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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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장편소설
자료유형
국내단행본
서명/책임사항
아가미 : 구병모 장편소설 / 구병모 지음
개인저자
구병모 , 具竝模 , 1976-
발행사항
서울 : 자음과모음 , 2011
형태사항
203 p. ; 20 cm
ISBN
9788957075425
청구기호
811.36 구44ㅇ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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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등 관련정보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아가미 없이 침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학과: 사학과, 이름: 한*림,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다음에는 정말 이런 일이 있으려야 있을 수도 없겠지만, 또다시 물에 빠진다면 인어 왕자를 두 번 만나는 행운이란 없을 테니 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 (p. 21)
추천하고 싶은 대상:바쁜 삶 속에서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싶은 사람, 주변 혹은 마음이 소란스러워서 차분한 상상력이 필요한 사람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추천이유: ‘침잠’, 책의 마지막 장을 막 덮었을 때,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단어였다. 드넓은 바다에 치는 파도도 아닌, 뒷산에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아닌, 깊고 어두운 호수에 한없이 가라앉는 느낌. 구병모의『아가미』는 깊고, 어둡고, 습하고, 귀가 먹먹하다.
이 책은 내가 가장 바쁘고 힘들었던 시기에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싶어 구병모 작가의 이름만 보고 꺼내든 책이다. 그리고 역시 그녀 특유의 매섭고 답답한 판타지 세계에서 나는 잠시나마 내가 해야 할 것들, 그리고 ‘나’라는 존재를 잊을 수 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곤(鯤), 아가미를 가지고 태어나 세상이란 장애물을 피해 헤엄치는 남자의 이야기다. 아가미가 달린 사람, 사실 과학적으로 생각해봤을 때는 상상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비과학적인 존재일지 모른다. 그러나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왠지 곤이는 어느 이름 모를 호수에서 헤엄치며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초현실적인 존재를 가장 현실적으로 묘사한 책이 아닐까.
앞에서 말했듯 나는 이 책이 한없이 무겁고 어두워 깊은 곳으로 침잠하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물’의 여러 가지 이미지 중에서 시끌벅적한 휴양지도, 고즈넉한 계곡도 아닌 귀가 먹먹한 호수, 썩 경쾌한 느낌이 아님에도 이 책을 추천한 것은 곤의 어둡고 깊은 헤엄이 다다른 곳에는 왠지 모르게 희망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가미를 가짐으로써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곤의 삶은, 아가미도 없는 우리가 세상이란 바닥없는 물속에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별점:★★★★
학과: 사학과, 이름: 한*림,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다음에는 정말 이런 일이 있으려야 있을 수도 없겠지만, 또다시 물에 빠진다면 인어 왕자를 두 번 만나는 행운이란 없을 테니 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 (p. 21)
추천하고 싶은 대상:바쁜 삶 속에서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싶은 사람, 주변 혹은 마음이 소란스러워서 차분한 상상력이 필요한 사람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추천이유: ‘침잠’, 책의 마지막 장을 막 덮었을 때,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단어였다. 드넓은 바다에 치는 파도도 아닌, 뒷산에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아닌, 깊고 어두운 호수에 한없이 가라앉는 느낌. 구병모의『아가미』는 깊고, 어둡고, 습하고, 귀가 먹먹하다.
이 책은 내가 가장 바쁘고 힘들었던 시기에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싶어 구병모 작가의 이름만 보고 꺼내든 책이다. 그리고 역시 그녀 특유의 매섭고 답답한 판타지 세계에서 나는 잠시나마 내가 해야 할 것들, 그리고 ‘나’라는 존재를 잊을 수 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곤(鯤), 아가미를 가지고 태어나 세상이란 장애물을 피해 헤엄치는 남자의 이야기다. 아가미가 달린 사람, 사실 과학적으로 생각해봤을 때는 상상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비과학적인 존재일지 모른다. 그러나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왠지 곤이는 어느 이름 모를 호수에서 헤엄치며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초현실적인 존재를 가장 현실적으로 묘사한 책이 아닐까.
앞에서 말했듯 나는 이 책이 한없이 무겁고 어두워 깊은 곳으로 침잠하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물’의 여러 가지 이미지 중에서 시끌벅적한 휴양지도, 고즈넉한 계곡도 아닌 귀가 먹먹한 호수, 썩 경쾌한 느낌이 아님에도 이 책을 추천한 것은 곤의 어둡고 깊은 헤엄이 다다른 곳에는 왠지 모르게 희망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가미를 가짐으로써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곤의 삶은, 아가미도 없는 우리가 세상이란 바닥없는 물속에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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