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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카프카의 장편
학과: 토목공학과, 이름: 배*혜,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만 이 글을 적기까지 꽤 고민했다. 프란츠 카프카는 「변신」으로 유명한 작가이고 단편, 중편 소설의 작품이 대다수에다가 무엇보다 이 「소송」은 미완성 작품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고 전개가 연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카프카의 진실한 팬이어서 법과 소송절차에 관하여 하나도 모르지만 카프카의 장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읽었다. 고등학교때 내가 읽는 것을 본 기숙사 룸메이트는 이 책을 펼쳤다가 내게 도대체 무슨 책이냐고 물었다. 당황할만한 것이 아무리 읽어도 주인공 K의 죄목은 나오지 않는다. 30살 생일에 고발당하여 스포일러지만, 31살 생일에 사형으로 죽게 되는 것이 이 장편소설이다. 미완성이지만 카프카는 이 글의 끝을 먼저 써두었기 때문에 다행히 독자는 K의 마지막을 알 수 있고, 이 점에서 이 작품의 완성도가 제일 높게 평가된다. 미완성에다가 번역에도 사라지지 않은 카프카의 독특한 문체가 드러나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카프카의 매력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이다. 단편보다 장편에서 당신은 카프카의 글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로 비일상이 갑자기 등장하지만 그것이 일상이 되는 경험이다. 유명한 「변신」을 예로 들자면 그레고르와 가족들은 갑작스럽게 변한 주인공을 보고 놀라지만 가족도, 자신도 그것에 적응해버린다. 다른 소설들에서도 자연스럽게 비일상이 일상에 녹아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카프카의 소설 중 중요한 요소는 배경이다. 주인공이 타인과 엮이고 글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배경, 장소는 카프카의 작품에서 빠질 수 없고 이 「소송」에서 그 점이 더욱 드러난다. K가 자신이 고소당하였음을 아는 자신의 방, 형벌이 집행되는 자신의 일터, 자세히 보이지도 않는 변호사의 어두운 방, 어수선한 법정, 더운 공기, 비좁은 화가의 방과 신부에게서 [(율)법 앞에서] 이야기를 듣는 성당. 마지막으로 순순히 사형을 당하는 채석장까지. 비일상이 어떻게 일상이 되는지 배경이 어떻게 소설에 작용하는지를 읽으면 이해가 될 것이다. 엄숙하지 않고 단정하지 않은 사람들의 법정을, 비좁은 화가의 방 등을 K는 자연스레 여기고 독자들도 저절로 이에 심취하여 읽게 된다. 카프카 팬에게는 이 소설이 더욱 의미 깊다. 왜냐하면 카프카가 이 소설을 집필할 시기와 주인공 K의 나이가 같기 때문이다. 많은 분석가, 비평가가 카프카 자신이 투영된 것이라 말한다. 더군다나 이 주장에 힘을 싣는 것은 신부가 K에게 들려주는 [법 앞에서]라는 카프카의 단편소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송이 카프카 자신에게 무엇의 소송일까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의 약혼녀와의 파혼일까, 유대인으로서 종교적 소송일까. 문체가 어렵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카프카의 팬이 될 것이고, 어려워서 카프카의 단편을 읽어도 카프카의 팬이 될 것이다. 당신을 카프카의 세계에 감히 초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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