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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벽한 교육정책이 정말 아이들에게 완벽한 교육이 될 수 있을까?
학과: 일반인, 이름: 허*연,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2021년, 해마다 바뀌는 입시정책과 교육정책들이 모두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제도라고는 하지만 정신없이 달라지는 현실 속에서 어느 순간 나는 학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내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교육개혁정책들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면 이런 혁명이 일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이 책에서는 2006년을 살고 있는 중3아이 ‘이코’가 꿈속에서 100년 후 교육혁명이 정착된 사회에 살면서 또 다른 실험 정책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에밀’을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책에서 미래사회에는 과거의 아픔을 모두 지워버리고, 전쟁, 차별, 고통 없이 평온한 상태에서 저마다의 능력대로 어른이 되어서 직업을 가지고 살게 되는 커뮤니티를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아무도 이전의 세상은 기억하지 못하고 살지만 오직 한사람 기억전달자만이 그 사실에 대한 기억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완벽함을 위해 만든 커뮤니티였지만 결국 그 안에서 탈출하며 자아를 찾는 주인공은 행복을 찾아서 슬픔과 고통의 기억을 안고 마을을 탈출하게 된다. 완벽함이란 어떤 제도나 형식 안에서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스스로 고통과 절망, 불행을 알고 극복하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도 혁명이 일어나고 개혁된 학교에서 3000년 전의 철학자 플라톤의 이론을 바탕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플라톤은 국가가 통제하는 학교 교육을 통해 사회 전체의 이익과 행복을 도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제도에서도 역시 문제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개인의 개성은 사라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적을 올리는 데 급급하며 학생들은 결국 사회에서 진정으로 요구하는 인재와는 거리가 먼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과거 철학자들의 여러 교육관과 교육방법들을 특정 학생에게 직접 실험해 효용성을 실제로 검토하려고 한 것이다.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는 에밀의 ‘JJ프로젝트’도 몇 개 남지 않은 프로젝트중의 하나였다.
이코와 에밀은 비밀의 문을 통해 만나게 되는데, 서로 똑같이 생긴 것도 신기하고 상대방의 옷도 신기해 하다가, 동화‘왕자와 거지’에서처럼 서로의 옷을 바꿔 입는
다. 그때 마침 학교 슈퍼컴퓨터를 관리하는 엔지니어 아저씨가 두 아이를 발견하고 이코와 에밀은 상대방의 세상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환경이지만 아이들은 잘 적응하는 듯하였다.

에밀은 이코가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하지만 선생님의 몽둥이를 든 훈계에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말하게 된다. 에밀이 바깥 세상에서 지낸 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고, 남들 하는대로 그냥 따라하며, 매를 맞는 것 보다 거짓말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 시간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던 알베르는 교육위원회들에게 프로젝트의 정당성과 긍정적인 면들을 평가 받고 있었다.

각자 뒤바뀐 세상 속에서 위태하게 지내다가 에밀이 마침내 비밀의 문을 찾아 벽너머의 본인의 세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교육위원회의 최종회의에서 알베르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예상하지만 에밀과 이코(M-0427)가 등장한다. 처음부터 알베르의 계획된 의도, 본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선택하였다는 사실과 에밀이 가상의 마을 밖으로 나오게 되었으므로 프로젝트의 정확성과 순수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폐기 결정이 된다.

아이들은 에밀의 앙리 선생님에게로 달려가지만 프로젝트가 폐지되는 순간 마을에는 사이렌이 울리면서 집도 우물도 숲도 사라지고, 가상인물이었던 앙리선생님도 사라지게 된다. 충격적인 결말이었다. 모든게 가상세계였다니....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도 광고에 나온 가상 인물을 보고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100년 쯤 후의 미래에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밀과 헤어지지 않으려고 울다가 잠에서 깨어난 이코는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자라서 선생님이 되었다.

책에서는 미래에서 말하는 과거, 즉 현재 교육현장에서는 루소의 자연주의 사상이 가족 이기주의와 만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한다. 교육현장 속에서는 항상 목적과 수단이 섞이고 이상과 욕망이 엉키면서 오해도 생기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래서 루소의 교육관의 좋은 점들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국가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 개개인을 좀 더 행복하게 하며, 나아가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하면 그것이 진정한 국가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해마다 교육정책들은 바뀌어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뉴스에서는 고위 공직자 자녀의 부정입시, 고등학교 선생님의 자녀를 위한 시험답안지 유출 등의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노력이겠지만 소 잃고 나서 고치는 외양간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완벽하지 않은 교육 정책 속에서도 완벽한 아이들을 만들어 내려는 여러 사람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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