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효원인 감동공유

2022.10.24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대학원생, 부산 지역주민(성인)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22년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깨진 그릇의 이야기
학과: 국어교육과, 이름: 김*희,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나를 없는 존재처럼 무시했던 할아버지 사진을 깨부수고, 내 삶에 값을 매기려 드는 할머니에게 닥치라고 소리치고, 아무 일도 없었다며 얘기 꺼내지 말라고 윽박지르던 엄마 입에 때수건을 물려주고, 그 일을 겪어내는 동안 어디에도 없던 아빠 얼굴에 담배 연기를 뿜어 주고 싶었다.” (p. 194)
추천하고 싶은 대상:아동 성폭력 피해자의 아픔은 선택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추천이유:아동들에게 벌어지는 성범죄는 크고 작은 사건마다 참을 수 없는 사회적 분노를 일으킨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평생 안고 갈 상처를 얻은 것에 모두가 가슴 아파하며 그들의 회복을 기원한다.
비극적인 사건을 보고 모두의 마음에 분노와 슬픔이 가득해지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인간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아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아동 성폭력 피해자가 나의 주변에 있다면? 내 자식의 주변에 있다면? 내 가족 중에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 책에는 두 명의 아이가 나온다. 같은 성폭력의 아픔을 겪었지만 한 명은 자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정확히 알지만, 상처받은 모습 하나 없이 명랑하며, 당당하게 극복해 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한 명은 자신이 겪은 일을 깔끔히 잊었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가족들에 의해 ‘잊힘’당했고, 그렇게 다 잊은채로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내용 전개의 초반에는, 둘 중 하나가 옳고 그르다고 차마 구별할 수 없었다. 두 아이 다 각자의 삶을 잘 살아내고 있었기에, 기억을 하고 말고를 따지기 전에 ‘그 사건’자체가 아무런 영향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두 아이가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될 때부터 시작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기억하지 못하던 아이는 사건의 존재를 알자마자 커다란 동요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가족들이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자 했고, 마치 부끄러운 일마냥 대우하는 것에서 진정한 상처를 얻었다. 그의 조부모는 그를 ‘깨진 그릇’이라 칭하며,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기도 했다. 단지 어린 시절 범죄에 휘말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상품 가치’를 잃은 그릇에 비유당한 것이다.
주인공들이 각자의 방법대로 자신의 상처를 다루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처가 있는 사람에 대한 태도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나아가 타인으로서의 ‘나’의 영향력에 대한 생각도 가져볼 수 있다. 상처는 생기는 것보다 치유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며, 치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말, 행동의 모든 것임을 깨닫게 된다.
‘아동 성범죄’는 모두가 유사한 감정을 갖고 동감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반대로 쉽게 말하기엔 어려운 소재이다. 이러한 소재를 주인공들의 아픔으로 승화시켜 피해자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나아가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별점:★★★★
제목: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학과: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이름: 김*진,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다른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보고 이에 대해 고심하며 인류의 절망의 총량을 줄이도록 하자.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그들의 죽음을 뜻 깊게 만듦으로써 그들의 삶도 뜻 깊은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슬픔을 성찰로 전환하고 우리의 애도를 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으로 전환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 (p. 201)
추천하고 싶은 대상:의료 보건 계열 종사자, 의료계 진로 희망자
추천이유:몸이 아프거나 아플 것 같은 징조를 보이면 우리는 병원에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의사를 대할 것을 머릿 속에 그리게 된다. 몸이 불편한 것도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 불친절함이나 냉랭한 태도, 권위의식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하였다. 좋은 의사라는 것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 실력이 있어서 사람들을 낫게 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아픈 몸이더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일일 것이다.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라는 객체로 우리를 대하거나 그저 '돈'으로 인식하는 것 처럼 느껴지고 의학의 비인간화가 심해지고 있는 요즈음에, 예일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눌랜드 박사는 인문학의 중요성과 함께 휴머니즘에 대해 가르쳐 준다.
눌랜드 박사는 의사가 '의사 기술자'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만큼 아픈 남녀를 이해하기보다 병리학을 이해하는 데 능한 기술자라고 비판한다.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배려심을 강조하는 그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의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한 의사는 무엇보다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진정한 치유자가 되기 위해서 의사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환자들의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에게 적합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누군가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이 더욱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별점:★★★★
제목: 정상이라 이름 붙이는 것만큼 이상한 것도 없어
학과: 교육학과, 이름: 조*서,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부모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신체적 체벌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힘의 차이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이 불평등함을 인지한 어린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힘과 권력에 따른 불평등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 쉽다 (p. 45)
‘동반자살’이라는 표현은 명백한 살인과 아동인권 침해를 온정의 대상으로 만들고 부모가 자기 뜻대로 자녀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퍼뜨립니다. (p. 87)
친권은 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고 가르칠 ‘의무’지 자녀에 대한 처분 ‘권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친권’을 지나치게 넓게 해석한다. (p. 111)
추천하고 싶은 대상:어떤 형태로든 ‘가족’을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거나 경험하게 될 모든 사람 / 동반자살이라는 표현이 불편했던 사람 / 체벌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궁금한 사람 / ‘정상’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 권리와 의무의 차이가 궁금한 사람
추천이유:제목을 얼핏 보면 ‘어라’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상한 정상가족’이라고? 어떻게 이상함과 정상이라는 말이 나란히 적힐 수 있다는 건지 도통 감이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책을 덮을 때쯤이면 이 저자가 책의 제목을 ‘이상한 정상가족’이라 정한 이유가 애초에 ‘이상하다’고 또 ‘정상’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는 것도 알아차릴 수 있다. 즉 특정 가족의 형태에 ‘정상가족’이라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무척‘이상한' 일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이상한 정상가족>은 가족과 관련된 여러 사례부터, 통계 자료, 법 조항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정상 가족’으로 불리는 가족의 형태를 과연 정상 가족이라고 계속 불러도 될지, 또 소위 ‘정상 가족’이 아니라고 여겨지는‘비정상 가족’에는 어떤 가족들이 있으며 과연 이들이 정말 ‘비정상’적인 가족인지, 또 우리 사회가‘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소위 ‘정상가족’이라고 불리는 가족의 형태에 속해있는 사람은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소위 ‘비정상 가족’으로 불리는 가족의 형태에 속해있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되지 않았음에 진심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을 읽는 누구든 ‘정상'이라는 말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느끼게 될 것이다.
가족을 중심으로 정상과 이상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꼭 가족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서도 정상과 비정상에의 생각을 해보는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에게 감히 정상이라 이름 붙이는 것만큼이나 이상한 건 없다.
별점:★★★★★
제목: 불타는 도서관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
학과: 고분자공학과, 이름: 허*,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나는 막막했다. 그리고 그리웠다. 울고 있는 내게 ‘왜 그리 슬피 우느냐?’고 진지하게 물어주는 이가. 그런 스승이. (p. 7)
"물론이야. 여섯 살 때부터 질문을 시작한 이래, 나는 타인과는 내내 껄끄럽고 소외되고 외로웠네. (중략) 제발, 오해하지 마시게. 그건 남이 도와줘서 없어질 외로움이 아니야. 다르게 산다는 건 외로운 거네. 그 외로움이 모든 사회생활에 불리하지만, 그런 자발적 유폐 속에 시가 나오고 창조가 나오고 정의가 나오는 거지.(후략)(p. 108)
그렇게 내가 유일한 존재가 되었을 때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끌어안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 거야. (p. 126)
‘너 존재했어?’‘너답게 새상에 존재했어?’‘너만의 이야기로 존재했어?’ (p. 167)
우리가 내일 이 대화를 나눴더라면 오늘 같지 않았을 걸세. 그래서 오늘이 제일 아름다워. (p. 174)
"책이 페이스북을 못 이기고 철학이 블로그를 못 이기고 클래식 음악이 트로트를 못 이기는 시대잖아.“ (p. 215)
"분명하게 기억하고 싶은 건 ‘왜 보고 싶어 했을까?’ 그 순간의 절실한 감정이라네. (p. 290)
추천하고 싶은 대상:삶을 살아가고 유지하는데 있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관계에서 얻어질 수 없는 충족을 어떻게 채워야하는지 모르겠는 사람,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죽음은 무엇일지 궁금한 사람, 감정과 기억과 장면들의 연속인 삶을 구체화하여 말로 설명듣고 싶은 사람,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
추천이유:이 책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어령이라는 지성인이자 나보다는 몇 십년은 더 살아본 할아버지가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비꼬아 하는 표현으로 ‘꼰대’ 라는 단어가 있다. 조금은 먼저 경험해본 자들이 하는 말 속에 유교적이고 보수적이며 틀에 갇힌 뻔한 이야기를 하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게 옳다, 저게 옳다”하는 이야기로 우리를 괴롭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 속에서도 먼저 경험함으로써 얻은 깨달음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책에선 그 깨달음을 은유적으로, 어쩌면 지혜롭게 풀어낸 사람과의 대화를 옮겨 적어 놓았다.
모두가 처음 겪어보기에, 혼자의 힘으로 밖에 이겨낼 수 없는 문제이기에 도움이 절실할 때도 있다. 말과 글에서 얻는 약간의 도움으로 혼자 이겨낼 힘을 얻고 이겨내기 힘든 순간들을 버텨내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이를 먹고 많이 산 사람이어도 그 끝에선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여실히 느끼고 있구나, 지금 내 감정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구나, 당신도 이런 힘든 과정을 겪었고, 겪고 있구나.”라며 위안을 받는다.
누군가가 내 생각은 어떤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질문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생각과 감정의 정리가 되고 정화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인터뷰형식으로 된 글에 나온 질문이 나에게로 향한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정리할 수 있는게 많을 것 같다.
경험과 생각의 폭과 깊이에 따라 느껴지는 울림이 다를 수 있다. 다루는 소재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기에 천천히 읽으며 자신의 경험과 결부시켜 구체화하며 읽기를 권한다.
별점:★★★★
제목: 설화를 현대에도 적용시킨다면
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이름: 박*현,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난 오늘 밤을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고 싶어.” 그렇게 말하는 징의 목소리도 마침내 갈라졌다. 그녀는 침착한 표정의 가면을 계속 쓰고 있으려고 애를 썼지만 실패했다. “난 이별을 더 쉽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야. 원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p. 19)
그동안 우리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을 그리며 평생을 살아왔다는 전설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어서 내가 진심으로 뭘 원하는지 사실 생각해보지 않았던 거야. 내가 나의 전설에 갇혀버린 거지. 가끔 우리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진실을 가려버릴 때도 있는 법이야. “당신은 웃을 때 아름다워.” 그이가 말했어.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아름다워.” 내가 말했지. (36p)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세상으로 다시 나아가서 다른 사랑과 기쁨과 슬픔을 맛보았지.” (p. 37)
영혼은 데이터야. 그리고 우리의 데이터는 광자를 타고 별자리에서 별자리로 흐를 거야. 광자로에 흐르는 모든 것들에 우리의 흔적이 묻어나겠지. (p. 109)
흩어놓아도 흐트러지지 않는 유대가 있다. 사라지더라도 사그라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 가려놓더라도 밝혀지는 진실이 있다. (p. 112)
“다행이다.” 몽라가 대답했다. 달망이 물었다. “뭐가?” “너와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달망은 대답 대신 몽라의 손을 더 단단히 쥐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우주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움직이는 건 두 사람이었다. 점점 속력을 높이며 두 사람은 빛의 속도로 우주를 날았다. (p. 214)
그러나 사람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주기적으로 망가지는 것 또한 삶의 일부였다. 그들의 배는 조금씩이나마 정교해졌고, 말 또한 훨씬 구체적이 되었으며, 재해에서 살아남는 사람의 수가 조금씩 늘고 있었다. (…) 그들의 삶과 지혜는 기존의 가문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발전해가고 있었다. 그 고유성은 진귀한 것이다. (p. 316)
추천하고 싶은 대상:SF를 좋아하는 사람/설화를 현대에 적용하면 어떨지 궁금한 사람/설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한 책에서 여러 작가의 단편을 읽고 싶은 사람/친숙하고 알고 있는 소재를 소설에서 발견하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어느 단편 수록책이 다 그렇듯, 이 책 역시 여러 작가의 단편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의 소재가 특이하다. 바로 설화와 현대사회를 엮은 것이다. 겉보기에는 외계인이 나와서, 배경이 우주라서, 우주선이 나타나고 핵으로 인해 멸망한 세상이 나와서 SF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문학이다. 난 이 점이 다른 책과 다르게 무척 신선하다고 느꼈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재이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흥미롭기도 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신화를 현대 사회에 엮거나, 아니면 정 다른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신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하는 형식으로 신화를 써먹는다. 그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우리에게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를 일러준다. 나는 10개의 단편 중에서 첫 번째 단편이자 책의 제목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다. 이 단편은 <종이 동물원>,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를 지필한 켄 리우 작가의 것이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칠석, 그러니까 견우와 직녀와 관련된 이야기다. 주인공은 사랑을 하고 있는 두 여자가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인데(여기서 나는 이게 현대적이라 생각했는데, 흔히 생각하는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라 동성간의 사랑, 퀴어적인 요소를 가볍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견우와 직녀가 헤어짐을 앞둔 그녀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헤어짐만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그 외에도 인생을 즐길 것들이 아주 많다.’라고 알려준다. 문체도 정말 아름다워서 읽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 전반적으로 모든 단편이 잘 쓰어졌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별점:★★★★
제목: ‘느리고 불편하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삶’
학과: 바이오소재과학과, 이름: 한*우,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나는 느리게 살고 싶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속도에 맞게 살고 싶었다. 조급하지 않게, 하고 싶은 일에 충분한 시간을 쏟고, 어떤 경험이든 충분히 깊이 느끼며 살아가고 싶었다. 북바인딩을 할 때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p. 49)
추천하고 싶은 대상: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사람, 맥시멀리스트인 사람, 많은 고민과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
추천이유:이 책의 저자인 하윤과 현우는 동해의 작은 원룸에서 북바인딩을 하며 살고 있는 미니멀리스트이다. 나는 어느 날 이끌리듯 들어간 한 유튜브 영상에서 두 사람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들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일부러 불편하게’살고 있었다. 생활하는 데 최소한의 물건만을 갖추고, 청소기 대신 빗자루를, 샴푸와 바디워시 대신 비누를 사용하며, 옷도 사계절을 나기에 꼭 필요한 몇 벌만을 가지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져, 나는 그들이 쓴 이 에세이를 찾아 읽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스스로 터득해 온 삶의 방식을 나누고 있다.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생활의 짐, 마음의 짐, 관계의 짐을 비우는 법을 들려주며, 우리의 삶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쳐 준다. ‘우리를 봐, 이렇게도 살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담아 독자에게 다정하게 용기를 전한다.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 나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일단 안 쓰는 물건을 하나씩 비워내고 있다. 비움을 통해 정말로 좋아하는 물건만 남게 되니 그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 감사하며 쓰게 되었고, 불필요한 소비욕구가 줄어들었다. 물건의 비움 뿐 아니라 마음의 비움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었고, 하물며 좋아하는 취미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저자인 하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했었고, 고민 끝에 방법을 찾아냈다. 좋아하는 일을 지켜내기 위해 너무 열심히, 완벽하게 하지 않도록 욕심을 비우는 것이다. 하윤은 북바인딩을 하면서 그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무리해서 일하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를 읽은 후로 나도 공부나 일을 할 때 욕심을 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비움이 얼마나 사람을 건강하게 또 행복하게 만드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왜 굳이 불편하고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사는지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이 꾸려가는 삶을 진심으로 존중한다. 조금 느리고 불편한 방식이지만 남들의 시선에 상관없이 소신 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하윤과 현우의 미니멀라이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아직은 불완전하지만 다양한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며 두 사람만의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두 사람이다.
방 안을 꽉 채운 물건에 지친 사람들과 마음 속에 가득 찬 고민과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싶다. 한 사람이라도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미니멀라이프가 주는 행복과 건강함을 깨닫게 된다면 이 책은 분명 아주 조그만 것이나마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별점:★★★★
제목: ‘안녕’의 의미에 대하여
학과: 심리학과, 이름: 백*윤,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나는 내가 그 자리를 떠날 때와 뭔가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선이의 의식이 드디어 그 불완전한 몸을 떠난 것이었디. ... 선이는 늘 죽음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주정신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믿었지만, 갑자기 닥쳐온 선이와의 작별을 받아들이는 일이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았다. 나는 침대에 엎드린 채 잠이 들었다가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눈을 찌를 때 깨어났다. (p. 290)
추천하고 싶은 대상:작별의 면면에 대해 고찰해보고 싶은 분, 인공지능 발전에 대한 문학적 해석이 궁금한 분, 인간의 미래에 대한 색다른 시각이 필요한 분
추천이유:작별이란 무엇일까. 본인은 작별이란 영원한 단절이라고 여겨왔다. 때문에 당연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고, 홀로 작별하지 못한 채 그 시간에 남아 고통받았던 날들이 무수히 많았다. 삶에 무수한 작별이 있으리라는 것, 어쩌면 삶 자체가 세상을 만나고 세상과 작별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우리는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본인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아직까지도 작별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작별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사실 이 책을 중반부까지 읽으면서도 작가가 왜 제목을 ‘작별인사’로 지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새로운 소설을 읽을 때의 전율이 일지 않았고, 어디에선가 읽어본 적 있을 법한 흔한 SF소설 같았다. 이 책은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만 제목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되고 그 의미에 경탄하게 된다. 작별의 진정한 의미, 회자정리와 거자필반의 원리, 아름다운 작별, 작별의 끝 등 작별과 관련된 모든 개념과 생각들을 머리 속에 떠오르게 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한다. 그렇게 책은 완성되고, 작별은 가슴 깊이 새겨졌다.
우리는 당연히 수없이 많은 만남과 작별을 할 것이고, 끝내 삶과도 작별하게 될 것이다. 이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역시 당연하다. 하지만 명심하자. 작별은 단절이 아니다. 우리는 작별하며 동시에 만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작별 인사는 반드시 기쁨과 함께해야 할 것이다.
별점:★★★★
제목: 여행이 떠나고 싶을 때
학과: 전자공학과, 이름: 박*윤,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퇴근 후 여행은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여행입니다. 그래도 일상을 살아갈 때 보다는 아주 적은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이 시간을 상대적으로 길게 쓸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 그 적은 에너지마저 소모되었다고 느끼면, 그때 집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몸은 더 피곤해도 정신적인 에너지는 듬뿍 채워졌을거예요. (p. 39)
추천하고 싶은 대상: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이유:지칠 때 우리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지만, 현실에 묶여 떠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럴 때 일상을 가볍게 벗어나는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다들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여행을 사랑합니다. 평소에는 알람이 다섯 개씩 울려도 일어나기 힘들지만, 여행지에서는 하나라도 더 보고 싶다는 마음에 눈이 번쩍 떠지고,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간도 돈도. 그래서 보통은 돈을 모은 후 방학을 기다려 다니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코로나라는 질병의 유행으로 더 떠나기 어려워졌습니다. 아예 금지된 국가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일상 주변에서 여행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즐기는 여행’을 하는 법을 이야기해줍니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들을요.
책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의 부제는 ‘오늘이 행복해지는 여행안내서’입니다. 책에서는 퇴근 후 짧은 시간 안에 다녀오는 여행부터, 다양한 체험으로 여행하는 법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조퇴하거나 휴강이 있어 평소와 다른 시간에 집에 돌아가면 늘 가던 길인데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길옆의 가로수가 어떤 나무인지 궁금하고, 피어있는 들꽃의 아름다움과 반짝이는 날씨의 기쁨까지 새롭게 다가옵니다.
저자는 퇴근 후 여행은 일상을 낯설게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늘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벤치에 앉아서 바라보기도 하고, 잠시 멈추어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가게에 들어가 보고. 그러면서 퇴근 후 자신만의 작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저도 저만의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평소에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쓰러지듯 누워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현금 얼마를 들고 휴대폰은 잠시 집에 둔 채로 저만의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으며 늘 가던 길이 아닌 사잇길로 가기도 하고 새로 생긴 가게를 체크하고. 그렇게 한두 시간을 보낸 후 집에 돌아오니 신기하게도 피곤함 대신 무언가 충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요금래 나만 뒤쳐진게 아닌가 하는 초조함이 가득했었습니다. 묵묵히 나아가는게 답임은 알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걷고 보고 또 걸으며 저에게 집중하며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저에게 온전히 쏟을수 있는 시간을 보낸것입니다.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자신만의 작은 여행을 떠나보세요. 짐은 두고 가볍게 바로 지금.
별점:★★★★
제목: 가장 나다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학과: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영양교육, 이름: 차*원,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명심하자,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절대 못된 사람들에게 그 주도권을 내주지 말자. (p. 140)
그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p. 152)
추천하고 싶은 대상:현재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추천이유: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제목에서부터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이 명확해서 좋았다. 앞으로 취업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이 가득한 나에게 지금 필요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책의 구성 자체가 1장 인간관계 2장 성공 3장 마인드 셋 4장 인생 5장 처세로 구체적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제목에 충실한 내용으로 잘 사는데 필요한 조언을 해주어서 좋았다. 또 쉬운 문장과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나에게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었고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내 자존감을 낮추었던 것 같다. 이 책의 3장의 마인드 셋 부분에서 권민창 작가가 조언한 내용으로 흔들리는 나 자신을 다시 한번 잡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멘탈 강한 사람들이 지키는 4가지 기분 관리법 중에 상대방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힘을 낸다. 또 재능은 일시적이지만 성실함은 지속된다. 라는 조언들을 보면서 비교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성실하게 내가 할 일을 해나가자고 다짐하게 되었고, 내가 내 편이 되어주지 않으면 아무도 나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 내 인생에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라는 말에 자존감과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이것 말고도 삶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고민을 가진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고 좋은 조언을 통해 해결책도 제시해주고 공감 가는 내용을 쉽게 전해주어서 나와 같은 불안함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함께 읽고 모두가 나다운,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별점:★★★★★
제목: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학과: 사회학과, 이름: 이*은, 선정연도: 2022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관찰이란 참 오묘한 행위라, 마치 그를 높은 데서 내려다보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하면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고, 교실에서 상처 입은 자존심이 회복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학교에서 변두리에 속하는 주인공이 어떻게든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관찰을 하며 남들을 내려다보려 애쓰는 장면이다. ‘니 주제를 알라.’ 현대인들의 삶은 이 문장에 억지로 스스로를 맞추며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는 속한 계급에 맞는 행동을 하며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내면도 그럴까. 솔직한 자기 자신의 욕망을 숨기기란 어렵다. 언젠가는 쌓인 감정이 터져나올 것이다. 책 속 주인공 유카에게 ‘관찰’이라는 행위가 그렇듯 어딘가에서는 스스로의 처지를 위로하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게 된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아 이 문장을 선정했다. (p. 175)
추천하고 싶은 대상: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자기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 사회적인 규칙에 얽매여 진정한 내 자신을 잊어가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교실은 암묵적으로 계급이 존재하는 곳이고, 교실에서의 삶을 지나 온 사람들은 계급에 순응한 적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도 순응하는 삶을 계속할지 의심해보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졌으면 한다.
추천이유:여러 번 반복해서 읽은 책인데 처음 읽을 때는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었다. 누군가 학교 다닐 때의 내 속마음을 적어놓은 것 같아서 창피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그저 방관자였다. 학교에 존재하는 계급을 못 본 척하고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방관자. 하지만 그렇게 큰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고 해서 계급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침묵으로 불공정함을 용인하고 더 낮은 계급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조용한 발버둥을 치고 있었던 아이들의 내면은 여전히 조마조마할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 책을 읽으며 과거의 이야기를 보는 듣한 기분보다는 현재의 내 모습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더 슬펐다. 여전히 나는 내가 속한 계급에 내 자신을 끼워맞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 사춘기 중학생의 내면과 개발이 멈춰버린 신도시를 대응시킨다. 주인공 유카는 학교에서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 때문인지 빨리 나고 자란 마을을 벗어나고자 했다. 그럼 마을을 벗어난다면 유카가 달라질까?
책은 내면의 적의를 세상으로 분출시킨다. 누구보다 계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스스로가 계급을 이탈해 혼자서 걸어가게 된다. 현실적이면서도 용기 있는 결말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학교를 다 졸업한 어른들도 못하는 선택을 대신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책을 덮은 후에 마냥 뿌듯하지만은 않다. 나는 언제쯤 나 혼자만의 길을 갈 수 있을까.
별점:★★★★★
2022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회

· (전시주제) 효원인 감동공유 10주년 기념 전시 “금쪽같은 효원인을 위한 책 상담소”

· (전시도서) 2022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우수 추천서 100권과 역대 Best of Best 추천도서

· (전시참여)
①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처방전을 1장 고르기
②처방전에 적힌 추천대상, 추천문장, 추천이유를 읽고 처방전 숫자에 해당하는 책을 찾기
③책을 읽고 온라인 전시페이지에 댓글로 소감 작성하기

· (소망트리) 2022년을 마무리하며 크리스마스 트리에 소망카드 쓰고 도서관 팬에게 주는 펜은 선물로 가져가기

2022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사진

Comments 16

이*원
2022년 12월 16일 4:37 오후

평소 읽고 싶은 책을 읽기에도 시간이 모자라 여러 분야를 알지 못하는 게 아쉬웠는데, 다양한 학문에 임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 크리스마스 트리 이벤트와 함께 진행한 덕분에 더 주목받은 것 같아 좋았어요! 새롭게 단장한 새벽벌도서관과 함께 예쁘고 소중한 이벤트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이벤트 기대할게요! 😉

김*현
2022년 12월 16일 9:03 오전

평소 도서관에 매일 살다시피 하는 효원인들에게 좋은 처방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삶과 공부에 점점 마음 기운을 잃어가는 연말입니다. 그래도 한번씩 도서관에서 준비한 처방과 추천 도서를 읽으며 마음에 휴식을 주고있어요. 덕분에 마음의 짐을 많이 덜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서
2022년 12월 15일 11:36 오후

도서관에 갈 때마다 표지의 문구가 특히 마음에 드는 처방전을 골라서 안에 내용을 읽어보고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장씩을 챙겨서 나왔는데, 어서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고 그 처방전에서 처방 내린 책들을 하나씩 읽어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이번 전시에서 정한 처방전, 상담소라는 컨셉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좋았습니다.

제가 공모했던 추천서 두 장도, 많은 처방전들 사이에 있었는데 그 처방전들이 전시된 걸 보는 것도, 그리고 제 지인들이 그 추천서들을 잘 읽었다고 메시지를 보내준 것도 참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사실 추천서를 쓸 때만 하더라도, 제가 쓴 추천서가 이렇게 예쁘게 장식되어 전시가 될 거라 상상하지 못했는데, 제가 썼던 추천하고 싶은 대상, 추천하는 문장, 추천하는 이유가 처방전의 양식에 맞춰서 전시가 된 걸 보니 꽤 많이 뭉클했어요. 또 많은 처방전들 중 제가 쓴 추천서를 가져간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을지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고, 제가 아끼는, 좋아하는 책이 딱 맞는 주인을 찾아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어요 !

책으로 치유됨을 느끼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내년에도 비슷한 전시가 또 이루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전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덕분에 따듯한 연말이네요 🧚‍♀️

김*하
2022년 12월 15일 6:55 오후

평소에 도서관에서 하는 행사나 전시에 참여하고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번 전시는 유달리 좋았어요! 제가 추천했던 책도 전시되어 있어서 괜시리 뿌듯했고, 무엇보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책이나 궁금했던 분야에 관한 책을 찾아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런 전시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백*진
2022년 12월 14일 9:27 오후

허전 했던 도서관 공간을 의미있게 꾸며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리를 볼 수 있어서 도서관 들어갈 때마다 연말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좋은 책들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획 기대하겠습니다! ☺️

도*록
2022년 12월 10일 12:02 오전

평소의 고민거리에 대해 해결점을 제시해 주는 추천 책과 문장이었습니다. 또한 동기 친구들과 함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공감해 주는 계기가 되어서 2022년 연말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행사 감사합니다.

한*경
2022년 12월 09일 11:52 오후

요즘 많은 고민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런 저에게 약간의 힐링이 되었고, 작은 해답 또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의 고민보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야겠다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홍*진
2022년 12월 09일 7:52 오후

기말고사와 2022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였습니다. 열정적인 일 년을 보낸 것 같으면서도 후회와 반성이 남는 것은 그만큼 제가 미숙한 청춘이라는 뜻이겠지요. 요즘 바쁘다는 이유로 독서를 게을리 했는데, 마침 도서관에서 이벤트를 열어 다양한 책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읽으려고 이런저런 책들을 메모했습니다. 굿라이프의 소개글이 인상깊더라고요.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주저할지도 모른다. 이 문장을 읽었을 뿐인데도 왠지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행사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원
2022년 12월 07일 7:27 오후

학업에 집중하며 자연스레 책과는 멀어지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을 통해 올해를 뒤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림
2022년 12월 06일 5:28 오후

종이책을 손에서 놓은지 꽤나 오래 되었는데 시험 공부하다 잠시 휴식하는 동안 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근래 들어 다양한 행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좋은 기획 기대하겠습니다!

고*주
2022년 12월 05일 9:19 오후

13번책 소개만 보면 논픽션일줄 알았는데 서양 소설이네요. 요즘에 소설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 슬픔니다. 특별히 정보습득을 안하는 자서전이나 논픽션 아니라 소설책은 요즘에 훨씬 덜 읽었네요. 시간적여유가생기면 마음의여유도생기겠죠?

최*진
2022년 12월 05일 9:24 오전

요즘,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어떻게 마무리 하는 것이 좋을 지 고민하던 중 도서관 행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회에서 제가 읽어본 책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며 책을 통한 공감대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고,
지친 마음에 안정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알게 되는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많은 도서관 행사들 개최하여 주시기 바라며, 응원의 인사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주
2022년 12월 03일 9:23 오후

한 해를 마무리 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득했었는데, 나에게 필요한 문구가 적혀있는 처방전을 통해 추천도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읽은 추천도서는 조금 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추천 도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의미있는 전시회였습니다.

조*현
2022년 12월 03일 9:17 오후

평소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던 고민에 대해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했었던 사람이 건네는 하나의 위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경
2022년 12월 02일 6:29 오후

추천받은 책을 읽어보며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김*현
2022년 12월 02일 10:17 오전

한 해를 책으로서 마무리하게 되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도서관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전시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