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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여행에 목마르다면
학과: GSIS 국제지역협력, 이름: 현*연,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코로나바이러스가 1년 반 넘게 유행하면서 국내외 여행에 제한이 생겼다. 못해도 일 년에 두 세 번은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나인데, 국내 여행까지도 제한되는 요즘엔 여행에 목이 말라도 너무 말랐다. 분명 갈증을 느끼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가까운 동남아 혹은 멀리 유럽 여행을 일 년에 한 번씩이라도 다니던 사람이라면 요즘의 코로나 시국이 얼마나 뼈아픈 기간인지 실감할 테니 말이다.
여행지를 선정하고 숙소를 예약할 때의 그 설렘, 공항에 가려고 짐을 싸고 널찍하고 약간은 냉랭한 공항에 도착해서 게이트를 두리번거리며 들어설 때 다가오는 약간의 두려움, 마침내 비행기에 자리를 잡고 이륙할 때의 그 긴장감.
이 모든 것이 한동안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이 되고야 말았다.
그런 나에게 과거의 여행 기억을 소환해준 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작가는 일본 사람이지만 독일어로도 글을 쓴다. 수많은 상을 휩쓴 만큼 그녀의 작가 세계는 아주 확고하고도 독보적이다. 작가는 감각적인 문장으로 그녀가 여행을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 마치 허구인 듯 실제인 듯 유려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어느 주인공이 야간열차를 타고 유럽 및 아시아를 여행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때 겪은 곳곳에서의 모든 짤막한 이야기가 단편처럼 엮여 있다.
작가는 기차를 타고 다니며 다양한 일을 겪었다. 좋은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고 무서운 일도 있었고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담담하게 자기 생각과 감정을 전한다. 분명 여행기의 구성이지만 그 안에 담은 이야기는 에세이에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읽다 보면 작가의 감상에 젖어 들어 나의 이전 여행의 기억이 고스란히 되돌아온다. 긴 열차나 버스를 타면서 한없이 같은 풍경을 보며 느꼈던 그 적막감, 그리고 도착지가 아닌 다른 낯선 곳에 도착했을 때 마주친 당혹감, 외모가 다르고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 고립감, 외국인이라 물정을 몰라 당했던 일도 허다했다. 물론 나를 도와주려던 다정한 외국인도 많았고 신나고 재미있었던 일도 많았다.
이 책은 어디에 도착해서 무엇을 봤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단 이방인이 되어 느꼈던 감정과 그에 대한 서사이기에 더욱 내면으로 더 파고들어 사색할 수 있는 책이다. 어떨 땐 꿈결같이 느껴져 현실인지 착각할 때도 있다. 어두운 밤을 달리는 기차를 타며 만나는 사람들과 그때 스며드는 감정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아련히 떠오르는 수십 년 간 쌓아온 나의 여행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버렸다. 너무나도 여행을 가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 과거의 여행을 되돌아보길 추천한다.
그 어떤 이유보다도, 야간열차로 하는 여행이라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은가.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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