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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잊혀진 조선의 선각자
학과: 건축학과, 이름: 이*경,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부동산 개발’하면 파괴적이고 욕망 가득한 업자들이 떠오른다. 힘없는 주민들을 몰아내고 경제논리, 수익성으로만 빌딩을 만들어내는 개발업자는 분명히 문제다. 최근 들어 정부는 재개발이 보다 도시재생을 주도하고 선한 개발을 생각하는 개발업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100년 전, 조선에서 이런 선한 개발을 일찍이 행한 개발자가 있었으니. <건축왕, 경성을 만든다>는 조선 최초의 디벨로퍼 정세권을 소개한다.
정세권은 1920년대부터 경성에서 부동산 개발업으로 조선 3대 부자라 불렸다. 부동산 침체기에는 과감히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적정가격의 새 사업을 시행해 손해를 피하고,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기가 오면 더 큰 이익을 얻었다. 또, 규모의 경제 원리를 일찍이 간파하고 싼 가격에 자재를 들여 경쟁력을 가졌다. 그는 1920년대에 경성 전체의 18% 정도인 300여채의 주택을 매년 공급했다. 개발 후 매각 뿐 아니라, 관리와 임대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가치를 더 올린 다음 매각해 커다란 수익을 얻었다. 이는 현대의 건설사들도 최근에서야 시행하고 있는 전략이다.
여기까지 그의 뛰어난 사업수완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대에도 시도하기 힘든 사업방법들을 개인의 힘으로 시도하고 성과를 냈다. 여기서 그쳤다면 그는 그저 훌륭한 사업가이자 선각자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개발을 그저 사업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다. 일제의 조선침략에 대항하는 무기로 이용한 그의 기지와 힘을 보면 경이로움이 든다. 일제는 당시 적극적 개발로 조선인들이 살 터전을 경성주변으로 몰아내고 있었다. 이에 그는 토지매입과 조선식 가옥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해 가난한 조선인들이 살 곳을 지켜냈다. 또 조선물산운동을 자신의 돈으로 지원하고 일제에 끝까지 대항했다. 계속되는 일제의 압박과 협박, 고문에도 그는 지조를 잃지 않았고 조선물산운동이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었다.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잊혀진 선각자, 독립운동가 정세권와 그를 기억하려는 저자 김경민 교수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뭉클함을 느꼈다. 그의 잊혀진 자취를 세세하게 찾아내고자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님의 노력과 결과물에 감탄이 들었다. 저자도 진정으로 정세권에 경외를 느꼈기에 이러한 저서가 나올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돈과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 대한 논의는 추상적이고 모호했다.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는 그 방향에 대한 구체적 지침서이자, 한국인의 기지를 일깨우는 도서라 생각한다. 힘을 가지고 선을 실행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책을 통해 정세권처럼 멋있게 하고 싶다 저절로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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