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김진재 SF 어워드 수상작 작품집

제3회 김진재 SF 어워드 수상작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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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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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부문

김진재 SF 어워드의 성인 부문 수상작입니다.

성인 부문

대상

문학 분야

프로젝트 메이트

배근화 /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50년의 항해 인생을 마치고 퇴역을 앞둔 조상우 선장은 한 방송에 출연하여 은퇴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자리에서, 생에 처음으로 지난 20년간 품어왔던 깊은 비밀을 세상에 털어놓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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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메이트

배근화 /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PD와 싸인을 주고받는 진행자. 외부와 통하는 불투명한 유리창 위의 적색등에 불이 들어오자 ON AIR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대기시간 동안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고 핸드폰만 보고 있던 진행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짓고 내 쪽으로 몸을 돌려 말을 건다.

– 네, 그럼 다음 코너죠. 사회의 유명인사들을 모셔서 말씀을 들어보는 시간. ‘인플루언서의 삶’입니다. 오늘 나오실 게스트는요, 국립해양대학교를 졸업하신 이후 무려 50년간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세계적인 해양인으로서 이름을 날린 조상우 선장님입니다. 선장님, 환영합니다.

스태프들에게서 나오는 형식적인 박수 소리. 간단한 목례로 화답하고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살작 까닥했을 뿐인데도 목 뒤쪽을 찢고 들어오는 통증에 흠칫 놀라 어깨를 움츠리고 말았다.

“반갑습니다. 항해사와 선장으로 50여 년간 일해왔고, 작년에 퇴임해서 이제는 자연인으로 돌아간 뱃사람 조상우라고 합니다.”

성인 부문

최우수상

문학 분야

물의 행성

정은지 / 부산대학교 바이오산업기계공학과 , 노지유 /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계열

바다에 빠졌던 한 사람이 낯선 빈방에서 깨어난다. 자칭 연구원을 마주한 주인공은 경계를 세우지만, 그가 보여주는 과거의 생물에 대한 방대한 연구 자료를 보고 들으며 친밀감을 쌓는다. 지상으로 돌아가기 직전 주인공은 연구소와 연구원의 정체를 묻고, 망설이던 그는 이곳의 정체를 밝힌다. 주인공이 바닷속에서 연구소의 불이 꺼지는 것을 지켜보며 소설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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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행성

정은지 / 부산대학교 바이오산업기계공학과 , 노지유 /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계열

허억, 짠 바닷물이 밀려 들어왔다. 공기를 반, 물을 반 머금자 강제로 입이 다물렸다. 들이친 물이 나를 우악스럽게 흔들었다. 하늘로 손을 뻗었지만 몰아치는 파도 사이에서 나는 종이짝만 못했다. 또다시 휘청거리다 물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파도는 아이처럼 웃으며 다시 나를 잡아당겼다.

나는 실 달린 인형처럼 팔다리를 휘저었다. 어색하고 느릿한 몸짓 주변으로 공기 방울이 피어올랐다. 수면 위에서 파고드는 빛이 너울거리며 주변을 비췄다. 무대는 완벽했다. 하지만 파도는 제 장난감의 춤사위에 만족하지 못한 것 같았다. 애가 탔다. 더욱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팔을 휘젓고 발을 박찼다. 그럴수록 나는 점점 아래로 가라앉았다. 파도가 눈을 감았다. 이 이상 볼 필요 없다는 선고였다. 바다가 파도에게서 나를 넘겨받았다. 손안에 쥔 나를 끌어당겼다. 이번엔 그의 안으로 깊게, 더 깊게.

성인 부문

우수상

영상 분야

마고

이진형 / 동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홍성현 / 일반인, 김진영 / 동아대학교 응용생물공학과

북한의 천제 물리학자겸 생물학자인 박광필박사가 실종된다. 그는 자신의 딸을 탈북시키는 대가로 자신이 연구한 북한의 잠수함 자료를 남한에 넘겨주던 정보망이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넘긴 자료에서 파괴적인 신무기의 가능성을 엿본 안기부는 해외부요원 k를 불러들여 조사를 맡긴다. 조사가 진행되며 박사의 연구가 바다에서 발견된 외계생물체와 관련 있음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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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이진형 / 동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홍성현 / 일반인, 김진영 / 동아대학교 응용생물공학과

성인 부문

장려상

문학 분야

표상의 가능성

최유진 / 부산대학교 화공생명공학전공

세상의 밖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했던 나. 그리고 바다의 깊고 깊은 곳에 존재하는 바깥으로의 통로. 그를 건너온 생명체. 삼촌은 그것을 연구하다 사고를 당했다. 과연 그것은 정말 사고였을까? 이제는 알 수 있다. 삼촌을 그렇게 몰고간 것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찾던 가능성의 실체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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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상의 가능성

최유진 / 부산대학교 화공생명공학전공

이렇게 삼촌을 마주하는 건 거의 3년 만의 일이다. 내가 YJ에 입사한 이후 처음 보는 것이니, 아마 그즈음 됐을 것이다.

비록 면회실의 유리벽 너머였지만 하나뿐인 혈육의 얼굴을 보니 반가웠다. 오랜만인 삼촌보다 삼촌의 맨얼굴은 더욱 오랜만이다. 그날 이후로 삼촌은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카락 뒤로 숨어버렸으니까. 그동안 그 무성한 털에 가려 잊고 있었지만 삼촌은 역시 나와 닮았다. 간헐적으로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이는 것이나 입에서 침이 새는 것은 여전해 보였으나, 그 두 눈만은 내 기억 속의 것이다.

“삼촌, 안녕. 내가 입소하고 나니 삼촌 얼굴이 폈네.”

손이라도 흔들어주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었다. 수갑이 채워진 손목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 이미 죄수복을 걸친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삼촌의 가슴에 못을 박을 필요는 없었다.

청소년 부문

김진재 SF 어워드의 청소년 부문 수상작입니다.

청소년 부문

대상

문학 분야

에메랄드 피쉬(emerald fish)

변의정 / 충북예술고등학교

2044년 인터폴 정윤철형사는 엽기적인 사건을 맡는다. 그사건은 90구의 시체에 모두 같은 금속물이 발견된것. 이 미스테리한 사건의 주범은 20년전 인어개발로 유명했던 심이환. 20년전 어떠한 사건으로 모든것이 바뀐 심이환과 그를 뒤쫓는 정윤철형사는 마지막에 다달아서야 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다. 심이환의 잔인한 욕망과 정윤철의 정의로움의 결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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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피쉬(emerald fish)

변의정 / 충북예술고등학교

2044628일 프랑스리옹 인터폴본부

택시에서 내린 남자는 검은 정장에 광낸 검은 구두를 뚜벅거리며 길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이름, 정윤철. 국가명, 남한. 계급, 경위.’ 카드키를 보여준 남자는 검문수사대의 끄덕임을 보고 인터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사무총장실이라고 쓰여 있는 방문에 노크를 두세 번 한 뒤 문 너머로 들어오라는 소리를 듣고 문손잡이를 돌렸다. 윤철은 절도 있게 경례를 한 뒤 사무총장의 책상 앞으로 걸어왔다.

“안녕하십니까? 빅토르 셸 총장님.”

“안녕하오. 정윤철 경위라고 했던가? 한국에 요청하는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라 나도 당황스러웠소. 어쨌든 여기까지 오는데 수고가 많았소.”

“인터폴의 협조 덕입니다. 한국에서 활동할 때 사건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들었는데 대체 무슨 사건입니까?”

셸 총장은 경례를 받아주며 한숨을 쉬었다.

“자 그럼 그 어이없는 사건에 대해 말해볼까?”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

그림 분야

바다의 아이

오세은 / 광안중학교

인류를 바다로 뒤덥기 전 마지막으로 인류를 시험하기 위해서 지상으로 내려온 바다와 바다의 심리를 육지에 전달해주는 바다의 아이인 천지담이 만나게 되었다. 바다는 천지담에게 30일뒤 바다의 분노가 시작되고 바다의 분노를 막기 위해서 바다와 정기를 나눠 대자연의 눈을 뜨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담은 인류를 살리기 위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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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아이

오세은 / 광안중학교

청소년 부문

우수상

문학 분야

FROM THE DEEP

양재원 / 양산여자고등학교

2060년경 개조인들 사이에서 몇 남지 않은 순수인인 젊은 예술가 ‘나’는 후원자 마르타의 도움으로 오염된 지구에서 새 거처를 찾아 심해를 탐사하는 프로젝트 ‘노틸러스’ 에 합류하게 된다. 기계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던 ‘나’는 바다에서 답을 찾으려 출발하고, 노틸러스 호는 심해의 가장 밑바닥을 향해 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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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DEEP

양재원 / 양산여자고등학교

“ 글쎄다, 뭐, 나야 자네가 노틸러스에 타겠다는 데에, 말릴 것이야 없다만은. ”

하고 끝마치는 것이, 입이 쓰다. 거짓말, 걱정이 훤히 보이는 걸요, 마르타. 마르타 엘리자벳. 세간의 평으로는 괴짜 대부호라지. 그러나 나는 감히 그녀를 진정한 인간이라 할 것이다. 그녀는 그녀 자신이 얼마나 나이를 먹던지, 마르타로써 인간의 가죽을 뒤집어썼으니. 입가에는 주름이 늘고 머리가 눈으로 물들며 두 눈은 깊은 빛을 띄는, 그런 구시대적인 자연스러움 따위를 거부하지 않는 여인을 감히 괴짜라고 하기엔 나는 너무도 어리숙하게에. 마르타는 다시 느긋하게 입을 열고 웃었다.

“ 이보게, 자네는 무엇을 찾고 싶은게야, 응? 돈이라면 내가 충분히 줄 테고, 명예야 충분하잖나? ”

심사평

제3회 김진재 SF 어워드 심사위원의 종합 심사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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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중

/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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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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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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