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속 숨은 문화재

2021.03.31

전시주제 도서관 속 숨은 문화재
일 시 2021.03.02.(화) ~ 2021.04.30.(금)
장 소 중앙도서관 3층 고문헌자료실
전시대상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문화재 자료
전시내용

도서관에는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된 보물 제1595-2호 『목장지도(牧場地圖)』를 비롯하여

삼강행실도, 거제선생안 등 여러 지방 문화재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우리 도서관 속 숨은 문화재 자료들을 소개합니다.

중앙도서관 소장 문화재 자료
자료명 목장지도() [보물 제1595-2호]
저자/발행년 許穆 等編/ [肅宗 4(1678)]
판사항 手筆本(朝鮮)
형태사항 1冊20張 :彩色揷圖 ;39.5 × 16.5 ㎝.
자료소개 『목장지도(牧場地圖)』는 1678년(숙종4) 3월 14일 중추부사(中樞府事) 겸 사복시 제조(司僕寺 提調)를 재임하고 있던 허목(許穆)이 그 전에 간행되었던 목장지도를 보완해 편찬한 것이다. 허목은 목장지도를 그려 병풍을 만들어 국왕에게 바쳤는데 그 사실이 『숙종실록(肅宗實錄)』4년 8월 1일(己丑)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판부사(判府事) 허목(許穆)이 《목장도병(牧場圖屛)》을 차진(箚進)하였다.”

목장지도의 편찬은 1635년(인조13)에 사복시 제조인 장유와 이서가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하고 있다. 1658년(효종9)에는 벽 사이에서 파손된 목장지도를 발견한 사복시 제조 정태화가 이를 보완하여 편찬하였고, 1678년(숙종4)에 허목이 그 전에 간행되었던 목장지도를 보완하여 편찬하였다. 이렇게 편찬한 목장지도는 국왕에게 올리고 그 부본의 하나는 사복시(司僕寺, 왕실의 가마와 말 및 국영 목장을 담당한 관청)가 소장하고, 또 하나는 춘추관에 보관하였으며 이들 3본 중 한 본이 부산대 도서관 소장본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은 보물 제1595-1호, 부산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은 1595-2호이며, 현재 부산지역에는 목장원(영도구), 목장리(사하구 당리동)에 당시의 흔적이 남아있다.

자료명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1호]
저자/ 발행년 설循 奉命撰/ 未詳
판사항 木板本
형태사항 2冊 :揷圖, 四周雙邊 半郭 24.1 ×16.5 ㎝, 有界, 13行12字, 白口, 上下內向2葉花紋魚尾 ;37.0 x 21.9 cm.
자료소개 세종의 명에 의해 간행된 『삼강행실도』는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속삼강행실도(續三綱行實圖)』,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등과 함께 전 백성을 대상으로 한 조선시대 윤리도덕 교과서이며, 그 중 가장 먼저 편찬․간행되었고 가장 많이 읽힌 책이다. 또한 사례마다 삽화가 수록되어 있어 조선조 삽화본의 대표적 예로도 유명하다.

부산대학교도서관 소장 『삼강행실도』는 2책으로 편철된 목판본이다. 전존되고 있는 대부분의 언해본 『삼강행실도』는 1책으로 장정되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2책으로 분장되어 있는데, 책1에는 서문과 충신도가 수록되어 있고 책2에는 효자도와 열녀도가 수록되어 있다. 언어 사실이나 표기법으로 보아 1581년(선조 14)의 중간본 계통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책은 17세기~18세기 초 사이에 판각하여 후쇄한 것으로 추정되고 판각년도도 불명확하지만, 언해본 『삼강행실도』는 조선시대의 윤리 및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며, 국어사․회화사 연구에도 내용상 매우 중요한 책이다.

자료명 거제선생안(巨濟先生案)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81호]
저자/ 발행년 未詳/ 英祖 27(1751)
판사항 筆寫本
형태사항 2冊 :四周雙邊, 有界, 6行字數不定 , 無魚尾 ;44.5 ×31.5 ㎝.
자료소개 부산대학교도서관 소장 『거제선생안』은 거제도 지역에 재임한 역대의 수령을 순차적으로 추가하여 기록한 누가식(累加式) 필사본 2책으로, 16세기 전반기부터 1907년까지 재임한 수령들의 관계(官階), 임명․부임․교체 시기, 이임 사유 등 거제도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보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한 거제도의 행정적 연혁, 임진왜란 및 통신사와 관련된 한일관계사, 조운(漕運) 등과 같은 내용도 담고 있어 거제도 지역 사회의 역사․문화적인 정보를 밝혀주는 원천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및 개인 문집 등에서 그 행적을 확인할 수 없는 인물도 상당수 포함하고 있어, 거제 지역사와 더불어 한국사 연구에서도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령을 역임한 관료가 이임한 이후, 계속 추가하여 누가식으로 묵서(墨書)하였기 때문에 시기별 서체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장정과 종이, 형태서지학, 선생안의 작성 형태 등도 밝힐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어  서지학적 가치도 높다. 아울러 부산대학교도서관 소장 『거제선생안』 필사본은 현존하는 유일본으로 희소성에서도 높은 상징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자료명 한중일관계사료초(韓中日關係史料抄)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82호]
저자/ 발행년 未詳/ 未詳
판사항 筆寫本
형태사항 「일선명관계사료」9종 71책,「일선관계사료초」10종 11책
자료소개 이 책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에서 작성한 자료로 19종 82책으로 1926-1927년에 작성한 것이다. 한중일관계사료 71책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등과 중국의 황명실록(皇明實錄) 등을 바탕으로 조선과 일본, 부산과 일본, 명나라-조선․일본 간의 교류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발췌해 정리한 것이다.

한일관계사료초 11책은 조선도해기(朝鮮渡海記), 해행록(海行錄), 접대왜인사례(接待倭人事例), 동래부접왜사목초(東萊府接倭事目抄), 세선정탈등록(歲船定奪謄錄), 신사역관도수기(信使譯官渡數記), 조선송사국차지서계각(朝鮮送使國次之書契覺), 조선방과인장(朝鮮方科人帳), 대번정사문답(對藩政事問答), 일선사무역연혁략(日鮮私貿易沿革略)에서 조선-일본, 부산-일본, 명나라-조선․일본 간의 교류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발췌·정리한 것이다.

이 자료집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의 주도로 한일관계사는 물론이고 한국사 및 일본사 정리 및 왜곡 과정에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많아 1900년대 초 일본 주도의 한국사 연구 실체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조선사편수회의 업무 및 운영 형태를 이해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본으로 희소성 면에서도 자료적 가치가 높다.

자료명 설뫼탐진안씨분재기(入山耽津安氏分財記)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77호]
저자/ 발행년 未詳/ [孝宗 元年(1650)]~正祖 8(1784)
판사항 筆寫本
형태사항 4張
자료소개 이 분재기는 영남의 대표적 향반으로 의령 설뫼[立山]에서 17대에 걸쳐 450여년간 세거한 탐진안씨의 초기 정착 과정에서의 분재 사항을 알 수 있는 것이다. 1650년경의 분재기는 임진왜란 후에도 자녀균분의 상속을 알려주는 사료이고, 1681년의 분재기는 제사상속이 장자에게 고착되는 과정을 밝혀주며 孼妹의 상속분을 알 수 있으며 長兄 世泰, 仲弟 宇泰, 末弟 基泰, 長妹子와 證人인 妹夫의 수결이 명시되어 있다.
1784년의 분재기는 장자 몫으로 大宗祀位條라는 奉祀條 재산이 별도로 책정되어 장자 상속분으로 고정되어 장자 우대 상속을 알려주는 시대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의령 설뫼 탐진안씨의 분재기는 조선시대 재산의 상속과 분배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자료명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88호]
저자/ 발행년 金正浩 著/ 哲宗 12(1861)
판사항 木板本
형태사항 22帖 :地圖, 彩色圖 ;31 ×20 ㎝.
자료소개 1861년(철종12) 김정호가 제작한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 우리나라 전국지도이다. 한반도를 남북 22층으로 구분하여 하나의 층을 1첩으로 만들었고, 22첩의 지도를 상하로 연결하면 전국지도가 되게 하였다. 전체를 연결한 전국지도의 크기는 가로 3.3미터, 세로 7미터에 달한다. 도로에는 10리마다 점을 찍어 표시함으로써 여행할 때 이정(里程)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고 하천은 흑색으로 단선이나 쌍선을 사용하였으며 휴대하고 다니기에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동여지도』는 위치의 설정에 있어서 중강진(中江鎭) 부근이 북쪽으로 약간 치우쳐 있고 울릉도가 남쪽으로 내려온 것을 제외하면 오늘날의 지도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확하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최대의 과학적 실측지도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자료명 의령금란계안(宜寧 金蘭稧案)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91호]
저자/ 발행년 未詳/ 仁祖 7(1629)~1971
판사항 筆寫本
형태사항 15冊(收支簿 1冊, 時到記 2冊 포함) :行字數不定, 無魚尾 ;각권마다 다름.
자료소개 1629년(인조7) 입산(立山, 설뫼)리 인근마을 유지 22명이 모여 마을 자치규정인 구휼과 함께 상부상조하는 향약과 같은 동안(洞案)을 만들어 서로 도우며 살자는 의미로 결정된 것으로 12책의 문서이며 제를 지내던 金蘭堂(경산리)이 있고 매년 음력 11월15일이 계일이다. 입산리 탐진안씨와 관련된 금란계의 참여 범위는 옛날의 부산면(富山面)인 지금의 부림면 경산리, 입산리, 단원리, 손오리, 대곡리, 여배리 등 이었으며, 양반층과 비양반층을 함께 입록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금란계에 참여한 인물과 규약이 기록된 동안(洞案)은 1629년부터 시작되는데, 제1권의 서문에는 1629년 이전에 동약이 실시되고 있었는데 이 무렵 그것이 해이해 졌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아 동약 창건의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임진왜란으로 황폐해진 이후 서로 도우며 살았다는 것으로 보아 임란이후 얼마 안 된 시기일 것으로 추측된다.

완의(完議)와 서문은 지헌 안기종(止軒 安起宗, 1556-1633)이 쓴 것으로 보아 탐진안씨가 이를 주도해 나갔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동약도 과실상규와 혼인, 장례 때의 부조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악행에 대한 벌칙을 상, 중, 하 등급으로 나누어 마을에서 추방하는 등의 벌을 내렸으며 1803년부터는 상호부조 면에서 관대(冠帶), 교자(轎子) 등의 기물을 비치해서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취하고 있다. 동안의 제작 시기는 제1권(1629년)을 시작으로 제13권(1911년)까지이며 1700년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3권은 분실되어 결본이다. 이 동약은 해방이후인 1969년까지 동안 참여자의 명단이 새로 만들어지고 추가되고 있으며 1940년에는 이 금란계의 동안 및 관련 문헌을 보관하고 모임장소도 확실히 하기 위하여 금란당을 창건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동약이 끊이지 않고 해방 이후까지도 지속되었다는 것이 매우 주목되며, 조선중기 이후 영남(의령)지역의 자율적인 향약시행의 전통과 향촌 사회사 연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Comments 2

박*아
2021년 04월 22일 11:39 오전

도서관 속 문화재라니, 구미가 당기도록 제목을 너무 잘 지으셨네요. 궁금해서 보자마자 바로 눌러봤습니다. 일제시기에 관심이 있어 일제시기 사료는 몇 번 열람하러 간 적이 있는데, 조선시대 사료는 딱히 직접 열람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모아서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으니 재미있네요. 한일관계사에 대한 내용이야 아무래도 공부하는 내용과 관련이 많아 항상 환영이지만, 이 코너에서는 특히 분재기에 대한 내용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분재기 사본을 인쇄해다가 보여주시면서 조선시대 토지분쟁에 대해 배웠었는데 새삼 그때 생각이 나네요. 앞으로도 종종 관심가지고 온라인 전시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도*관
2021년 04월 27일 5:27 오후

감사합니다! 고문헌자료와 온라인 전시에 계속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재밌는 북큐레이션 기획으로 응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