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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자본주의, 우리의 현 주소
학과: pre한의학전문대학원학과, 이름: 황*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저는 경제나 정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날 무엇을 먹을지, 과제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 지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 저도 요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 많이 느낍니다. 빈부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스프링클러가 없는 고시원에 살던 50-60대 노동자들이 화염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쪽에서는 결핍으로 고통 받고, 한쪽에서는 풍요의 축제를 벌입니다. 무언가가 이상하고 잘 못 된 것 같은데, 무엇이 이상한지를 잘 몰랐습니다.
정말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저자가 경희대학교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이름의 강의로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사상을 가르친 것을 내용으로 합니다. 우리 또한 이 강의에 수강하는 학생의 입장으로, 강사와 학생의 대화를 차근차근 따라가면 됩니다.
우선 강의는 ‘자본론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부터 짚어봅니다. 우리는 흔히 <자본론> 그 자체보다는 ‘칼 마르크스’라는 이름에 선입견부터 가집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선 마르크스가 쓴 책의 제목이 자본론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마르크스가 이 책에서 연구한 것은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자본주의다. 엄청난 분량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본주의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내용은 눈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다. 사실 당연하다. 마르크스가 살던 시대에는 사회주의가 실제로 구현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영국에서 자본주의가 탄생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며, 그 현실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관심 없어서 《자본론》에도 관심 없다는 것은, 마치 불교에 관심 없기 때문에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2016), 임승수, p.6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며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답답하고, 그 문제의 원인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는 말이었습니다.
저자는 ‘생산관계’부터 상품의 가치는 노동이 창출한다는 ‘노동가치론’,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온다는 ‘잉여 가치론’등 굵직한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사상을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저는 막연히 노예제나 봉건제보다 자본주의가 옳고 더 좋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수치적상으로 자본가와 노동자의 빈부격차는 봉건제보다 훨씬 심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진정한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오며, 자본을 가진 자는 이 빼앗은 시간으로 이윤을 창출한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말하자면, 이 책을 정독하는 것은 잘 포장되어 있었던 자본주의의 실상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공동체로 살아남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고, 그래서 인간의 본성에는 깊은 협동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해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이기심이 필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과 사회구조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생존에 필요한 덕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합니다. 노동 또한 돈의 가치로 매겨집니다. 물신주의가 만연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인정욕구도 있습니다. 인정을 받아 무리에 속하며 배제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또한 인간입니다. 결국 이기심과 물신주의를 증폭시키는 자본주의는 인간의 공동체 본성과 맞지 않고, 그래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인지 부조화를 겪으며 정신적으로 아픈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자본주의를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 모든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기가 쉽습니다. 이 책은 그 옛날 자본주의가 처음 태동할 때 칼 마르크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여러 특성을 알아보며, 우리의 현 주소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자본주의의 특성을 알고 이해해야만 우리에게 더 맞는 자본주의, 인간의 모습을 한 자본주의를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도 자본주의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또 그 한계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하는 소중한 책입니다. 더 좋은 미래를 꿈꾸고 같이 만들어 나갈 효원인이 같이 읽어보며 함께 토론했으면 하는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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