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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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0 | ▼a산만언니▲ | |
245 | 1 | 0 | ▼a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b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d산만언니 지음▲ |
260 | ▼a파주 :▼b푸른숲, ▼c2021▲ | ||
300 | ▼a254 p. ;▼c20 cm▲ | ||
500 | ▼a권말부록: 삼풍백화점 참사의 기록▲ | ||
536 | ▼a이 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임▲ | ||
653 | ▼a한국문학▲ |
원문 등 관련정보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잊지 않도록, 기억하도록
학과: 제약학과, 이름: 나*경,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최근부터 꽤 즐겨보던 프로그램이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 줄여서 꼬꼬무라고 많이 불리는 것 같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비슷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인데 조금은 다른 점은 영상 자료들이나 해설보다는 동시에 마치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구성해 묘하게 몰입도를 높인다. 이야기를 듣는 친구의 반응이 내 반응과 비슷해서 재미있기도 하고, 더럭 화를 내주는 장면에서 속이 시원해질 때도 있었다. 얼마 전 1995년 서울 강남에 있었던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었고 너무 흥미롭게 봤다. 지금으로 치면 더 현대 서울이나 갤러리아 백화점 정도였으리라 추측한다. 그곳이 단 10초 만에 무너졌다. 한순간에 수백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고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자잘한 트라우마를 남겼다. 사람들은 특히 그런 사고에 더 반응하는 것 같다. 지금과 같이 기술이 발전한 문명사회에 상식적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곳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오지나 인적이 드문 곳도 아니고 사람이 넘치고 온갖 기술자들만 있어서 가장 발전돼있다고 여겨지는 서울의 강남 한복판에서 끔찍한 일이 생겼다는 것에. 이 책은 끔찍했던 그 날, 그 장소에 있었던 생존자가 우리에게 말하는 책이다. 호기심도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알게 될 점들이 있을 것 같다는 확신에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누군가에게나 불행이나 힘든 점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꺼낼 수도 비교해볼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가령 유치원생도 고민이 있어서 잠 못 이루던 밤이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난 모두가 작은 불행이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며 남들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이 작가가 불행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뭔가 가슴이 저리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계속해서 스스로 말한다. 나는 왜 살아남았을까,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해할 수 없었던 거다, 앞뒤 맥락 없이 닥쳐온 불행을 보며 할 수 있는 생각은 정말 저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뭔가 무력감을 느꼈다. 나도 가끔은 유명인들의 갑작스러운 사고사나, 재해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 사고 뉴스를 보면 참 인생이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그들의 성별과 나이, 사연들을 들어보면서 사고 날 그들의 하루에 대해 상상해본다. 몰랐겠지, 그런 생각을 했을 거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그렇게 될 줄은. 하면서 나도 적어도 사흘간은 마음속에 돌덩이 하나를 안고 살게 되는 것 같다. 분명 그들은 내 존재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내 나름대로 추모 방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들의 생전 모습들을 추적하면서 아쉬워한다. 작가는 사고 이후로 무감정 상태에 빠졌었다고 한다. 무얼 봐도 공감되지 않고 덧없이 느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후 보육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삶을 조금씩 살아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어릴 적이나 학창시절이면 어른들이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이나 학생들이 서로 떠들며 웃는 모습을 보면서 너희의 에너지가 참 좋다고 하시던 말을 들을 땐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분명 각자의 사정이나 어려움은 있겠지만 아이들이 주는 밝고 알찬 에너지나 아우라 같은 것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수필들보다도 작가의 필력이 좋다는 것을 크게 느꼈던 것 같다. 뭔가 날 것의 감정이 잘 드러나면서도 글 전체는 잘 다듬어져 있어서 공감하기도, 짐작하기도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칼럼을 기재할 때에도 늘 하고 싶은 말들이었기에 큰 고민 없이 글을 단숨에 써 내려갈 수 있었다고 한다. 윤동주 시인의 ‘쉽게 쓰여진 시’와 같은 느낌이려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녀의 칼럼 연재는 ‘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삼풍 생존자가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이어졌다. 그녀가 더 침묵하지 않기로 한 데에는 세월호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대중 심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늘 한 발짝 물러서 보고 있는 나에게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이상하리만치 신기하다. 이런 말이 적절하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실제로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는 타입이다. 살아오면서 그냥 나한테 관심이 더 많고 남이 좀 덜 보이는 유형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가끔은, 특히 최근에는 책을 읽으면서 나라는 우주먼지 같은 한 사람의 생각들이 바뀌는 것이 결국 전체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려 노력하고 있다. 책은 그런 면에서 좋은 매개체가 되는 것 같다. 분명한 건 우리가 계속해서 이 비극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학과: 제약학과, 이름: 나*경,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최근부터 꽤 즐겨보던 프로그램이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 줄여서 꼬꼬무라고 많이 불리는 것 같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비슷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인데 조금은 다른 점은 영상 자료들이나 해설보다는 동시에 마치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구성해 묘하게 몰입도를 높인다. 이야기를 듣는 친구의 반응이 내 반응과 비슷해서 재미있기도 하고, 더럭 화를 내주는 장면에서 속이 시원해질 때도 있었다. 얼마 전 1995년 서울 강남에 있었던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었고 너무 흥미롭게 봤다. 지금으로 치면 더 현대 서울이나 갤러리아 백화점 정도였으리라 추측한다. 그곳이 단 10초 만에 무너졌다. 한순간에 수백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고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자잘한 트라우마를 남겼다. 사람들은 특히 그런 사고에 더 반응하는 것 같다. 지금과 같이 기술이 발전한 문명사회에 상식적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곳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오지나 인적이 드문 곳도 아니고 사람이 넘치고 온갖 기술자들만 있어서 가장 발전돼있다고 여겨지는 서울의 강남 한복판에서 끔찍한 일이 생겼다는 것에. 이 책은 끔찍했던 그 날, 그 장소에 있었던 생존자가 우리에게 말하는 책이다. 호기심도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알게 될 점들이 있을 것 같다는 확신에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누군가에게나 불행이나 힘든 점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꺼낼 수도 비교해볼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가령 유치원생도 고민이 있어서 잠 못 이루던 밤이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난 모두가 작은 불행이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며 남들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이 작가가 불행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뭔가 가슴이 저리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계속해서 스스로 말한다. 나는 왜 살아남았을까,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해할 수 없었던 거다, 앞뒤 맥락 없이 닥쳐온 불행을 보며 할 수 있는 생각은 정말 저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뭔가 무력감을 느꼈다. 나도 가끔은 유명인들의 갑작스러운 사고사나, 재해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 사고 뉴스를 보면 참 인생이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그들의 성별과 나이, 사연들을 들어보면서 사고 날 그들의 하루에 대해 상상해본다. 몰랐겠지, 그런 생각을 했을 거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그렇게 될 줄은. 하면서 나도 적어도 사흘간은 마음속에 돌덩이 하나를 안고 살게 되는 것 같다. 분명 그들은 내 존재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내 나름대로 추모 방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들의 생전 모습들을 추적하면서 아쉬워한다. 작가는 사고 이후로 무감정 상태에 빠졌었다고 한다. 무얼 봐도 공감되지 않고 덧없이 느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후 보육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삶을 조금씩 살아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어릴 적이나 학창시절이면 어른들이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이나 학생들이 서로 떠들며 웃는 모습을 보면서 너희의 에너지가 참 좋다고 하시던 말을 들을 땐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분명 각자의 사정이나 어려움은 있겠지만 아이들이 주는 밝고 알찬 에너지나 아우라 같은 것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수필들보다도 작가의 필력이 좋다는 것을 크게 느꼈던 것 같다. 뭔가 날 것의 감정이 잘 드러나면서도 글 전체는 잘 다듬어져 있어서 공감하기도, 짐작하기도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칼럼을 기재할 때에도 늘 하고 싶은 말들이었기에 큰 고민 없이 글을 단숨에 써 내려갈 수 있었다고 한다. 윤동주 시인의 ‘쉽게 쓰여진 시’와 같은 느낌이려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녀의 칼럼 연재는 ‘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삼풍 생존자가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이어졌다. 그녀가 더 침묵하지 않기로 한 데에는 세월호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대중 심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늘 한 발짝 물러서 보고 있는 나에게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이상하리만치 신기하다. 이런 말이 적절하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실제로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는 타입이다. 살아오면서 그냥 나한테 관심이 더 많고 남이 좀 덜 보이는 유형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가끔은, 특히 최근에는 책을 읽으면서 나라는 우주먼지 같은 한 사람의 생각들이 바뀌는 것이 결국 전체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려 노력하고 있다. 책은 그런 면에서 좋은 매개체가 되는 것 같다. 분명한 건 우리가 계속해서 이 비극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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