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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학과: 의학과 , 이름: 손*하,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폴은 평생 죽음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죽음을 진실하게 마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결국 그는 그 일을 해냈다." (p. 264)
추천하고 싶은 대상:삶의 무게를 알아가는 사람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있는 사람들.
추천이유:그리스 3대 비극 시인 중 한명인 소포클레스(Sophocles)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어릴 때부터 저희 선생님께서 자주 들려주시던 말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왔던 저는, 그렇게 소중한 하루하루를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에 의사라는 직업을 향해 달려가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느덧 2023년 올해, 국가고시 시험을 앞둔 본과 4학년 학생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의사가 되고자 한 저에게 대학생활 6년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추천이유에 대한 글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재활의학과 실습을 돌던 때에, 한 교수님께서 자신이 보던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다가 풀어주신 이야기입니다.
‘저는 요즘 잘 죽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제 환자 중에 ALS(루게릭병; 근위축증의 일종으로 근육이 위축되는 질환_서울대병원) 환자가 있었습니다. 환자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루게릭 병에 걸리면 두가지 선택 중 하나를 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기관절개술을 하고 오랜 시간 입원해 지낼 수 있고, 집으로 돌아가 남은 몇 년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훨씬 오랫동안 살 수 있기에 어머님에게 입원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렇게 어머님은 입원하였고, 딸의 나이는 그 당시 스무살 이었습니다. 덕분에 어머님은 20년동안이나 살 수 있었고, 어머님을 보낼 당시 딸의 나이는 마흔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님을 보내고, 두어달 후 딸의 자살소식을 건너서 들었습니다. 20대와 30대를 어머님 간병에 쏟아부은 딸이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자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걸 선택한 것입니다.
과연 제가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선택은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그 무렵 도서관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던 저의 눈에 들어온 책이 숨결이 바람 될 때입니다. 이 책은 스탠포드 대학 신경외과 레지던트였던 의사가 폐암선고를 받고 36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쓴 책입니다. 그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가진 감정들과 가치관들을 나눈 책입니다.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은 아직 너무 버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죽음만큼은 아직 그 어떤 인류도 이겨낼 수 없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의과대학에서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5가지 단계로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들을 어떻게 하면 더 성숙하게 견딜 수 있을지, 또 누군가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 상황에서 우리는 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한번 고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별점:★★★★★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삶을 향한 기록
학과: 철학과 , 이름: 전*경,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모든 사람이 유한성에 굴복한다. 이런 과거 완료 상태에 도달한 건 나뿐만이 아니리라. 대부분의 야망은 성취되거나 버려졌다. 어느 쪽이든 그 야망은 과거의 것이다. 미래는 이제 인생의 목표를 향해 놓인 사다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되는 현재가 되어버렸다." (p. 233)
추천하고 싶은 대상:삶과 죽음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고 싶으신 분, 가족의 사랑에 대한 책을 읽고 싶으신 분
추천이유:살다 보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그 경계를 드나들고 싶을 때가 생긴다. 그때 이 책을 추천한다. 나의 현재에 집중하고 삶이란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를 매우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에세이이다. 이 에세이는 폴 칼라니티의 일기로 글을 쓰다 세상을 떠났고, 아내가 마무리 지었다. 정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본 글이기에 마냥 우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죽음을 직시하는 것만큼 삶과 가까운 것이 없다는 것을 책에서 상기시킨다. 그 부분에서 삶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가족의 사랑, 그리고 폴의 딸에 대한 사랑도 엿볼 수 있어 가족애로 연결되어 마냥 무기력하지 않다. 결국 삶은 사랑이다. 직업이 의사인데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알게 되었을 때도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은 매우 암담할 것이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에 화가 나고, 이때까지 무엇을 위해 그리 열심히 살았나라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자기부정의 과정을 폴은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그는 현재에 최선을 다해 가족을 꾸리고, 일기를 쓰며 자신을 기록한다. 폴을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삶과 사랑은 사소하면서 거창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죽음의 순간은 갑자기 찾아오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무력함을 동반한다. 그러나 거기서 느끼는 건 눈앞의 죽음이 아닌 지금의 삶이다. 폴은 삶을 살아냈다. 그렇기에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글인 것 같다. “나는 계속 나아갈 거야.” 이 마음으로 하루를 또 살아내면 된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거나 폴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한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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