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뒤르케임의 도덕성을 중심으로 본 교육 이론 연구 / A study on Emile Durkheim's sociology of education focus on morality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Source
Subject
뒤르케임
사회분업론
도덕성
규율
사회
자율성
Language
Korean
Abstract
본 연구는 산업 사회의 갈등과 모순이 반영된 「사회분업론」에 나타난 산업사회의 모습을 사회 맥락적으로 파악하여 새로운 질서로써의 도덕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석하고, 뒤르케임의 「도덕교육」에 제시한 도덕성이 가지는 교육적 의미를 성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뒤르케임은 당시 프랑스 사회가 산업사회로 진전되면서 노동력이 분화되고 전문화 되어감에 따라 생산성이 향상되고 이러한 분업은 점진적으로 진화하여 유기적 연대의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뒤르케임이 살던 사회에서 분업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산업사회의 병리적 현상이 목격되었으며 그 속에 이기주의와 사회계급간의 불평등과 같은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기적 개인주의와 구분되는 도덕적 개인주의를 강조하고 도덕 교육을 통해 산업사회에 어울리는 도덕성과 가치관을 찾아 시민들을 바람직한 방식으로 사회에 통합하고자 하였다. 뒤르케임은 그의 저서「도덕교육」을 통하여 도덕성의 개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고자 하였고, 도덕성의 구성 요소로 규율의 정신, 사회 집단에의 애착, 자율성을 제시하였다. 뒤르케임은 도덕이란 도덕규칙을 지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사회 집단의 이익을 위해 규칙적으로 도덕규칙을 준수하는 행위로 보았다. 특히 미래의 주인공이 될 자라나는 세대에게 도덕성을 계발시켜 사회의 규칙을 자발적으로 따르고 집단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가르쳐야 하며 도덕교육을 통하여 도덕성을 계발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뒤르케임은 정서가 불안정하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어린이들이 자신의 욕구를 절제시켜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지도하고 학교와 학급의 구성원인 어린이는 책임감을 인식하고 규율을 따르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결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순환 관계 속에서 학생들은 타인과의 협동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으며, 작은 사회인 학교와 학급에서의 경험은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 자신의 책임과 임무를 다 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게 됨을 의미한다. 사회의 영향을 받는 개인이 집단에 속할 때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사회의 규칙을 따르고 집단에 헌신할 때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뒤르케임의 도덕성은 현재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학교와 교사를 통해서 형성되고 길러져야 하는 요소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입시 경쟁주의와 성적 제일주의의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이기적 개인주의와 비인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의 교육 현실 속에서 뒤르케임의 도덕교육은 도덕성 회복을 위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재고하게 만든다. 교권이 추락하고 공교육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도덕교육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학교가 되어야 하며, 교사는 학생들에게 도덕성을 형성시키고 계발시키는 도덕적 권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도 급격도 사회 변화 속에서 빠른 속도로 핵가족화가 되었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따라서 학생의 학습의 사회적 환경, 도덕적 환경인 학교의 역할이 증대되었으며 점차 약화된 가정의 기능까지도 통합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교사가 지식의 전달자로 머무르게 되면서 교사는 당장의 성적과 입시결과로 평가받게 되고 학생들과 교사의 관계는 비인간화되고 교사들의 교육권과 권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교육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교육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과 도덕성을 함양해야 함에도 지금의 교육은 이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는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도덕성을 전달하는 과업을 이어 나가야 하며 학생들이 교사에게 도덕적 권위를 느끼고 규칙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뢰 관계를 맺어나가야 한다는 점은 지금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 이는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교가 제 역할을 다 해내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 신뢰를 받고 본래의 기능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으며 교육주체가 행복해지는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교육에서 요청되고 있는 것 가운데 한 가지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성향을 길러내는 것이다. 뒤르케임의 도덕성 교육은 도덕성이 개인이 가져야 하는 품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사회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나갈 우리의 미래 세대가 올바른 도덕성을 형성하여 공동체 속에서 자발적으로 규율과 규칙을 따르며 자신보다 타인을 위할 줄 아는 건강한 사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정표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