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원문 등 관련정보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흰 것들의 담담한 아름다움, <흰>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남*빈,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세상에는 다양한 흰 것들이 있다. 책상 위에 흩어져 있는 A4 종이부터 시작해서 하얀 꽃, 소금, 눈사람까지,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기만 해도 하얀 것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흰>은 이런 화자 주위의 하얀 것들에서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에는 총 65가지의 흰 것에 대한 이야기가 한두 페이지 정도 분량의 짧은 단문 형식으로 담겨 있다. 얼핏 보면 각자 외따로 떨어져 있는 듯한 65가지의 이야기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얽혀들어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이야기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는 과정은 마치 거미가 공을 들여 거미줄을 치는 모습처럼 꼼꼼하고도 거침없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잘 설계된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의 기분으로 책의 분위기에 압도당한 채 완전히 몰입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 역시 이 소설의 몰입에 큰 도움을 주는 요소이다. 한강 작가는 레이스 커튼, 문, 손수건과 같은 흔한 사물에서도 세련된 문장으로 언니를 떠올리고 삶과 죽음을 고찰하며 번민을 고백하는 화자의 모습을 묘사한다. <흰>을 읽는 내내 일상적인 소재들로 이토록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문장력에 감탄이 나왔다. 소설가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우리가 별 생각 없이 그냥 넘어가는 무언가를 포착해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 작가가 표현하는 달, 만년설을 비롯한 65가지의 흰 것들은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 같았다. 섬세한 문장과 눈 속을 걷는 듯의 분위기에 흠뻑 젖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소장정보

도서예약
서가에없는책 신고
보존서고신청
캠퍼스대출
우선정리신청
자료배달신청
문자발송
청구기호출력
소장학술지 원문서비스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북토크

자유롭게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글쓰기

청구기호 브라우징

관련 인기대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