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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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1 | 0 | ▼a별것 아닌 선의 :▼b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d이소영 지음▲ |
260 | ▼a서울 :▼b어크로스, ▼c2021▲ | ||
300 | ▼a279 p. ;▼c21 cm▲ |
원문 등 관련정보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모래알 만큼의 선의가 세상을 바꾼다
학과: 철학과, 이름: 김*,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대학원에 진학하면 전공과 관련한 지식들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을 깨닫게 되었다. 내 연구의 주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윤리와 연관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진 이 시대에 우리의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은, 분노가 아닌 사랑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난 일년 간 나는 이러한 나의 주장을 뒷받침할 텍스트적 근거를 철학적 고전들 혹은 선행 연구들에서 찾으려고 노력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었다. ‘우리는 애써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윤리적 삶을 위한 실천입니다.’ 사랑, 말은 쉽지만 글을 쓰고 돌아선 내 모습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논문 스트레스를 쏟아내고, TV에 나오는 정치인들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유흥업소를 포기하지 못하는 일부 시민들에게 ‘코로나나 걸려 버리라’는 악담을 일삼는, 그야말로 분노에 가득 찬 사람이었다. 사랑하기, 윤리적인 삶을 살기,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고, 범법을 저지르지 않는 것만이 윤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이나 윤리는 우리에게 어쩌면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이소영 교수의 <별 것 아닌 선의>는 반드시 ‘그 이상’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도 일상 속에서의 ‘별 것 아닌’ 따뜻함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책에는 이소영 교수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 만난 친절한 교수님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저자는 지도 교수님에게 하버드 대학교 장학금 과정에 선정되었다고 말했는데 교수님의 반응은 “어, 그래?” 정도로 무심했단다. 어쩐지 아쉬운 마음으로 커피 한 잔하러 교수와 함께 학내 카페에 갔는데, 교수님이 갑자기 계산을 받는 카운터 직원에게 “얘가 내 제자인데, 이번에 하버드 대학에 가요. 아주 좋은 장학금을 받고.”하며 자랑을 했다고 한다. 또 별로 친하지 않던 어떤 교수님은 우연히 저자를 마주친 길에 "네가 법문학을 공부한다는 이소영이구나?" 하면서 논문 주제에 대해 이것 저것 묻고, 책도 추천해 주고, “네가 학자로서 어떻게 커 나갈지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저자는 그 교수님이 돌아가신 지금까지도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까지 읽은 나는 ‘역시 별것 아닌 선의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은 별것 아닌 선의를 받아 본 적이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좋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도움을 돌려줄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주위에 늘 좋은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저자는 학원에서 알바를 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명문대라고 잘난 척 하냐’는 비아냥거림을 감내해야 했고,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모서리에 박으며 ‘교수한테 몸 팔아서 돈 버냐’고 소리치는 아버지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 인생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에 매여 살면서, 타인의 돕는 손길조차 외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끝이 보이지 않은 불행의 동굴 속에서도 자신에게 와닿는 작은 선의의 빛줄기를 붙잡고 다시 한 번 일어서기도 한다. 생각 해 보면 나에게도 이런 선의의 손길이 많이 있었다. 석사 학위 논문을 최종적으로 승인 받고, 학교 앞 복사집으로 뛰어가 마지막 인쇄를 하며, 기쁜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던 나는 복사집 사장님께 “저 논문 통과 됐어요! 이제 정말 끝이예요!”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사장님은 환하게 웃으며 “아이고, 수고했네.”하며 축하를 해 주셨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복사를 하고 있던 다른 학생들까지도 박수를 쳐 주며 “축하해요. 고생하셨네요.”하며, 일면식도 없는 내게 아낌없는 축하의 말을 해 주었다. 지금까지도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어쩌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대단한 희생이나 성스러운 자비심, 마르지 않는 연민 같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지나가는 말 한 마디, 그러니까 “잘했어, 수고했네, 고생했어, 넌 최선을 다 했어. 넌 소중한 사람이야. 이대로도 괜찮아.”같은, 어쩌면 뻔하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만은 않은, 이런 모래알 만큼의 선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지친 이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 ‘별 것 아닌 선의’를 베풀어보기 바란다. 어떤 사람에게 그 선의는 ‘별 것’이 아니라 평생동안 잊혀지지 소중한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선의를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학과: 철학과, 이름: 김*,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대학원에 진학하면 전공과 관련한 지식들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을 깨닫게 되었다. 내 연구의 주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윤리와 연관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진 이 시대에 우리의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은, 분노가 아닌 사랑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난 일년 간 나는 이러한 나의 주장을 뒷받침할 텍스트적 근거를 철학적 고전들 혹은 선행 연구들에서 찾으려고 노력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었다. ‘우리는 애써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윤리적 삶을 위한 실천입니다.’ 사랑, 말은 쉽지만 글을 쓰고 돌아선 내 모습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논문 스트레스를 쏟아내고, TV에 나오는 정치인들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유흥업소를 포기하지 못하는 일부 시민들에게 ‘코로나나 걸려 버리라’는 악담을 일삼는, 그야말로 분노에 가득 찬 사람이었다. 사랑하기, 윤리적인 삶을 살기,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고, 범법을 저지르지 않는 것만이 윤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이나 윤리는 우리에게 어쩌면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이소영 교수의 <별 것 아닌 선의>는 반드시 ‘그 이상’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도 일상 속에서의 ‘별 것 아닌’ 따뜻함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책에는 이소영 교수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 만난 친절한 교수님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저자는 지도 교수님에게 하버드 대학교 장학금 과정에 선정되었다고 말했는데 교수님의 반응은 “어, 그래?” 정도로 무심했단다. 어쩐지 아쉬운 마음으로 커피 한 잔하러 교수와 함께 학내 카페에 갔는데, 교수님이 갑자기 계산을 받는 카운터 직원에게 “얘가 내 제자인데, 이번에 하버드 대학에 가요. 아주 좋은 장학금을 받고.”하며 자랑을 했다고 한다. 또 별로 친하지 않던 어떤 교수님은 우연히 저자를 마주친 길에 "네가 법문학을 공부한다는 이소영이구나?" 하면서 논문 주제에 대해 이것 저것 묻고, 책도 추천해 주고, “네가 학자로서 어떻게 커 나갈지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저자는 그 교수님이 돌아가신 지금까지도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까지 읽은 나는 ‘역시 별것 아닌 선의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은 별것 아닌 선의를 받아 본 적이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좋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도움을 돌려줄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주위에 늘 좋은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저자는 학원에서 알바를 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명문대라고 잘난 척 하냐’는 비아냥거림을 감내해야 했고,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모서리에 박으며 ‘교수한테 몸 팔아서 돈 버냐’고 소리치는 아버지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 인생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에 매여 살면서, 타인의 돕는 손길조차 외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끝이 보이지 않은 불행의 동굴 속에서도 자신에게 와닿는 작은 선의의 빛줄기를 붙잡고 다시 한 번 일어서기도 한다. 생각 해 보면 나에게도 이런 선의의 손길이 많이 있었다. 석사 학위 논문을 최종적으로 승인 받고, 학교 앞 복사집으로 뛰어가 마지막 인쇄를 하며, 기쁜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던 나는 복사집 사장님께 “저 논문 통과 됐어요! 이제 정말 끝이예요!”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사장님은 환하게 웃으며 “아이고, 수고했네.”하며 축하를 해 주셨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복사를 하고 있던 다른 학생들까지도 박수를 쳐 주며 “축하해요. 고생하셨네요.”하며, 일면식도 없는 내게 아낌없는 축하의 말을 해 주었다. 지금까지도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어쩌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대단한 희생이나 성스러운 자비심, 마르지 않는 연민 같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지나가는 말 한 마디, 그러니까 “잘했어, 수고했네, 고생했어, 넌 최선을 다 했어. 넌 소중한 사람이야. 이대로도 괜찮아.”같은, 어쩌면 뻔하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만은 않은, 이런 모래알 만큼의 선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지친 이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 ‘별 것 아닌 선의’를 베풀어보기 바란다. 어떤 사람에게 그 선의는 ‘별 것’이 아니라 평생동안 잊혀지지 소중한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선의를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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