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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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 ▼a박현우▼b배진선▼c강설혜▲ |
디자인의 디자인 =Design of design
자료유형
국내단행본
서명/책임사항
디자인의 디자인 = Design of design / 하라 켄야 지음 ; 민병걸 옮김
원서명
デザインのデザイン
발행사항
파주 : 안그라픽스 , 2007
형태사항
241 p. : 삽화 ; 19 cm
일반주기
원저자명: 原硏哉
수상주기
산토리 학예상 예술·문학 부문 수상, 제26회
ISBN
9788970593029
청구기호
745.2 원64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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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등 관련정보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다시 걷기 시작하는 세대에게
학과: 경영학과, 이름: 정*우,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지금도 종종, 나는 디자인 외에도 많은 것을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배운 원리를 통해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페이지로 따지면 단 두 페이지. 이 머리말이 책의 골수다. 작게는 당장의 상황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크게는 삶을 바라보는 자세 자체에도 영향을 끼치는 대목이 아닐까. 다음은 머리말의 일부다.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정의하거나 상세히 적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때로는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가정하고, 그 실체에 도전해 보는 것이 대상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인식하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앞에 컵이 하나 있다고 하자. 당신은 이 컵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컵을 디자인해 주시오.'라고 부탁받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디자인해야만 하는 대상으로서의 컵이 당신에게 주어지자마자, '어떤 컵을 만들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컵에 대해 잘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더구나 컵에서 접시까지, 미묘한 정도로 조금씩 깊이가 다른 수십 개 이상의 유리그릇 형태가 눈앞에 일렬로 떠오른다. 어디부터가 컵이고 어디부터가 접시인가? 그 경계를 정하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다양한 깊이의 유리그릇 앞에서 당황하고 말 것이다. 이렇게 당신은 컵에 대해 더욱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컵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해서 이전보다 컵에 대한 인식이 후퇴했다고 할 수는 없다. 아니 그 반대일 것이다. 무엇도 의식하지 않은 채 그것을 그냥 '컵'이라고 불렀던 때보다도 한층 주의 깊게 그것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 '현실적인 존재로서의 컵'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디자인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도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이전에 비해 후퇴했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것은 디자인의 깊은 세계에 한 발짝 더 들여놓았다는 증거이다.
이 머리말을 처음 읽었을 때, 두개골이 울림을 느꼈다. 단순히 읽는 것으로 울림이 일 정도였기에, 이 머리말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아 있다. 이후 이어지는 책의 본문에서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들을 망라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저자의 통찰력을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시 걷기 시작하는 세대’라는 표현은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등장한다. 일본 디자인 역사를 다섯 세대로 정리한다. 전후 1세대가 곡괭이로 도로를 만들었고, 2세대가 롤러로 튼튼하게 다져 포장을 끝냈으며, 3세대는 그곳을 스포츠카로 쾌속 질주하였다. 4세대는 자동차로 혼잡해진 도로를 오토바이로 지그재그로 질주하거나 또는 자전거로 상쾌하게 뚫고 지나가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5세대는 이미 정체 상태에 빠진 도로를 단념하고 다시 두 다리를 사용하여 초원을 걷기 시작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와서야, 왜 그런 머리말을 적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는 이것을 ‘일본 사회’ 혹은 ‘디자인’의 영역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았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오늘 날 한국 사회 역시도 다르지 않다.
이전 세대와 달리, 다시 걷기 시작하는 우리 세대는 하나의 길에 의존할 수도, 의존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이전 세대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전혀 새로운 길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에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을 잘 알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의식의 후퇴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정갈한 표지, 선명한 사진, 직관적인 텍스트 레이아웃 등. 굳이 본문을 살펴보지 않아도, 이 책이 디자인에 관한 서적이란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장담한다.
물론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감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골수를 쪼개는 저자의 표현과 통찰력에 감동을 받을 것이다. 많은 효원인들이 이 책을 통해, 당연한 것들을 새롭게 보는 힘을 기를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맺는다.
학과: 경영학과, 이름: 정*우,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지금도 종종, 나는 디자인 외에도 많은 것을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배운 원리를 통해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페이지로 따지면 단 두 페이지. 이 머리말이 책의 골수다. 작게는 당장의 상황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크게는 삶을 바라보는 자세 자체에도 영향을 끼치는 대목이 아닐까. 다음은 머리말의 일부다.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정의하거나 상세히 적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때로는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가정하고, 그 실체에 도전해 보는 것이 대상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인식하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앞에 컵이 하나 있다고 하자. 당신은 이 컵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컵을 디자인해 주시오.'라고 부탁받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디자인해야만 하는 대상으로서의 컵이 당신에게 주어지자마자, '어떤 컵을 만들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컵에 대해 잘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더구나 컵에서 접시까지, 미묘한 정도로 조금씩 깊이가 다른 수십 개 이상의 유리그릇 형태가 눈앞에 일렬로 떠오른다. 어디부터가 컵이고 어디부터가 접시인가? 그 경계를 정하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다양한 깊이의 유리그릇 앞에서 당황하고 말 것이다. 이렇게 당신은 컵에 대해 더욱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컵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해서 이전보다 컵에 대한 인식이 후퇴했다고 할 수는 없다. 아니 그 반대일 것이다. 무엇도 의식하지 않은 채 그것을 그냥 '컵'이라고 불렀던 때보다도 한층 주의 깊게 그것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 '현실적인 존재로서의 컵'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디자인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도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이전에 비해 후퇴했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것은 디자인의 깊은 세계에 한 발짝 더 들여놓았다는 증거이다.
이 머리말을 처음 읽었을 때, 두개골이 울림을 느꼈다. 단순히 읽는 것으로 울림이 일 정도였기에, 이 머리말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아 있다. 이후 이어지는 책의 본문에서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들을 망라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저자의 통찰력을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시 걷기 시작하는 세대’라는 표현은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등장한다. 일본 디자인 역사를 다섯 세대로 정리한다. 전후 1세대가 곡괭이로 도로를 만들었고, 2세대가 롤러로 튼튼하게 다져 포장을 끝냈으며, 3세대는 그곳을 스포츠카로 쾌속 질주하였다. 4세대는 자동차로 혼잡해진 도로를 오토바이로 지그재그로 질주하거나 또는 자전거로 상쾌하게 뚫고 지나가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5세대는 이미 정체 상태에 빠진 도로를 단념하고 다시 두 다리를 사용하여 초원을 걷기 시작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와서야, 왜 그런 머리말을 적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는 이것을 ‘일본 사회’ 혹은 ‘디자인’의 영역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았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오늘 날 한국 사회 역시도 다르지 않다.
이전 세대와 달리, 다시 걷기 시작하는 우리 세대는 하나의 길에 의존할 수도, 의존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이전 세대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전혀 새로운 길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에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을 잘 알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의식의 후퇴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정갈한 표지, 선명한 사진, 직관적인 텍스트 레이아웃 등. 굳이 본문을 살펴보지 않아도, 이 책이 디자인에 관한 서적이란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장담한다.
물론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감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골수를 쪼개는 저자의 표현과 통찰력에 감동을 받을 것이다. 많은 효원인들이 이 책을 통해, 당연한 것들을 새롭게 보는 힘을 기를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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