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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 시작하는 독서
학과: 언어정보학과, 이름: 김*현,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처음으로 수천 년의 인류 역사 전체를 조망하는 시야, 그것도 평면적인 사건 나열이 아니라 역사의 거시적인 변동 원인까지 파고들어 가는 접근이 나에게 전율을 불러일으켰다(p. 23)
추천하고 싶은 대상:독서를 시작하려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학생들에게
추천이유:많은 사람이 옳은 독서 방법을 찾지 못해 머리에 쌓이지 않는 독서를 한다. 가령,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만 읽는다던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을 찾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유목민과 같이 한곳에 정착하지 않는 산발적인 독서를 하며 결국에는 자신이 무엇을 읽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독서를 한다. 물론, 이 책을 읽는 것이 무조건 옳은 독서의 길을 찾아 나아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목적 없이 마구잡이로 방향을 바꾸며 이리저리 달려가는 우리의 독서 길을 최대한 일직선으로 만들도록 조언해주는 안내서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독서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무엇보다 좋아하던 국어 선생님의 추천 도서 컬렉션 안에 있어 선택한 것도 이유였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이곳에서 어떤 멋진 일을 하기를 꿈꿨다. 예를 들어, 몹시 어려운 책을 읽고 생각들을 나누는 일들 말이다. 책의 앞머리에는 젊은 시절, 작가의 독서 경험담이 나와 있는데, 이 부분을 나는 특히 좋아한다. 앞서 말한 나의 ‘어떤 멋진 일’은 사실 이 책을 보고 떠올린 것이었다. 작가의 대학생 시절은 군사 정권 시대로, 수많은 책이 금지되어 대학생, 지식인들의 책에 대한 목마름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 이때, 대학생이었던 작가는 더 알고자 하는 갈망으로, 일본 원서를 복사하여, 흐릿한 글과 원서를 복사한 탓에 일본어로 적혀 있는 책을 일본어 사전을 뒤적이며 읽었더랬다. 작가의 이러한 경험담은 어린 시절 나의 마음에 저런 독서를 하고 싶다는 불을 지폈다. 무엇보다 이런 작가의 독서 안내서라니 흥미가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는 본문에서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통시적 독서법, 비평적 독서법 등의 독서 방법을 다양한 책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그중 통시적 독서 방법을 선택하여 이곳에 소개해 보고자 한다. 시대순으로 독서를 하는 방법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면, 일제강점기의 시작에는 오로지 수동적 존재로서 소설 속에 등장하던 여인들이 해방 직후, <자유 부인>과 같은 소설에서는 외도의 주인공이 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은 외도를 정죄한다. 하지만 군사정권 시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며 점점 외도에 대한 가치판단이 배제되며 사회적 관점의 자유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소설 속 과거에서 현재로의 사회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며 우리는 미래의 발전 방향도 추측해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현재, 우리 앞에 놓인 미래의 문제들에 대해서 추측한 내용으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한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책을 선택하는 것, 그 책을 독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애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괴테는 죽기 얼마 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나는 독서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는데도 아직 그것을 잘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문학의 거장으로, 수많은 독서를 했을 마지막까지 독서하는 방법을 잘 배웠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평범한 독서가인 우리들은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가. 나는 이 책이 우리의 독서 지도를 만들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매체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고전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을 만큼 사람들에게도 독서하고 싶어 하는 마음, 알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것은, 그 독서를 ‘어떻게’잘 할 수 있을지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법을 알지 못하고 문제에 달려드는 것은 수학 공식의 유도 방법을 이해하지 않고 냅다 문제만 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언젠가 매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풀지 못하게 된다. 독서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고차원적인 지식은 그동안 쌓인 독서의 결과들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방법을 알고, 자신만의 독서 지도를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대학이라는 지식의 전당에 입성한 우리 대학생들, 청년들이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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