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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인간적임에 대한 반문
학과: 예술문화영상학과, 이름: 김*경, 선정연도: 2016
추천내용: 지구의 주인이 인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니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의 오만함이 틀림없다. 르네상스 이후로 인간은 지구상의 유일한 존엄하고 똑똑한 존재로 우뚝 섰다. 자연의 원리들을 속속들이 파헤쳐나가면서 인간이 온 세상을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기에 이 세상의 다른 생물이며 환경이며 모든 것들은 인간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리고 21세기 현대 사회. 지금도 그 최전방에 서있다. 그리고 이제야 우리는 휴머니즘의 폭력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개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불교가 떠오르고, 자연주의라는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역사는 진보해온 게 아님을 인디언이 미개한 것이 아니라고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 이 세계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채식주의자는 그런 인간의 폭력성에 반감을 가진 극단적인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영혜는 어느 날부터 꿈에서 육식의 잔혹성을 보게 된다. 이후 영혜는 육류와 관련된 모든 것에 구역질을 느끼고 채식주의자가 된다. 그녀는 인간의 폭력성을 본능적으로 자각한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가족들은 그녀를 떠나게 되고 그녀는 정신병원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바라는 것은 나무가 되는 것이다. 죽음을 개의치 않고 폭력성 없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극단적인 상태로서 저자는 이 사회의 역겨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채식주의자>는 인간이 만들어놓은 인위적인 결과물들 속에서 운동하는 이들을 보여준다. 1부의 영혜는 인간의 폭력성에 반감을 가지고 채식주의자가 되고 식물이 되고 싶다는 데에 이른다. 2부의 영혜의 형부는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은 범위의 예술을 추구하다 정신이상으로 정신병원에 끌려가게 된다. 3부의 영혜의 언니는 살아가기 위해 그런 사회에 자신을 맞추면서 바득바득 살아온 인물로 그 사회의 거대함에 그리고 그 거대함이 준 두려움에 익숙해진 인물이기에 더 이상 영혜와 그녀의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다.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1,2부의 인물이 언뜻 보기엔 비정상적으로 보이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참으로 인간적인 발상이다. 저자는 이 사회의 틀을 뚫고 나가려는 1,2부의 인물들을 통해 과연 인간적인 것이 정말 인간적인 것인가를 극단적으로 묻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긍정적으로 사용해 온 ‘인간적’이라는 말이 과연 좋은 것일까? 인위적으로 만든 틀 속에 인간 이외의 것들을 배제시키고 안정적이고 큰 소란 없이 오직 인간만이 행복한 세상. 이 세상을 돌아보라고 머리를 때리는 작품이 바로 <채식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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