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원문 등 관련정보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직업계고의 실태와 비정규직 노동을 하는 청소년들
학과: 일반사회교육과, 이름: 이*경,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이 책의 초반은 청소년의 노동을 직업계고의 현장실습 부분에 주목해서 서술하고 있으며, 중반부터 직업계고의 특성과 직업계고에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계층을 통해 잘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청소년의 77%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학에 진학할 때 자신의 전공을 고민한다. 대학이야 성적에 맞춰 지원하면 되지만 전공은 또 다른 문제다. 자기 적성이 무엇인지 모른 채 고등학교 3년을 책 속에만 파묻혀 지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전공 선택은 쉬운 일이 아니고 무엇을 배우는 지도 모른 채, 그저 주변 선배나 친구나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가지고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대학에서는 운신의 폭이 넓어 잘못된 선택도 다시 수정할 길이 많다. 전공이 자기와 맞지 않다고 느낀다면, 전과도 가능하고 복수 전공을 할 수도 있고, 여차하면 편입이나 재수도 가능하다. 그게 아니라면,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갈 수도 있다. 이렇듯, 저자는 대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열려있다고 주장하며, 우리 사회는 이들을 두고 꿈을 찾아 노력하는 청년이라 말하고, 시행착오는 실패가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직업계고의 특성상 직업계고의 입학하려면 중학교 3학년 때 자신의 전공을 선택해야만 한다. 저자는 이러한 전공 선택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전공을 정하기 쉽지 않은데, 세 살이나 어린 중학교 3학년이 미래를 결정짓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서 직업계고의 현장실습의 실태와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의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초반부에 나오는 현장실습 도중 저수지에서 생을 마감한 은주의 이야기는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의 이야기를 혼자 남은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과 은주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은주와 가장 친한 친구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읽다보니 계속 눈시울이 붉어져왔다. 또한, 중반부에 나오는 학교 이야기를 통해 교육과정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고등학생 시절 우리학교에서는 등급별 맞춤형 수업의 일종으로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심지어 학기 정규 수학 시간에 직전학기 수학 등급에 따라 반을 나누어서 수준별로 수업운영을 하였는데, 학습의 효율성과 면학 분위기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등급별 맞춤형 수업이 오히려 계층화를 조장하여, 하위층의 성적 향상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7차 개정 교육과정도 ‘수준별 교육과정’을 지향하였는데, ‘수준별 교육과정’이 가져오는 문제점을 다시 되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하청파견 근무 중에 하늘로 간 청소년들의 사례를 보며, 이 사례들은 우연한 사고가 아닌 예고된 인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하청업체로 현장실습을 가지 않도록 직업계고의 전공을 살려 실습을 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등 직업계고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며, 교육부는 실습체계 개편을 통해 다시는 현장실습 도중에 청소년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또한, 박대수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보고 체육특기자 전형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었다. 대수는 시비를 먼저 걸지도 않았지만, 돈이 없다는 이유로 깜지를 쓰고, 반대로 학교 아이스하키부의 자본을 공급해주는 아이스하키 부원들은 시비와 함께 폭행까지 더 심하게 하고도 깜지는커녕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대다수가 아이스하키 체육 특기생으로 간 점을 통해 사회구조의 모순을 깨달을 수 있었고, 마르크스의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고졸 정규직과 대졸 정규직 간 평균임금 격차 그래프를 보면서 고졸보다 대졸이 근속연수가 쌓이면 쌓일수록 임금 격차가 커지기 때문에 고졸 정규직은 임금을 보충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회계층화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심화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어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예시도 다양하게 들어주고, 낱말도 어려운 단어를 피하고 쉬운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도 대부분이 대화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소설을 보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에 연구결과나 인과관계를 드러내는 통계자료가 실려있기 때문에 신뢰성 또한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혁신형 특성화고 정책의 변천과정을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순으로 연대기적 구성으로 서술하고 있어, 정책의 변화와 문제점들을 인식하기 쉽게 만들었으며, 정치적 편향성 없이 각 정부의 혁신형 특성화고 정책의 비판점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사회를 갈등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사회문화시간에 거시적 관점을 학습할 때 참고해서 읽으면 갈등론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소장정보

도서예약
서가에없는책 신고
보존서고신청
캠퍼스대출
우선정리신청
자료배달신청
문자발송
청구기호출력
소장학술지 원문서비스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북토크

자유롭게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글쓰기

청구기호 브라우징

관련 인기대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