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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그들”의 삶과 눈물을 담은 책
학과: 국어국문학과, 이름: 정*수, 선정연도: 2015
추천내용: 강신주 철학자에 따르면 세상에는 세 가지의 죽음이 있다고 한다. ‘나(1인칭)’의 죽음, ‘너(2인칭)’의 죽음 그리고 ‘그들(3인칭)’의 죽음.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나’의 남은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나’의 소중한 존재인 ‘너’의 죽음은 ‘나’에게 끊임없는 슬픔을 준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은 TV속 뉴스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 전쟁과 재해로 맞이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의미한다. ‘그들’의 죽음은 와 닿지도 않고 슬픔이라는 감정을 이입하기도 어렵다.
어쩌면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그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이야기이다. 특히 동북아시아 유교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서구의 문화를 2인칭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해본다면 이슬람 문화권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삶은 하릴없이 3인칭, 그들인 셈이다. 같은 시대에 같은 태양을 보면서 같은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에게 제 3세계에 살아가는 그들의 삶은 낯설기만 하다.
소설의 주인공인 두 여성 마리암과 라일라가 있다. 이 두 여성이 이슬람 문화권에서 두 가지 이야기의 삶을 살지만 라시드라는 한 남성에 의해 연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삶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라시드를 포함한 남성들의 모습에서 여성에 대한 무자비한 사회의 폭력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뛰어난 관찰력과 필력으로 인해 책을 펼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몰입도와 긴장감은 두 여성을 3인칭에서 2인칭으로 탈바꿈하도록 돕는다.
이 책을 접하고 난 뒤 2인칭이 된 두 여성의 삶을 읽어냈다면, 아마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말을 쉬이 내뱉지 못할 것이다. 지금껏 말했던 ‘다양성’ 안에는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의 눈물을 담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사회나 규칙으로 포장된 불합리의 눈물, 한의 눈물을 찾아야 한다.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하는 불합리의 땅은 우리에게는 그저 위험하니까 여행으로 피해 가면 되는 나라일 뿐이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떠날 수 없는 곳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살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이 그들로 남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발판이 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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