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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타인’ 없인 ‘본인’ 도 없다.
학과: 재료공학부, 이름: 정*현,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누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태어나는가? 새 생명을 가짐과 동시에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면서 살아간다. 늘 내편인 부모님도, 심심할 때 불러서 술한잔 해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들도, 평생의 동반자 모두 우리가 ‘타인’과 소통이란 과정을 통해 구축한 관계이다. 우리가 ‘본인’이라는 자아를 가지면서 때론 부모님의 가정교육, 어느 때에는 자연스럽게 마주치며 친분을 쌓아가며 타인과 관계를 쌓아간다. 이 추천하는 글을 읽는 당신들은 최소한 고등교육과정을 밟고 지성의 장인 대학까지 오면서 인간관계를 쌓는데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다시 한번 ‘타인’을 해석하는 방법, 이유를 두꺼운 책으로 배워야 할 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주위에서 늘 하던 말로 시작을 하겠다.
대학을 가면 ‘첫째, 나만의 전공을 택해 공부할 수 있다 ’라며 주위에서 격려한다. 하지만 두 번째 이점이 내가 집중하는 점이다. ‘둘째, 새로운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다’ 이다. 많이 들어봤지 않은가? 우리는 고등교과과정을 지나오면서 친구를 사귀고 사람 대 사람으로 잘 살아왔는데 왜 ‘새로운 인간관계’라는 말을 사용할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고등학교까지와는 달리, 대학은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고등학교는 같은 중학교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보이는 반면, 대학은 온갖 장소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 오죽하면 같은 고등학교의 친구들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고도 하지 않는가. 그렇기에 우리는 다소 어색한 첫 번째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쉽게 하지 못한다면 힘들 수도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혹은 야간자율학습까지) 쭉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각기 다른 시간표를 가지기에 만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다른사람과 만나는 법을 가르쳐 주는가? 그것은 또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정말 잘 가르쳐 주는 점이 있다. 최소한 통수는 맞지 않게, 여러 사례를 언급하며 작가는 설득한다. 그 방법은 아니라고, 정말 크게 배신당한 사례도 있다고. 가령, 진실을 의심해야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제 내가 정한 제목 ‘타인 없이는 본인도 없다’라는 말을 설명할 수 있겠다. 만약 우리가 학교에 와서 다 모르는 얼굴이고, 나와 맞지 않는다고 배제하여 혼자 생활하면 그것이 과연 진짜 학교생활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말이다. 모두가 수능이라는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생활해 온 고등학교와는 달리,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열정과 꿈을 가지고,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대학생활에서 그 꿈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불행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본인도 없다’라고 서술한 것이다. 최소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그 사람이 나를 쪼옥 이용해 버리고 가버리면 나는 텅 비어버리지 않겠는가.
이 책은 단지 몇 가지 단서만 보고 타인을 만났을 때, 최소한 내가 그 사람을 ‘잘 안다고’착각하지는 않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새내기나, 사회 진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학년들 모두에게 새로운 관점을 심어주어 세상 속에 혼자가 아닌, 또한 나를 이용해먹는 ‘타인’들만 만나는 것이 아닌 매일 만나도 즐거운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꼭 한번 읽었으면 하는 책이 ‘타인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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