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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어쩌면 그냥 게으른 사람은 없을지도 몰라요
학과: 일반인 , 이름: 서*영,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소진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과 만성 수면 부족을 견디면서도 한계를 갖는 것이 우리를 ‘게으르게’한다고, 게으름은 항상 나쁜거라고 확신한다." (p.8-전자책기준)
추천하고 싶은 대상:자신은 게으른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부족하다 느끼며, 늘 피곤하고 버거웁지만 자신에 대한 실망까지 하는 모든 사람
추천이유:‘성실’,아마 21세기를 살아가는 사회인에게 부여되는 가장 필수적인 덕목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 단어 아래서 사람은 사회에서 존경을 받거나 인정을 받으려면 모든 것을 해내야만 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다들 성실히 살아간다. 그렇지만 그 '성실' 은 당연한 것이고, '성실하지 못한' 을 정의하는 듯한 '게으름' 은 당연한 것을 하지 못하는 잘못이란 느낌까지 있어 보인다.
그래서 어쩌면 스스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면서도, 아쉬움과 후회 끝엔 결국 내가 더 성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일수다. 타인에게도 마찬가지 성실하지 못하다 싶은 게으른 사람을 보면 혀를 쯧 차게 된다 던지, 그 사람으로 인한 피해를 받는다 느끼면 게으름에 대해 정죄 하는 시선마저 가지고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게으름은 단지 불성실함을 대변하고 있는 명사일 뿐, 누구 하나 게으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에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느꼈다.
책은 말한다. "이유와 원인 없는 게으름은 없고, 게으름은 무리한 몸에 병이 나거나 탈이 나서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게으른 내 모습 또한 어딘가 분명 병이 나고 탈이 나서 보내는 정신적인 아프다는 신호다."
결국 게으름은 개선해야 할 첫 단계의 본질적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디서 내가 다치거나 상처를 받았거나 무리를 했거나 하는, 나를 돌보지 못한 지점을 거꾸로 찾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반환점이라는 것이다.
게으름에 빠져있는 사람은, 이전엔 분명 열정적인 성실함을 보였을 수 있다. 행동으로 보이지 않았더라도 매일매일 그 생각 속에서 열정적으로 성실했던 것도 포함한다.
그래서 우리의 흔히 생각하는 '게으름' 은 '게으르다는 착각' 이다. 스스로를 돌보고 돌이켜볼 중요한 순간은 게으름 이란 단어 아래 숨어 들어올 뿐이다.
몸에서 열이 펄펄 끓고, 온 마디마디가 쑤시는 듯 아프면 병원을 가거나 최소한 약을 먹고 쉬는 것이 맞다. 이와 같이 게으름의 증상이 나타난 나에게도 휴식을 통한 회복과 충전이 필요하단 것이다. 스스로를 게으른 사람이라 판단하며 자신을 돌봐야 할 그 순간 마저 증오의 시선과 생각을 가지고 자기도 모르는 새에 학대하듯 '성실'로 힘겨운 발걸음을 끌고가고 있는 모두가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오히려 당신은 가장 성실한 사람' 이었으니 말이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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