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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2020 PNU SF Day 참가이벤트]댓글로 강연후기를 작성해주세요~ 상품이 팡팡!!

작성자
이상현
작성일
2020-08-19 11:11
조회
504

                                                                                       -2020 PNU SF DAY 강연회를 듣고-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학교 해양학과에서 해양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상현 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SF 등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이 취미인데 2020년 김진재 SF 어워드의 주제가 '둥근 바다의 지구, 평평한 우주' 여서 제 전공이 해양학이기도 하고 평소에 SF에 관심이 많던 터라 공모전에 나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갔다가 이번에 부산대학교 도서관에서 김진재 SF DAY 강연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공모전에 나가기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강연회에 참석하기 전에는 SF에 대해 자세하게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제 예상과는 달리 강연은 SF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급격한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대응법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의 탄소순환의 문제에 대해 다뤘습니다.

1부는 조천호 박사님의 ' 기후 위기 파국적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라는 강연이었습니다. 처음 강연을 시작할 때 조천호 박사님께서 "지금의 장마는 비가 아니라 지구의 눈물이다."라는 말이 너무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지구온난화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강연을 듣기 전에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크게 위협적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계속되는 폭우로 인하여 홍수,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이 생기면서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환경 문제에 대해 크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이번 폭우로 인하여 피해 사례가 들려오면서 '아 이제는 정말로 환경문제를 등한시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조천호 박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서 이러한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꾼다는 개념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이것 또한 아주 인상 깊게 와 닿았습니다. 현재까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들과 대책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전체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제는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참담했습니다.

2부는 권은영 박사님의 5%의 바다 여행이라는 제목의 강연이었는데 제 전공이 해양학이기도 하고 기본 배경지식이 있어서 아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권은영 박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와 닿았던 것은 '온난화가 일어나면 극지방이 적도 지방보다 3배 더 뜨거워진다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지구의 열 수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지구가 훨씬 더 뜨거워진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열 수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현재의 장마와는 비교가 안 되는 폭우와 폭염 더 나아가 빙하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박사님의 의견이 매우 참담했습니다.

이 강연을 들은 후에 저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간은 자연 앞에 애송이라는 것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세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제가 좋아하는 SF 부분은 많이 다루지 않았지만 저의 사고방식을 전환하게 해준 엄청 유익한 강연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강연을 만들어 주신 부산대학교 도서관과 김진재 SF 어워드에 매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