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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과 ‘나’를 이해하려는 질문
학과: 중어중문학과, 이름: 진*정,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누구나 한 권쯤 깊은 인상을 받아 두고두고 읽는 책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여러 작품이 있는데 <죄와 벌>이 그 중 한 작품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네 번을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등장인물들이 새롭게 느껴지고, 성찰할 주제가 매번 새롭게 생기는 작품이어서, 누군가 꼭 고전문학을 한 권 읽어야 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죄와 벌>은 방대한 양에 비해 단순한 줄거리를 가진 작품으로, 자신의 사상에 사로잡힌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가 살인이라는 ‘죄’를 저지르고 ‘벌’을 받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목에서 ‘죄’는 러시아어로‘overstep’, 선을 넘는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세상을 범인과 비범(非凡)인, 다시 말해 인신(神)과 일반인으로 나누어 생각했고 자신을 비범인이라 생각해 직접 정의를 실현하려는, 마치 신과 같은 행위를 하려고 했다. 그렇게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는’행위를 한 것에 ‘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제목의 의미와 더불어 라스콜리니코프의 사상과 행동에서, 삶을 살아가며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과연 정의는 무엇이며, 나는 특별한가? 라스콜리니코프는 악덕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죽여 그 돈을 쟁취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은 비범인이기 때문에, 마땅히 그러한 정의를 스스로 집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각자 학습된 신념을 토대로 정의를 ‘정의’하고 이를 실천한다. 현재에도 라스콜리니코프가 주장한 공리주의적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각자 옳다고 믿는 정의를 실천함에도, 세상은 그렇게 평화롭고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각자의 정의는 무엇을 위한 것이고, 그 정의는 맞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과연 ‘정의’는 무엇인가? <죄와 벌>을 읽으며, 매번 라스콜리니코프의 신념과 논쟁하며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각자의 정의들로 만들어진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죄와 벌>을 읽고 이 질문을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한편 첫 번째 질문은 비록 결론을 내릴 수 없었지만, ‘나는 특별한가?’에 대한 질문은 나름의 결론을 내렸는데, 나는 고유할 뿐, 특별하지는 않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특별하다는 단어는 많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이러한 특별함의 착각에 빠져 살인을 저질렀고, 벌을 받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그 착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이 과정을 읽어내려가면서, 나는 특별함의 착각의 빠지지 않고 단지 고유한 존재로서 개성을 가꾸어나가고 선명해지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이렇듯 내가 한 질문과 고민 이외에도, <죄와 벌>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주제는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의 틀 속에서 많은 철학적 함의를 담고 있는 불후의 고전인 <죄와 벌>을 읽고, 삶의 여러 요소에 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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