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효원인 감동공유

2019.12.0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98건 선정
2019년도 1·2학기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것
학과: 전기공학과, 이름: 서*영,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조지오웰의 에세이집 ‘나는 왜 쓰는가’에서 조지오웰은 자기가 글을 쓰는 목적 4가지를 말한다. 첫 번째 순전한 이기심. 두 번째 미학적 열정. 세 번째 역사적 충동. 네 번째 정치적 목적. 그 중에서도 조지오웰은 정치적 목적을 강조했다. 그가 쓴 ‘1984’,‘동물농장’을 읽어보면 그 목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위 책들을 읽으면서 정치적 목적을 드러냄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글이 재미있어서 그 이야기에 깊숙이 빠져든 나머지, 그런 목적을 생각할 겨를 따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조지오웰의 이야기를 꺼낸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다카노 가즈아키가 쓴 ‘13계단’이 조지오웰의 소설처럼, 정치적 목적을 가지면서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 재미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을 좋아한다. ‘제노사이드’, ‘그레이브 디거’등등 그가 쓴 소설은 재미와 생각할거리를 준다. 그 중 ‘13계단’은 발군의 소설이다.
‘13계단’은 일본 사형제도를 소재로 쓴 소설이다. oecd국 기준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몇 되지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가 사형을 집행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하게 옆나라 일본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일본은 작년 2018년 까지 매년 사형을 집행하고 있으며, 올 해도 별 이변이 없다면 집행될 예정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형을 선고 받은 사람은 그 만큼의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받은 것이니까. 그렇지만 ‘13계단’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 소설은 두가지 물음을 던지고 있다. 하나는 “ 사람은 죄를 뉘우칠 수 있는가?”,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어떠한 목적이든 합당한가?”물론 ‘13계단’을 읽는다고 바로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재미를 느끼면서 한 번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꼭 읽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김영식 2017

제목: 생각의 관점을 바꿔주는 책
학과: 전기컴퓨터공학부, 이름: 김*환,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서 올까. 예전의 나는 아이디어를 어디서 가져와야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금 이 물건에 저기 있는 기능을 넣으면 될까라는 생각이 최선이었다. 생각해보면 사실 이 질문은 어떻게 생각해야할까가 맞는 것같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항상 머리 속에 존재하는 기준을 세우게 되고 생각을 제단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시트(ASIT) 기법이다. 이 기법들 중 쉽게 적용할 수 있는 6가지로 용도변경, 복제, 분할. 역사고, 대칭파괴, 제거 등으로 줄인 것이 이 책의 큰 주제가 된다.
6가지 단어만 봤을 때 약간 어떤 느낌인지는 느껴지나 구체적으로는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기법을 처음 해보는 이에게는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우리가 평소에 하던 방식에 이름을 붙이고 절차를 구조화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각각 6가지 주제에서는 기법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구조화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다양한 예시와 실제 응용사례를 들어주며 직관적으로 실례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있는 상황 자체를 문제세계라고 한다. 이 때 고려해야할 부분은 문제요소와 주변요소이다.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문제요소, 간접적인 것을 주변요소라고 한다. 문제에서 궁극적인 목표를 잡으려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찾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병따개가 없어 맥주병을 따지 못하는 상황일 때, 문제는 “병따개가 없다”가 아니라 “맥주병을 열 수 없다”가 되야 한다. 예시는 간단하지만 실제 생각해보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상황에 대한 이해나 사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원하지 않는 결과를 정의할 때는 예시와 같이 행동을 말해주는 동사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를 정의하는 이유는 원하는 결과를 정의하기 위해서이다. 반대로 말만 바꾸면 원하는 결과, 즉 목표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원래 용도를 바꿔 다른 용도를 떠올리는 것을 힘들어 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기능적 고정관념이라 부른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위해서는 이를 깨야한다. 그 방법으로 “( )이 (목표를 이루는) 역할을 한다.”라는 문장을 사용한다. 처음 괄호에는 문제요소와 주변요소들이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병따개가 없어 맥주병을 못여는 상황이 있다. 문제요소는 맥주병, 주변요소는 책상, 동전 등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결과는 “맥주병을 열지 못한다”이면서 원하는 결과는 “맥주병을 연다”가 된다.
“맥주병이 맥주병을 여는 역할을 한다.”, “책상이 맥주병을 여는 역할을 한다.”, “동전이 맥주병을 여는 역할을 한다.”
이런 문장들을 만들고 하나씩 살펴본다. 그리고 엉뚱하더라도 아이디어를 내고 실효성과 문제점들을 생각해본다.이러다가 괜찮은 생각이 떠오르면 제한된 세계를 벗어나 확장해봐도 좋다. 이런 과정들이 힘들고 귀찮아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책을 읽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여러 기법들을 말해주었지만 주변에 보니 면도날 포장 방법, 무선 이어폰 등 주변에 보이는 제품들이 대부분이 6가지 범주 안에 드는 것처럼 생각이 들었다.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저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과정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제품을 출시하기 이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고 무모하고 가능성이 없다고 치부했을 것이다.
제목: ARE YOU HAPPY? 당신은 행복한가요?
학과: 기계공학부, 이름: 김*환,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행복은 누구나 꿈꾸지만 닿을 수 없는 신기루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누구나 가지고 싶은 행복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행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행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행복에 대해서 얼마나 만족하는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에 대해서 알수 있는 리포트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이 행복 리포트를 위해서 참가한 대한 민국 국민은 100만명입니다. 100만명의 평소 행복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을 편하게 응답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도는 세계 57위로 세계에서 중간정도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북유럽 국가들, 서유럽 국가들 순으로 높은 편이고 아시아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순위가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연령 대별로 보면 10대에서 행복도가 높았다가 나이들면서 점점 떨어지다가 50~60대에 다시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행복도가 높게 나왔고 이러한 부분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비슷하게 관찰된 내용입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특정 이벤트에 대해서 행복도가 어떻게 나왔는지 에 대한 부분이 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나 9.13 부동산 대책, 수능시험과 같이 다양한 이벤트에 행복도 변화에 대해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능시험에서는 10대와 50~60대의 행복도가 크게 감소하였고 9.13 부동산 대책에는 행복도가 크게 하락하였고 특히 30~40대의 행복도가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1, 2차 회담에서는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였지만 3차에서는 평소보다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행복에 대해서 구체적인 데이터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함께 행복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보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소소한 행복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효원인 모두 사소한 행복을 챙기는 소확행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목: 사람의 말보다는 행동으로부터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학과: 정보컴퓨터공학과, 이름: 이*영,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전직 FBI 요원이자 행동전문가인 조 내버로가 상대방의 몸짓과 표정을 읽음으로써 상대방이 숨기고자 하는 마음이나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 속마음을 읽어내는 기술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는 심리학자이자 공동저자인 마빈 칼린스 박사와 함께 사회학, 생물학,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등 여러 학문을 기반으로 몸짓의 의미와 행동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깊게 이해하고 타인이 숨기거나 무의식적으로 감추고 있는 본심을 찾아내는 데 큰 배움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상대방을 대할 때 가끔 자신조차도 자각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음을 끝에 가서야 인지할 때가 있다. 그러한 행동들은 생소한 환경의 스트레스, 감정의 변화 등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해 있다. 또한, 어떠한 상황 아래 놓여 있나 에 따라 무의식적 행동의 변화가 행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자기를 관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상시 집중이 힘들기에 아예 인식 자체가 안 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의 행동 변화에 우리는 매우 민감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이 책은 우리랑 대화하는 상대방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조 내버로가 상대방의 몸 중에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크게 드러나는 부위는 바로 다리의 움직임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다리는 우리의 몸 중에서 가장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상 대화든 면접이든 우리의 눈이 응시하는 부분은 상대방의 상체와 눈이다. 하체를 주목하는 시간은 매우 짧다. 그걸 우리들도 무의식적으로 알고 상체에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든 이것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는 것을 자각하기에 감정 표현이 무의식적으로 하체 쪽으로 드러나게 된다. 책상 밑으로 숨겨져 보이지 않는 다리의 움직임이 우리가 상대방으로부터 숨기고 있는 본심을 캐치해낼 수 있는 최적의 부위인 셈이다.
다리의 움직임 이외에도 수많은 비언어 행동이 우리의 몸 속에 숨겨져 있고 이는 매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단순히 상대방을 관찰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바디 랭귀지에 맞는 좋은 대답을 만들어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에 크나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제목: ‘나’를 팝니다
학과: 건축학과, 이름: 이*경,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을 더 잘 이해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영화는, 음악은, 글은, 브랜드는 모두 만든 사람을 닮습니다. 즉, 나를 더 잘 이해하면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나를 이해하면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나다움이라는 본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방법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떠올렸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개념은 말 그대로 한 사람을 제품, 기업, 서비스처럼 브랜딩하는 것입니다.
저자 댄 쇼벨은 퍼스널 브랜딩의 최고 권위자라고 불리는 미국의 칼럼리스트입니다. 젊은 나이부터 자신을 알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였고 블로그, SNS 등의 방법을 통해 세상에 스스로를 광고했습니다. 최초로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차별화를 통해 스스로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꾸준하게 자신을 알릴 방법을 모색하였고 결국에는 자신을 알리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 것입니다. 저자는 인터넷이 일상화된 시대에 퍼스널 브랜딩은 어느 때보다 쉬워졌고 이를 잘 활용해야함을 강조합니다. 책에서는 SNS 활용법과 퍼스널 브랜딩 4단계 구축전략 등을 소개합니다.
퍼스널 브랜딩 4단계 구축전략은 책의 뼈대이자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첫 번째로, 나의 특징을 파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발견’단계입니다. 나를 알리기 전에 우선 나를 알아가는 단계로, 이를 위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 ‘3년, 5년, 15년 뒤 나는 어디에 있을까?’등 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두 번째는 ‘창조’단계로, 나를 인터뷰, 인맥형성 등에 쓸 시장화 도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차별화 계획, 이미지 형성 등의 구체적 전략을 말합니다. 세 번째는 ‘소통’입니다. 전 단계에서 만들어낸 나의 이미지를 확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널리 알리는 과정입니다. 저자는 myspace.com 등 유용한 사이트를 여러 페이지에 걸쳐 소개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관리’입니다. 앞서 구축한 퍼스널 브랜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을 통해 퍼스널 브랜딩의 기본 뼈대와 개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게는 자기소개서, 면접에서 어떻게 자신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취업에서 뿐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지, 주변에는 어떤 사람으로 보일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도서 을 통해 인생을 주도적이고 재미있게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몸문화연구소 2017

제목: ‘감정 있습니까?‘를 읽고
학과: 경영학과, 이름: 김*현,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독서소모임에서 ‘감정 있습니까?’라는 책을 읽고, 나눔을 하게 되었다. 제목을 봤을 때 ‘감정이 있냐?’라는 물음인지, 감정에 대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궁금했다. 그래서 책을 펼쳐보았더니, 감정코칭,연애 감정, 혐오, 시기심, 수치심, 공포 등 다양한 감정으로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사회적 문제와 연결시켜서, 감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되어있어서 좋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꼈던, 노동자로서의 감정과 연애할때의 감정이 정말 공감갔다. 시기심과 분노라는 감정도 내가 느끼더라도, 지인에게 털어놓기가 두렵고, 내가 이상한건가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맞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회가 가하는 압력이 강해질수록, 공격대상을 찾지 않는 이상 스스로를 공격하게 되는데, 그것을 죄책감이라고 한다. 나도 많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고 있는데, 이것은 내가 감정을 잘 관리할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침을 알게된 것 같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정을 잘 관리할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책이다. 또 한 문장이 기억에 남는데, 감정에 있어서, 내 감정에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하고 타인도 나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민의 감정으로 , 그들도 똑같은 힘든 감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서로 배려하며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사이드 아웃>에서 ’슬픔이‘가 ’기쁨이‘를 도와준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대상이였던 것처럼 이러한 감정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감정들로 힘들어하는 주위 친구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과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제목: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를 풀어줄 책, 개인주의자 선언
학과: 기계공학과, 이름: 권*원,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예전부터도 유명했지만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청년층에서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된 문유석 판사님의 글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개인주의에 대한 이론적 정보와 해석을 기대하고 읽었지만 작가의 생각을 쉽게 풀어낸 일기장 같은 책이었다.
그렇다고 가벼운 건 절대 아니다. 가벼운 듯한 말투로 인해 내용마저 휘발성 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집단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지켜야 할 ‘개인’에 대해서 작가는 철학, 역사, 심리학 등의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묵직한 내용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책을 읽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합리적 개인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개인주의’에 대한 이미지는 이기주의와 연결된다. 물론 합리적 개인주의 또한 인간의 이기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그러나 타인과 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기주의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평온한 일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깨져버리는 유리 같은 것인지. 우리 하나하나는 얼마나 무력한지. 우리가 문명이라 부르고 사회라고 부르는 것이 얼마나 허약한지.”
다양한 참사를 겪으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줄 수 없음에 분노하고 절망했다. 개인은 익명의 개체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타인의 일상이 무너져 내릴 때 손을 잡아주는 것. 내 일상은 타인의 일상과 무관하지 않기에 우리는 언제나 연대할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 하나하나는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 아이를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하지 못하다. 우리는 서로의 아이를 지켜주어야 한다.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당연한 것 같은 이 일상들을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주 잘 알기에 서로를 보듬어주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필요한 일이기에 연대해야만 한다. 귀한 일이다.
합리적 개인주의는 타인을 배척하고 혐오하지 않는다. 각자의 고유한 삶과 정체성을 인정해주기에 이 유리조각 같은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오히려 연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다. 세상의 일부인 자신을 발견한 다음에는 타인을 발견한다. 이 부분에서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작가만의 분석과 작가가 다루었던 재판 이야기들이 꽤 등장한다.
‘나’와 ‘너’를 발견했다면 세상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분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만의 대안을 제시한다. 너무 낙관적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냉소하는 것은 쉽지만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함으로써 작가의 의도는 일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압축적으로 성장했다. 생략한 것이 많은 채로.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를 겪어본 적이 없는 채로 탈근대를 목표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디지만 천천히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바로 이 책이 우리의 현지점을 명확히 하고 보다 나은 사회로 이끌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목: 잊혀진 조선의 선각자
학과: 건축학과, 이름: 이*경,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부동산 개발’하면 파괴적이고 욕망 가득한 업자들이 떠오른다. 힘없는 주민들을 몰아내고 경제논리, 수익성으로만 빌딩을 만들어내는 개발업자는 분명히 문제다. 최근 들어 정부는 재개발이 보다 도시재생을 주도하고 선한 개발을 생각하는 개발업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100년 전, 조선에서 이런 선한 개발을 일찍이 행한 개발자가 있었으니. <건축왕, 경성을 만든다>는 조선 최초의 디벨로퍼 정세권을 소개한다.
정세권은 1920년대부터 경성에서 부동산 개발업으로 조선 3대 부자라 불렸다. 부동산 침체기에는 과감히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적정가격의 새 사업을 시행해 손해를 피하고,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기가 오면 더 큰 이익을 얻었다. 또, 규모의 경제 원리를 일찍이 간파하고 싼 가격에 자재를 들여 경쟁력을 가졌다. 그는 1920년대에 경성 전체의 18% 정도인 300여채의 주택을 매년 공급했다. 개발 후 매각 뿐 아니라, 관리와 임대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가치를 더 올린 다음 매각해 커다란 수익을 얻었다. 이는 현대의 건설사들도 최근에서야 시행하고 있는 전략이다.
여기까지 그의 뛰어난 사업수완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대에도 시도하기 힘든 사업방법들을 개인의 힘으로 시도하고 성과를 냈다. 여기서 그쳤다면 그는 그저 훌륭한 사업가이자 선각자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개발을 그저 사업으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다. 일제의 조선침략에 대항하는 무기로 이용한 그의 기지와 힘을 보면 경이로움이 든다. 일제는 당시 적극적 개발로 조선인들이 살 터전을 경성주변으로 몰아내고 있었다. 이에 그는 토지매입과 조선식 가옥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해 가난한 조선인들이 살 곳을 지켜냈다. 또 조선물산운동을 자신의 돈으로 지원하고 일제에 끝까지 대항했다. 계속되는 일제의 압박과 협박, 고문에도 그는 지조를 잃지 않았고 조선물산운동이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었다.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잊혀진 선각자, 독립운동가 정세권와 그를 기억하려는 저자 김경민 교수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뭉클함을 느꼈다. 그의 잊혀진 자취를 세세하게 찾아내고자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님의 노력과 결과물에 감탄이 들었다. 저자도 진정으로 정세권에 경외를 느꼈기에 이러한 저서가 나올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돈과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 대한 논의는 추상적이고 모호했다.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는 그 방향에 대한 구체적 지침서이자, 한국인의 기지를 일깨우는 도서라 생각한다. 힘을 가지고 선을 실행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책을 통해 정세권처럼 멋있게 하고 싶다 저절로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정우 2018

제목: 걷기예찬
학과: 조선·해양공학과, 이름: 이*환,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나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라고 하면 단연코 걷기라고 할 수 있다. 작년 추천서에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을 추천했으며 오는 8월에는 국토대장정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하정우의 책을 집어 든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나는 유명세를 이용해 책을 출판하는 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특히, 무식하면서 잘난 체 하는 지식인들에 대한 반감이 크다. 하정우의 책은 이런 관점에서 내게 아주 흡족한 책이었다. 진솔하면서도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심지어 처참하게 실패했던 경험까지-를 풀어내고 있으며 그 자세는 표지에서 여과 없이 드러난다. “그에게 걷기란, 두 발로 하는 간절한 기도. 나만의 호흡과 보폭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아무리 힘들어도 끝내 나를 일으켜 계속해보는 것.”
하루에 3만 보씩 걷고, 심지어는 10만 보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괴짜에 가깝다. 매일 기기를 이용해서 걸음 수를 체크하는가 하면 특별한 생각 없이 577킬로미터 국토대장정 길에 나서는 무모함까지 드러난다. 단순히 걷기로만 끝난다면 이는 분명히 미련한 일이다. 하지만, 그는 걷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또 다른 방식이라고 말한다. 비워야 할 때는 비우고, 자신을 돌보며 끊임없는 재생산을 이루는가 하면 아름다운 것들을 맘껏 만끽하는 것이다.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사무실 출근길의 한강 둔치부터 김포공항 가는 길과 하와이까지. 일정에 치여 시간이 부족해도 살아있는 한 계속된다는 걷기는 그의 필모그래피와 닮아있다. 때로는, 처참한 흥행 성적에서도 굴하지 않고 작품에 대한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걷는다는 것은 언제 말해도 예찬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어제의 나는, 중간고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몰려오는 고민과 번뇌 속에서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나가 걸었다. 부산대역에서부터 장전역, 구서역을 지나 길이 끊어지는 곳까지 시간에 구애치 않고 걸었다. 최소한 걷는 순간만큼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가지고 있던 마음의 괴로움은 빠르게 걸어가는 나의 몸에서 땀과 함께 증발해버렸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그 순간만큼은 넣어두고 나와의 온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걷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걷기의 본질은 우선 자신을 걷기에 던지고 그 이후는 자신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걸으러나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하정우의 책은 충분히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걷기란, 두 발로 하는 간절한 기도. 나만의 호흡과 보폭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아무리 힘들어도 끝내 나를 일으켜 계속해보는 것.”
제목: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궁금하다면
학과: 심리학과, 이름: 이*정,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얼마 전에 다른 서평을 모아놓은 책을 읽다가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게 되었다. 한국 경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은 책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번 읽어볼까 하는 호기심이 들어 빌리게 되었다. 이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그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근의 한국 경제 사회의 핫이슈 질문들을 모아 그에 대한 답변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문으로는 ‘한국 사회의 인구가 줄면 한국 경제는 앞으로 흥하는가? 망하는가?’, ‘한국 가상 통화는 앞으로 흥하는가? 망하는가?’, ‘삼성전자는 앞으로 흥하는가? 망하는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질문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들이다. 하지만 어느 한쪽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그만큼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두 가지 입장 모두를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라는 식의 설명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 근거와 이전 상황과 다른 나라 상황들을 비교하여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광풍이 불었던 가상 화폐의 경우 일부는 거품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관측과 다른 일부는 기술 진보로 더 상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잘 될 수도 망할 수도 있는 이유를 모두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말한다. 그래서 한쪽으로 치우진 사고가 아닌 균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나, 하나의 현상을 볼 때 각 정보나 자료의 출처가 어디인지에 따라서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턱대고 하나의 자료만을 가지고 맹신하면 안 된다. 그렇기에 서로 다른 측면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자신이 바라본 시각이 어느 쪽인지를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진보인지 보수인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그 배경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바라볼 때 막연한 느낌으로 어떠하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를 가지는 것이 필요한데 이 책은 그러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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