체한다. 시험은 기말시험 1회로만 진행되며, 시험 범위가 학기 전체에 걸쳐 있어 전반적인 이해와 누적 학습이 요구된다.
- 기말시험은 총 17문항 내외로 출제되었으며, 문제 유형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단답형 5문항, 약술형(2줄 이내 서술) 5문항, 서술형(5줄 이내) 5문항, 긴 서술형 2문항
서술형 문항은 선택형으로 출제되어, 학생이 제시된 질문 중 일부를 선택해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단답형과 약술형 문제는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여부를 평가하며, 수업 초반에 다룬 작가주의 이론과 PPT 내용에서 출제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서술형 및 긴 서술형 문제는 감독의 영화적 특징과 형식적 테크닉, 미학적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수업에서 다룬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 실제 시험에 출제된 문제 예시는 다음과 같다.
앤드류 새리스를 비판한 비평가
자크 타티 감독의 코미디는 기존 프랑스 영화 코미디와 비교
오즈 야스지로 감독 영화의 형식적 특징
페드로 코스타의 영화관련 서술
현 시대 예술가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무 서술
로셀리니가 영화의 한 장면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한 바 - 시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며, 벼락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껴졌다. 감독이 약 11명에 달하는데 비해 문제 수가 1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주의 이론(첫 번째 PPT)에 초점을 맞춘 단답형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총 12문항이다. 즉 대부분의 감독이 최소 한 문제 이상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성실한 수업 참여와 매주 감상한 영화 및 교수님의 설명을 함께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준비 시에는 작가주의 이론 자체보다는, 각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식적 테크닉과 미학적 개성, 그리고 주요 작품의 핵심 장면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의 참고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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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가이드는 부산대학교 영화작가론 강의 및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