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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 속 민주주의
학과: 행정학과, 이름: 김*경,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시대는 변하고 사람들도 변한다. 제발 회사가 가족 같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들과 회사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같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 차원에서 다 같이 등산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등산만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같이 지내게 되었다. (p. 75)
추천하고 싶은 대상:직장인(사회초년생), 직장 민주주의를 꿈꾸는 사람들
입사 후 행복 시작이 아닌 불행 시작을 암시하는 책의 제목을 보면서 직장에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느꼈다.
추천이유:이 책은 직장 민주주의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친근한 용어를 사용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풀어내어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책 제목부터 나의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곧 취업 준비를 하는 나에게 가장 와닿는 제목이었다. 요즘은 대학을 가면 바로 취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졸업한 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엄청난 노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직장에 들어가게 되는데, 입사 후 행복 시작이 아닌 불행 시작을 암시하는 책의 제목은 나의 궁금증을 유발하였고,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가 “직장 민주주의” 인데, 저자는 넓은 의미의 직장 민주주의는 직장 내 위계에 의한 갈등을 줄이고 지금보다 더 수평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을 딱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당연히 직장 내에서 그러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현실은 그렇지 못하며, 직장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하여 무의식적으로 이를 실현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직장 내에서 가족같이 끈끈한 분위기를 지향하며 이러한 공동체 분위기가 직장 민주주의 실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개인의 사생활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며, 일과 사생활이 분리되는 삶을 추구한다. 직장 내 세대 간 생각 차이에 따른 갈등이라고 보이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진정한 직장 민주주의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간단하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공공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정치 형태이다. 이를 직장으로 가져왔을 때, 직장인이 회사 내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공공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진정한 직장 민주주의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직장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기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성숙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내에서의 의사 결정 구조, 안전 점검, 직원들에게 이루어지는 복지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살피고 법적으로 이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가는 기업이 잘 지키고 있는지 감시하여 이를 어길 시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개개인의 마음가짐과 그에 따른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법적으로 이를 강력히 규율하고 처벌한다고 해도 개인이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직장 민주주의는 절대 실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해주려는 사회구성원들의 의지가 있어야만 진정한 직장 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다행히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직장을 선택하는 데 ‘직장 내 분위기’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 급여가 적더라도 좋은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과 일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스스로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이다.
이 책은 직장 민주주의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친근한 용어를 사용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풀어내어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읽으면서 조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3장 젠더 민주주의의 3번째 파트이다. 내용은 108쪽에서 “미투 운동이 벌어지자, 고위직 남성들이 “앞으로는 여성들과 식사도 안 하겠다.”고 말했다.”로 시작을 한다. 그리고 114쪽에서 “너무 야박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만들어낼 앞으로의 직장은 일하면서 같이 밥 먹을 일이 없는 조직이어야 한다. (중략) 함께 밥 먹을 일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여성들이 직장에서 겪는 불미스러운 차별도 줄어들지 않겠는가?”로 마무리된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저자의 주장이 너무 극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저자는 점심시간마다 억지로 다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 문화를 없애자는 의도로 그러한 말을 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해결책이 ‘함께 밥을 먹지 않는 방법으로밖에 해결될 수 없을까?.’라는 굉장한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저자가 주장하는 직장 문화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자의 주장이 너무 극단적인 것 같은 생각을 하며 비판적인 입장에서 책을 읽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감명 깊게 시청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대사 중 마음을 울리는 한 구절로 내가 꿈꾸는 직장의 모습을 나타내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저는 오늘 당장 잘린다고 해도 사람 대접받아봤고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이 회사에 감사할 겁니다. 지나가다 이 회사 건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평생 이 회사가 잘되길 바랄 겁니다.” 나는 모든 직장인이 이러한 마음을 품고 직장을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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