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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공모전 우수작
제목: 우리는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학과: 언어정보학과 , 이름: 정*리, 선정연도: 2021
내용:
김동우 작가와의 인연
김동우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난 후였다. 작가의 이름을 검색해보던 중 부산진구청에서 ‘2020 부산진 갤러리 기획전시 『뭉우리돌을 찾아서』 김동우 작가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였고 친구와 가족들을 이끌어 부산진구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작가님을 직접 만나고서는 작품 해설을 들었던 것이 작가님과의 내적 인연을 쌓아 나가는 시작점이었다. 뭉우리돌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고 책날개에 있는 뭉우리돌 단어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투옥하고 있던 김구에게 한 일본 순사가 “지주가 전답의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김구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며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라고 답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은 전 세계 곳곳에서 뭉우리돌처럼 박혀 대한독립을 위해 생을 바친 그들을 기리며 지었다고 한다. 10년이 넘는 학생의 시절 동안 한국사를 그렇게 공부해 왔지만 정확하게는 한국 내에서 발생한 한국의 역사만을 다루어 왔다. 김동우 작가를 알기 전까지는 국외에서의 독립운동이 진행된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국외 독립운동에 대하여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중국에서 전개된 독립운동 몇 가지를 나열해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동안 국외에서의 독립운동에 무심하였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김동우 작가가 찾아왔던 국외 독립운동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찾아보기 시작하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부산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심 없는 풍경: 뭉우리돌을 찾아서 부산 경남 편’ 특별 기획전(2021.08.03.~2021.09.30.)에도 다녀온 후 학교도서관으로부터 『뭉우리돌의 바다』를 품에 안았다. 국외 독립운동의 지식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의 재평가 도산 안창호는 멕시코와도 인연이 있었다. 통합 교민단체인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의 초기 중앙총회장이었던 안창호는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이 독립운동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의처우를 개선하고자 국외로 나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여정 중의 한 곳이었던 멕시코는 당시 한인들의 노동문제가 화두였던 지역으로 안창호는 한인들의 노동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멕시코로 출국하였다. 그곳에서 애니깽(Anniquin, 우리말로 용설란이라고도 하며 잎은 청백색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모양이다. 선박에서 쓰이는 밧줄의 원료로 사용되었고 현재에는 주로 술을 빚는 용도로 사용되는 식물이다.) 농장 주들과 한인 노동자 간의 부당한 관행을 완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외에도 멕시코 내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에게 독립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외에서 독립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갔다. 안창호의 멕시코 일정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당시 대한제국이 일제의 식민지였으므로 일본이 발급한 여권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인하여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다. 안창호는 해외로 나가 대한제국의 독립운동을 알려야 했으므로, 즉, 더 넓은 무대로 향하기 위하여 중국인으로 귀화한 후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았고 미국으로 돌아가 독립운동 전개에 힘을 보태게 된다. 안창호가 중국인이 되었던 사실은 당시의 배경을 비롯하여 국외 독립운동의 지식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안창호가 우리나라 사람이며 국내외 독립운동에 힘썼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혹여 중국인 안창호라는 말만 듣고 평가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국외 독립운동의 지식을 통해 안창호가 중국인으로 귀화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2016년 독립기념관에서는 안창호가 국적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을 당시 묵었던 프란세스 호텔을 밝혀내었다. 호텔 1층 벽면에는 안창호의 얼굴과 그를 설명하고 있는 동판이 부착되어 있었는데, 김동우 작가는 프란세스 호텔의 모습과 1층 벽면에 부착된 동판 사진을 책에 실었다. 정확하게는 안창호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을 한 남성이 보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당장 멕시코에 갈 수는 없지만, 안창호를 마음으로나마 만나보겠다는 이유를 들면서 멕시코로 향하여 이 프란세스 호텔에서 머물러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국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국외에서의 노력 해외의 많은 독립사적지를 다니고,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을 만나는 과정에서 김동우 작가는 한국의 문화들을 하나둘씩 발견한다. 멕시코의 살리나크루스에서 발견한 태권도 도장과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 메리다 대한인국민회에서 듣게 된 아리랑의 가사와 선율, 미국 리들리에서 만난 독립문, 국외 독립운동사적지를 다니며 곳곳에서 만났 던 태극기, 묘비에 새겨진 한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간직하고 있는 우리말, 한복, 그리고 김치와 고추장, 된장, 비빔밥 등 음식 문화까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역사는 20세기 이민의 순간을 간직한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것을 기점으로 하여 이민자들의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괴로움, 공허함과 허탈함 등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의 순간까지 겹겹이 쌓아 올려져 간직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우석은 청산리 전투에 참여하여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의 뉴욕 한 인교회에서 만난 인연으로 이우석의 딸인 이춘덕 후손을 만날 수 있었다. 이춘덕 여사는 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날이 갈수록 목숨을 바쳐 헌신한 독립운동이 자녀들에게 남겨준 것이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말을 전하였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이 말이 나에게는 크게 와닿았다. 비록 그러한 자긍심이 실제 어떤 도움을 주었다는 것으로 명확하게 정의 내려질 수는 없지만, 그 마음가짐으로 인하여 주변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비롯하여 지금의 우리에게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춘덕 여사는 김동우 작가와의 만남 후에 돌아가셨지만, 만약 죽음 이후의 삶이 존재한다면, 이춘덕 여사를 비롯한 모든 국외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이 어떠한 제약에 부딪히지 않고 고향에 가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는 독립운동사적지를 탐사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외 독립운동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가고 있음을 증거로 남기고자 한다. 국외 독립운동가, 그들의 나이듦과 죽음으로 인해 이민의 역사가 정지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들에게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도록 하고 그곳에서 이민의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국 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국외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만나 보고 싶은 생각이 불쑥 파고든다. 글과 사진으로 보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오감을 활용하여 한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그 현장을 느끼고 싶다. 어쩌면 김동우 작가는 이러한 점을 의도하고 『뭉우리돌의 바다』를 출판하였는지도 모른다. 사진으로 기록하는 역사 사진작가의 책을 읽다 보니 ‘사진’에 대한 크고 작은 생각들이 들었다.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의 저자들은 대부분 글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남겨왔을 것이다. 『뭉우리돌 의 바다』의 저자는 사진작가라는 직업의 장점을 이용하여 ‘뭉우리돌 찾기’라고 하는 국외 독립운동의 역사 기록과 그에 따른 자신의 업적을 사진으로 남겨오고 있다. 책 속에 사진이 있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유용하다. 역사의 한 장면을 읽어 가는 독자의 관점에서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를 상상해볼 수 있고, 글로는 모두 표현할 수 없는 내용을 설명할 수 있으며 사진작가의 촬영 기법을 결 과물로 확인하면서 때로는 글을 뛰어넘는 울림을 주기도 한다. 김동우 작가는 사진을 흐리게 찍는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이는 잊혀져 가는 역사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역설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잊혀지면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사진이라는 수단을 자주 활용한다. 어쩌면 자주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서 항상 사용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우리들은 무엇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는것일까. 사진은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아야만 비로소 사진으로 완성되어 남겨질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진은 어느 정도 신뢰도를 확보한 전달 수단이며 다양한 표현 방법을 통해 작가가 의도한 바를 생생하게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진의 기능을 생각해 볼 때 김동우 작가의 작품들은 잊혀져 가는 역사를 기록한다는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으면서도 흐리게 표현하는 창의적 인 방법을 통해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사진을 찍는 목적을 물어본다면 ‘기록’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기록할 것인지를 물어본다면 그 대답에 대해서 고민 없이 이야 기 해 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위 문단에서의 질문을 다시 던져보자 면 우리는 지금부터 무엇을 기록해 나가야 할까.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상의 기록을 넘 어서 나만의 독특한 주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기록해보는 경험을 몸소 체험해야 할 것 이다. 국외독립운동사를 마주하는 사람들의 올바른 자세 독립기념관 국외독립운동사적지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책 속 에서 전하고 있다. 처음에는 실수이겠거니 생각하였으나 국외독립운동사적지를 찾아가 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다수 있음을 발견한다. 독립기념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작가가 해당 장소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없어진 곳 이거나 주변이 다른 곳으로 변하는 등 실제 위치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국가보훈처에 국외독립운동가 후손의 명단을 요청하였지만,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쉽게 얻을 수 없었고 따라서, 현지에 도착하여 묻고 또 묻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학문으로서의 역사만 중요시 여기고 실제로서의 역사에는 비교적 중요성을 두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국가에서 국외독립운동사를 잘 정리하여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도와 멕시코, 쿠바, 미국에서의 국외독립 운동사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라들에서의 독립운동은 어 떤 모습으로 진행되었을지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며기록해 나가야 한다. 미국 뉴욕의 한인회에서 만난 한 남성은 김동우 작가의 활동에 비관적인 시선을 보냈다. 대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고 개인적으로 찾아와 국외독립운동에 관해 물어본다는 이유로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고,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 보기 위하여 물어본 질문에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였다. 먼 나라에서 한인이라는 한 가지의 공통적 요소만을 가 지고 먼 곳까지 발걸음 해 준 사람에게 지식을 나누지 않으려는 자세는 결국 본인에게 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가 국외독립운동의 역사를 마주할 때는 열린 마음가짐으로 받 아들여야 하며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나의 경험을 나누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동우 작가가 두 발로 뛰어다니며 찾은 귀중한 자료들은 독립기념관에서 제공해주 는 것 이상으로 더욱 정확하고 생생하게 정보를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분명히 그 가치 가 있다. 누가 나서서 국외 독립운동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전달할 것인가. 또한, 국 외독립운동 역사를 찾아가는 활동은 나아가 독립운동사에 대해 연구해 볼 미래 세대를 양성해낼 수 있으며 그들이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의 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뭉우리돌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역사에 귀를 기울여 볼 수 있고, 우리가 진정으로 마주해야 할 역사는 무엇인 지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내는 데에 일조할 수 있고, 작가를 포함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에 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재는 하루아침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내가 편하게 지낼 수 있 는 이유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될 만 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맡은 일에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것을 기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김동우 작가는 국 외에서의 독립운동 이야기 외에도 국내 여러 지역에서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하여 삼각 대 위에 카메라를 올리고 셔터를 누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독립운동가와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기록하여 부산도서관에서 전시회를 진행하였다. 나 는 부산시민으로서 그 기록의 현장에 함께 있다는 자긍심과 부산 지역의 역사에 대해 서 자세히 공부해보아야겠다는 관심을 기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부산대학교 도서관에서 김동우 작가의 책 『뭉우리돌의 바다』를 ‘사서 가 추천하는 올해의 추천 도서’로 지정하고 이를 나누어 준 것에 대하여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독후감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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