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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그림으로 시대정신을 배우다.
학과: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이름: 김*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그림이라는 것을 보면 정말 다양한 뜻과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색채는 왜 이렇게 나타냈으며, 왜 이러한 기법을 사용했는지, 또 작가가 어떤 의미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를 알고나면 볼만하고 재미있는게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피카소의 ‘꿈’ 등 나는 서양화가들을 더 잘 알고 더 친숙했다. 책의 소개에도 이렇게 적혀있다. “반 고흐는 아는데 왜 김환기는 모를까요?”. 사실 맞는 말이다. 반 고흐라는 화가는 셀 수도 없이 많이 들어봤지만, 김환기화가는 사실 살면서 처음 들어본다.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에 ‘방구석 미술관2 한국’을 추천하고 싶다.
총 10분의 한국화가들을 소개해 주시는데, 각각의 스토리가 전부 색다르며 다르다. 외국에서 활동하시는 분도 계셨고, 국내에서 활동을 이어가다 생을 마감하신 분들도 계셨다. 책을 읽으면서 이 분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은 조국을 사랑하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러한 ‘화가의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하신다는 것이다. 나라를 빼앗기거나 질병이나 개인적인 어려움이 생겼을때, 인권문제가 생겼을 때, 안주하지 않으며 꿋꿋이 자신의 작품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인상깊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야 최고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많은 분들 중에서도 나는 이응노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인상깊게 보았다.
이응노 화가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드 아티스트였다. 1965년에는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명예대상을 받을 정도로 예술계쪽에서는 큰 인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러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응노가 프랑스에서 활동할 무렵, 한 사건으로 인해 간첩으로 몰리게 된다. 3년동안 옥살이를 하다가 석방되었지만, 또다시 간첩사건으로 연루되어 한국사회에서 간첩 화가로 낙인찍혀버린다. 이후 국내에서 그의 작품 전시 및 매매가 금지되며, 한국사회에서 그의 작품은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된다. 누구보다도 조국을 사랑한 작가였지만, 한순간의 오해에 의해 조국에 버려진 예술가가 되어버렸다. 이 당시에는 사실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했을것이라고 추측된다. 이응노 화가도 억울하고 분하지만, 체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나는 우리가 쓰는 말과 문자, 흰 옷을 입는 기상 등 깨끗하고 고상하고 착한 우리 민족성을 그리고 싶습니다.” 한국인이지만 한국에 갈 수도 작품을 나눌 수도 없던 예술가. 하지만 조국을 누구보다도 그리워하며 잊지못한 예술가. 이런사람이 진정한 예술가가 아닐까 싶다.
여러 화가들의 에피소드가 이러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천천히 그림을 구경하고 그림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어느새 작가의 감정에 투영되는 느낌이다. 그 당시의 배경과 분위기를 이해하고 한국 작가들이 겪은 고충이나 여러 시대적 상황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이번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에 추천하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이 책을 다들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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