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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힘껏 살기 좋은 날
학과: 국어국문학과 , 이름: 송*빈,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그렇게 보면 커피를 마시거나 오일을 준비해 두거나 하는 것도 내가 나와 맞춰보는 합 같은 것인데 모든 것을 다 해도 어긋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어디선가 힘이 솟아나 갑자기 달려 나갈 수 있게 된다.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어쨌거나 그 모든 것이 늘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고 기대된다는 것이다. 늘 조금씩 다르게 진행되는 내가 나와 벌이는 상연을 그래서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싶다." (p. 67) "깨진 루틴은 깨진 채로 가만두는 것이 내가 살아온 방식이긴 하다. 속도를 내기 위해 무리하기보다 흘러가는 물결에 몸을 맡긴 채 유영하는 방식……. 망가지고 무너졌던 루틴들이 하나둘 복원될 때쯤이면 쓰고 싶다는 마음이 실타래처럼 풀려 있곤 했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돌이켜 보니 정말이지 늘 그랬다. 작정하고 루틴을 만들지 않은 건 맞지만 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 형성된 그 루틴들은 다시 읽고 쓰는 일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을, 이 글을 쓰는 동안 나는 깨달았다. 그 작은 것들이 결국 나를 살아가게 해 주었다는 것을……." (p.168~169)
추천하고 싶은 대상:자기만의 루틴을 만들고 싶은 사람, 글쓰기 전 동기를 얻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2023학년도 개강 후 처음 읽은 책이 ‘작가의 루틴 : 소설 쓰는 하루’이다. 요즘 ‘갓생’이라는 단어를 꽤 많이 들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대단한 인생’,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을 말한다. ‘갓생’을 사는 사람들은 ‘루틴’을 정하고 그에 맞춰 하루를 살아간다. 생산적이고 새로운 한 해를 보내자고 다짐한 나에게, 한때 소설작가가 꿈이었던 나에게 이보다 완벽하게 적합한 책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7명의 작가가 본인의 글쓰기, 하루, 삶의 루틴에 대해 말하는 수필집이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강의 시작 전 10분 동안씩만 읽기에도 좋았다. 작가가 자신의 평소 일과에 대해 읽기 적듯 쓴 글이라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지만 그 내용이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7명의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하루를 바치고 자신의 루틴을 글쓰기에 맞추고 글쓰기 적합한 환경을 찾고 만들어가는 모습은 작가의 삶을 동경했던 나에게 설렘을 안겨주었다. 작가를 꿈꾸지 않더라도 그들의 열정적이고 계획적인 하루에서 오는 성취감과 소소한 힐링은 독자가 자신의 하루를 바꾸는 힘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작가의 하루를 엿볼 뿐만 아니라, 루틴 속에서 좀 더 살기 좋은 인생을 만들려는 그들의 가치관도 볼 수 있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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