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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자기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하게 된다면
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이름: 박*현,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나는 작가의 이름이나 줄거리 등이 아니라 책의 제목을 보고 책을 고른다. 책 제목에서 흥미를 얻으면 그러면 대개 실패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도 같은 이유로 골라서 읽게 되었다. 살인이라는 키워드는 자극적이나, 그와 어울리지 않는 기억법이 함께하는 제목이라. 그렇게 나는 김영하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말하자면, 살인자이자 등장인물(은하)의 아버지인 주인공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 자신의 기억과 은하를 지키려고 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나는 ‘기억을 잃어가는’에 초점을 두고 싶다. 이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며, 덕분에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의 내면 서술이 정말 탁월하다. 기억을 잃어감에 따라 공허함을 느끼고, 무언가 어긋나는 기분에 끝에는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되는…
빠른 전개이나 손쉽게 술술 읽히는 서술, 쓸데없는 은유가 담겨있지 않고 살인자인 주인공을 쉽게 상상해낼 수 있는 날카로운 문체,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결말까지. 이 책의 대부분의 요소가 마음에 들었지만, 난 위에서 말했듯 내면 서술을 정말 감명 깊게 보았다. 자기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하게 된다면, 그때는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하며 ‘나’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아쉽게도 스포일러인 탓에 긴 줄거리를 말하지 못하지만, 나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읽은 후 소장용으로 하나 구매했을 정도이다. 그만큼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후기를 읽는 분들도 이 책을 구매하여, 주인공의 심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작가의 문체에 나와 같이 감탄했으면 좋겠다.
살인자와 기억을 잃어가는 성질이 결합하다니, 얼마나 흥미로운가? 이런 상태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이런 와중에 자식을 걱정하는 살인자이자 아버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메모도 작성하나, 그 메모조차 믿게 되지 못한다면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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