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원

성과 사랑의 철학

플라톤의 《향연》을 보면, 인간은 원래 남성과 여성을 한 몸에 지니고 태어난 것으로 묘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향연》은 소크라테스가 여러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며 사랑(에로스)에 대해 나눈 대화를 그의 제자인 아폴로도로스가 자신의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이다.

때는 기원전 404년 무렵으로, 여러 등장인물이 사랑에 대해 주장을 펼친다. 그중 아리스토파네스는 인간의 본성(physis)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본래 인간은 남녀 두 가지 성정체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남녀추니를 합쳐 세 가지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아리스토파네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인간들의 성이 셋이었네. 지금처럼 둘만, 즉 남성과 여성만 있는 게 아니라 이 둘을 함께 가진 셋째 성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의 이름만 남아 있고 그것 자체는 사라져 버렸지. 그때는 남녀추니가 이름만이 아니라 형태상으로도 남성과 여성 둘 다를 함께 가진 하나의 성이었지만, 지금은 그것의 이름이 비난하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빼고는 남아 있지 않네.

말하자면, 처음에 인간은 남-남, 여-여, 남-여 등으로 쌍을 이룬 성정체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최초의 인간은 이렇게 서로 다른 성이 합쳐진 구형의 몸을 가지고 있어서 여덟 개의 팔다리로 잽싸게 굴러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인간들이 번성해서 신에게 도전하는 것이 두려웠던 제우스는 번개를 내려 한 몸을 둘로 갈라버린다.

이렇게 둘로 나뉜 반쪽짜리 인간들은 서로의 반쪽을 찾아 꼭 껴안고 굶어죽기 일쑤였다. 이를 불쌍하게 여긴 제우스는 생식기를 쪼개진 몸의 앞에 만들어서 인간들이 서로 즐기고 후손을 낳게 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이것이 에로스의 기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한때 남-남이었던 몸과 여-여였던 몸이 쪼개진 경우에 동성애를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이 가이드는 부산대학교 교양선택과목에 개설된 ‘성과 사랑의 철학’ 강좌의 교육과 학습에 필요한 학술정보를 담고 있다. 이 수업은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가장 가까운 것과 가장 먼 것이 만나 우리의 몸과 몸짓, 관계의 형식, 생활방식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현재의 우리 모습을 거리를 두고 보면서 또 다른 방식의 삶이 있다는 것을 상상하고 가늠하고 이해하는 것이 이 수업의 목표이다.

수강자의 TIP

학술정보가이드 서포터즈의 활동보고서와 댓글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22-2 [분반:003]

수업은 <페미니즘 철학>이라는 책 위주로 진행된다. 수업을 통해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책에서 개념과 관련된 부분을 읽어보며, 더 깊이 생각해보는 방식이다.

교수님께서 학생을 지목하여 학생들이 한 단락씩 글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 중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너에게 가는 길>을 감상한다.

2022-2 [분반:003]

“사유와 무사유”에 대해 배우며 그 예시로 아돌프 아이히만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대해 배운다. 젠더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비롯 섹스, 섹슈얼리티, 젠더의 개념과 페미니즘의 탄생과 역사에 대해 학습한다.

젠더와 권련관계를 통해 푸코의 페미니즘과 버틀러의 젠더개념에 대해서도 배운다.

2022-2 [분반:003]

<과제정보>

기말고사 대체로 레포트가 부여된다. 수업 후반부에 다룬 내용들 인 영화 <너에게 가는길>, ”결혼과 가족에 대한 몇가지 견해“, ”섹슈얼리티 개념“, ”사랑, 타자, 죽음“, ”관계성에 대한 사유“ 중 자기가 다루고 싶은 주제를 찾아 한 편의 글을 작성한다.

주제에 맞게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하며 레포트 분량은 A4 3페이지 내외이다.

2022-2 [분반:003]

<시험정보>

중간고사만 치룬다. 중간고사 2주 전에 문제가 공개된다.

문제 예)

  • 생각한다는 것의 의미를“타자” 개념과 연결 지어 설명하고, 그러한 종류의 생각하기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서술
  •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별 구분을 당연시하고 그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갖고 살아간다. 이와 관련한 논쟁중 두가지 성별만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근본적으로 폭력적일 수 있다면 어떤 경우에 그런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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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가이드는 부산대학교 교양선택 및 일반선택(일반교양) > 사회와 문화(2영역)에 개설된 성과사랑의철학 강의 및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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