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들었던 특강에서 SF란 무엇이고 얼마나 다양한 작품들이 있는지 알게 되었기에 새로운 장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이번에도 흥미로울 거 같아 참가신청을 했다.
올해의 주제는 기후 위기와 심해였는데 얼핏 보면 SF와는 별 관련이 없어 보여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워낙에 많은 작품들이 우주라는 배경을 소재로 삼기에 상대적으로 기후와 심해는 낯선 주제이지만 어찌 됐든 SF는 과학 기술을 토대로 우리가 마주할 미래와 변화의 양상을 다루고, 또 고민하게 한다.
지금도 가속화하는 기후 위기는 임계점을 넘어서면 더이상 되돌릴 수 없는, 쉬이 표현할 수 없는 변화가 될 것이다. 심해라는 곳은 정치적, 기술적인 이유로 우주보다 탐사가 덜 된 미지의 공간이다. 그렇기에 우주보다 훨씬 가깝지만 무궁무진하다.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그 시기를 직접 살아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알 순 없다. 그렇다고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그려보는 상상이 무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의 상상력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미래를 대하는 능력을 잃어버릴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