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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불완전함에서 하나의 테마로
학과: 국어국문학과, 이름: 김*수,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이 소설은 불완전하다고들 한다. 일본 문단에 처음 발표됐을 때 이것을 소설로 볼 수 있느냐는 논쟁이 있었다. 말하자면 이런 느낌이다.
“진심으로 싫어하는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말하다 끊는 것이고, 그 다음은...”
나는 이 책이 소설보다는 시집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 본인이 소설이라 못을 박았으니 독자인 나로서는 갸웃 하면서도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글도 하나의 방식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면, 그 불완전함이야말로 이 책의 주제이며 당신을 끌어들일 매력 포인트다.
‘나’와 ‘쥐’(별명이다)는 친구 사이다. 여름방학 매일 밤, 그들은 제이스 바에서 수영장 풀을 다 채울 만큼의 맥주를 마신다. 그리고 ‘나’는 왼손의 손가락이 네 개밖에 없는 ‘여자’를 만난다. 여름 방학이 지나고, ‘나’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고 ‘여자’와는 영영 헤어진다. 이게 전부다.
보통의 책들은 하나, 혹은 여러 개의 갈등을 제시하고 심화시키며 이야기를 진행된다. 그렇지만 이 책의 인물들은 무관심하다. 그저 진짜 문제의 주변만 빙글빙글 돌면서 맥주나 들이킬 뿐이다. 그들에게 갈등 같은 것은 조금 먼 나라의 이야기인 모양이다. 대신, ‘나’의 글에 대한 자세를 비롯해 각자의 문제들에 대한 태도만이 지속적으로 드러난다. 시에 어울린다는 것은 그런 뜻이다.
그럼에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소설로서 성립시키는 것은 그 무관심에 의한 불완전함일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어떤 강한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하는 인간이다, 하고. 서툴지만 성실한, 약간은 시니컬한 인간 하루키 씨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나는 이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봤지만 이 책을 가장 많이 읽었다. 아마 다섯 번 이상은 본 것 같다. 다른 책들을 보고 있을 때면 갑자기 그의 감성과 세상을 보는 방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사실 자주 그렇다.) 그럴 때마다 나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꺼내들어 펼치고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역시, 이거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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