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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빛이 나는 건 여기 있잖아
학과: 경제학부, 이름: 황*성,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하.. 인생.. 결국 다 부질없는 거 아냐?’ 뚜렷하다고 자부했던 확신이 무너지고, 이불 밖에 있는 그 어떤 것을 떠올려봐도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 이런 결론을 내던지곤 합니다. 한없이 늘어진 채 어두운 천장을 보며 사색하지만, 깊은 깨달음 대신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은 깊은 한숨뿐이네요.
세상에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관한, 선택의 무게에 끊임없이 시달리다 보면 ‘도대체 이 지긋지긋한 고민은 왜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해야 끝날 것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각박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이런 질문에 몰두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모든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어도 모자라니까요. 저는 이불 속에 누워서 골치 아픈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자신을 두고, 타당한 변명거리를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혹시 내가 못 보고 있는, 삶의 본질(Essence) 같은 게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해보는 일이 막연하기는 해도,‘사는 대로 생각하는 거지 뭐.’라고 성급히 타협해버리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짐작했지요. 그렇게 번뜩이는 발상을 갈구하던 중 『모든 것은 빛난다』(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를 만났습니다.
이 책은 여러 고전 속에 담긴 세상과 그것에 조응하는 인간상을 보여줍니다. 작품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이로움’에 공감하며, 제 삶에서 환하게 빛나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의식적으로 그런 기억을 회상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다채로운 그날의 체험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만약 제가 이불 속에 계속 머문다면, 이번 독서활동은 단지 추억팔이에 그칠 것입니다. 새로운 여정을 나선다면, 확실한 길라잡이가 되어주겠지요.
이 책은 저처럼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단테의 『신곡』, 그리고 멜빌이 쓴 『모비 딕』등의 예술 작품을 모르는 독자에게도 친근한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모든 빛나는 것들은 현대에 이르러 사라진 게 아니라, 단지 현대 사회에서 외면받고 있을 뿐이다.” 이 말처럼 그것들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이 책이 보여주는 다양한 빛의 원천 중에서, 당신은 지금 무엇에 가장 강하게 끌리는지 궁금하네요. 그게 바로 오늘을 마주하는 당신이 가진, 삶의 정수(Quintessence)가 아닐까요? 감히 짐작해봅니다.
『모든 것은 빛난다』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당장의 놀라운 경험을 행운, 우연, 운명, 그 무엇이라 부르던 간에 내 앞에 나타났음에 감사하자는 것이지요. 이 책을 만난 계기도 그러합니다. 온갖 사변을 난해하게 늘어놓은 제 글에 대한 피드백이 끝나고, 글쓰기 지도 선생님께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셨습니다. “추상적인 개념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책이니까 한 번 읽어봐요.”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글을 읽고 나서도 같은 평가를 해주실지 여부는 모르겠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덕분에 이제 글을 쓸 때, 그리고 다른 모든 일을 할 때 ‘무엇을 따라야 할지’ 확실히 정할 수 있는데!
더는 치열하게 버티고 서 있을 힘이 없는 학우에게, 그리고 일어설 동기를 잃어버린 학우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친절한 안내 없이 우리를 휩쓸기도 하는 현시대의 조류에서 잠시 벗어나, 찬란한 통찰을 담은 이야기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 책은 텅 비어있던 가슴이 온통 벅차오르는 경험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눈부신 봄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을 때,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것만 같을 때,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거둔 짜릿한 역전승에 환호할 때, 그럴 때 마구 요동치는 심장을 가진 효원인이라면 누구든지요. 빛이 나는 건 바로 여기, 새벽벌에도 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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