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효원인 감동공유

2017.12.0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17년도 1·2학기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유대인의 지혜과 역사로부터
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이름: 정*형,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탈무드’는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하여 구전을 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며 알다시피 유대교의 경전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읽으며 선조의 지혜와 역사를 배우고 성장한다. 그런데 우리도 조선왕조실록이나 난중일기처럼 지혜와 역사가 담겨져 있는 서적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왜 유대인처럼 이 세계를 좌지우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탈무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방대한 양의 탈무드에서 일부분만 출판 되어진 것이지만 유대인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많이 있다. 유대인들은 재산(돈), 사랑, 생활습관, 인간관계 등을 여러분야로 나누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써져있다. 즉 어릴 때부터 읽기 시작하기에 그 내용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어려운 단어나 한자를 써 아이들이 이해가 어렵다. 그리고 역사인데 현재 대한민국은 국정교과서로 인해 말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역사를 무시하고 배움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대인들에게는 다르다. 딱히 탈무드는 역사서는 아니지만 유대교를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하여 유대인들이 많은 고난들을 겪으면서도 또 다시 일어나 묵묵히 걸어가는 선조들의 모습을 보며 이와 같은 일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거나 또 다른 고난을 겪으면 다함께 하는 일들을 멈추고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와 역경을 헤쳐 나간다. 그리고 탈무드에서 나와 너라는 관계 즉 자신과 타인이라는 인간관계를 중시 여긴다. 현재 우리들은 인간관계로 웃고 울기도 한다. 그래서 탈무드에서는 인간관계를 원활하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가이드를 해준다. 또 자신과 타인이라는 범위를 넓게 생각해본다면 현재까지도 화제가 되는 대통령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과 국민간의 관계에서 본다면 전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은커녕 무시와 자기애로 감싸져 있었다. 허나 탈무드에서는 자기 자신을 위한이 아닌 타인을 위해 더 힘쓰고 노력하라고 한다. 즉 국민간의 소통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탈무드는 여러 이슈가 되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과 예방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이다.
제목: 진리는 단순하다.
학과: 정보컴퓨터공학부, 이름: 이*영,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지금 생각해볼 때 가장 어려운 내용을 담은 교과를 꼽으라면 1학년 때 수강한 개론수업을 얘기하고 싶다. 사실 학년이 높아지면서 전공필수 과목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공선택 과목도 수강하였다. 하지만 전공선택 영역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과목은 전혀 새롭다는 느낌보다는 기존의 것을 응용하거나 서로 다른 두 개의 개념을 결합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되었다.
3학년 때 기초통계학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었다. 평균, 분산 등의 기초개념부터 비교적 응용이라고 볼 수 있는 회귀분석까지 간단하게 다루는 과목이었다. 다음 학기에는 좀 더 심화된 내용의 과목들(다변량통계학, 시계열분석, 수리통계학, 회귀분석)을 수강하였다. 하지만 통계학의 핵심은 기초통계학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대우도추정량, 베이지안 통계, 실험계획법 등 현대통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대부분의 내용은 기초통계학에 있는 내용이었다.
보통 심화과목의 교재에서는 독자들이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넘어가는 수식들이 많았다. 반면에 기초통계에서는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위해서는 해당 전문서적을 참고하라고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 책을 나란히 펴놓고 비교해도 채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한다. 이곳이 이 책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이다. 책에서 다루는 7가지 내용(자료집계, 정보측정, 가능도, 상호비교, 회귀 등)은 통계학에서 응용된 내용보다는 기본적인 내용에 속한다. 하지만 결코 가벼운 주제의 내용은 아니다. 저자도 통계학의 내공이 상당한지 난이도 조절을 상당히 잘한 것 같다.
내가 확실히 안다고 생각했던 ‘평균’, 사실상 더 이상 공부할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평균’에 관하여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수업만 들었다면 단순히 공식암기로 끝냈을 내용들을 이 책에서는 주제가 꼬리를 물 듯 계속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시험성적은 잘 받았지만 기초 통계량에 숨어있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Golding, William 1999

제목: 카리스마 인가 지혜인가
학과: 지질환경과학과, 이름: 이*은,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파리대왕은 문명이 과연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제어하고 있는가 그리고 지도자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했다. 파리대왕은 2차세계대전중 아이들을 핵전쟁의 위험으로부터 대피시키기 위해 비행기를 태워 멀리 보내던중 비행기가 추락하여 어린 아이들만 섬에 남게 되면서 시작된다. 금발을 가진 랠프라는 소년과 돼지라 불리는 소년이 우선 만나게 되어 그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불러모으게 되는게 모으는 와중에 사용한 것이 소라이고 곧 소라가 그들 사이의 암무적 권력을 가지게 된다. 즉, 소라를 가진 사람이 지도자이고 발언권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식으로 체계적으로 조직을 갖추고 집을 짓고 구출을 위한 신호를 보내는 봉화를 쌓는둥 그들은 문명을 따라간다. 그러나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그들은 어른 없이 아이들만 외딴섬에 떨어진 공포와 ,멧돼지를 잡아 맛있는 고기를 잔뜩 먹고 싶은 마음, 잔인한 본성에 의해 조직이 와해가 되고 만다. 멧돼지를 사냥하고 얼굴에 칠을 하며 원시적으로 돌아간 모임의 구심점은 처음부터 잔인한 성정을 드러낸 잭인데, 잭을 중심으로 한 무리는 아직 이성적 사고를 유지하고 구출이 되리라는 의지를 가지고 있던 랠프와 돼지를 죽이려 인간사냥을 시작하는 등 인간성을 상실하고 만다. 그들 무리는 사이먼을 죽이고 돼지를 죽이고 결국에는 랠프를 죽이려 섬끝에서부터 몰고가기 시작하는데 랠프가 죽을 위기에 닥친 순간 랠프와 소년들은 영국 순양함에 의해 구조되어 진다. 이 책의 시작에서 아이들은 처음에는 그들이 살고 있던 문명된 사회의 틀을 따라가려 했으나 점차 그러한 이성적 사고가 사라지고 잔인한 본성만이 남게된다. 그를 보고 과연 문명이 우리의 이러한 잔인한 본성을 억제시키고 있는것인지, 이것이 인간의 본성인지에 대하여 생각하게된다. 또한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데 과연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이 무리들을 아우르는 카리스마 인지 이익이 되는 길을 모색하는 지혜인지에 대해서다 돼지는 지혜가 있었으나 카리스마가 없었고 잭은 카리스마가 있었으나 지혜가 없었기 때문에 섬에 있던 아이들이 희생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지도자로서 갖춰야할 자질에 대하여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모두가 이와 같은 주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제목: 책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학과: 심리학과, 이름: 김*연, 선정연도: 2021
추천내용: ‘파리의 심리학 카페’는 파리의 심리학자 ‘모드 르안’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심리학 카페를 열며 시작됩니다.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이곳에는 18년간 5만명이 다녀갔고, 그들의 이야기가 모여 책이 되었습니다.
책 속에는 아파도 아픈 줄 모르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고 살아가던 이들이 그들 자신을 되돌아보고, 누군가는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고통스러운 순간도, 혹은 알 수 없는 우울감에 빠져 허우적대는 순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는 스스로를 지킬 권리 또한 있습니다. 힘들 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칠 권리가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가치를 매겨줄 수는 없는 것처럼, 자기 자신은 스스로가 지키는 것이라고 모드 르안은 이야기합니다. 개개인에게는 미처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간 아픔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아픔들은 가장 힘든 순간에도 툭 튀어나와 더욱 스스로를 아프게 하기도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그 아픔들을 미리 찾아 보듬어 주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순간 ‘나도 그랬는데’라고 생각하며 공감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겠죠. 책을 읽다 감정이 흘러가는 대로 눈물이 나면 눈물을 흘리면 되고, 웃음이 나오면 웃으며 페이지를 넘기면 됩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희노애락을 느끼며 읽어가다 보면 때로는 감정을 참기보다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나에게 살아있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필요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파리의 심리학 카페’를 추천합니다.

Rand, Ayn 2011

제목: 가야 길을 알려주는 책
학과: 건축학과, 이름: 정*진,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이 책을 알게 된 건 건축 관련 책을 찾아 여러 권을 꺼내보다가 그 중 한 권의 책에서 ‘파운드헤드’라는 생소한 이름의 책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설명되어 있지 않았지만 이 책이 낙수장을 설계한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건축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게 한 책이라는 사실에 어떤 책이었길래 그만큼 엄청난 영향을 준 것인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소설책이란 걸 알았을 때 내용이 건축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건축과 아주 관련 깊은 내용의 소설책이었다. 각 등장인물들의 개성이나 이미지가 너무나 강렬하게 박혀와서 책을 읽지 않는 중에도 종종 ‘하워드 로크’, ‘게일 와이낸드’, ‘엘즈워스 투히’ 라는 등장인물 이름이 나도 모르게 떠올랐다. 특히 ‘하워드 로크’가 떠오를 때면 그 사람의 열정이 내게도 계속 영향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하워드 로크는 건축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인물이다. 건축을 너무나 사랑해서 명예도, 사람도, 돈도 상관하지 않는다. 장벽처럼 가로막혀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꿈을 꾸어 나가고 그 꿈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을 믿으며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하워드 로크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가고 그의 상황을 안 순간부터 사실 나는 그의 꿈이 현실이 될 것을 확실히 믿고 있었다. 그 이유도 하워드 로크라는 등장인물이 내게 확신을 심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말과, 생각과, 행동에서 말이다.
건축과 관련되어서 일어나는 내용이지만 사실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관심있는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이고 또한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건축학과 학생인 나로서는 이 책이 건축계에서 일어나는 내용이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고, 하워드 로크같은 삶을 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나 또한 하워드 로크를 항상 마음 속에 담고 살아가길 원한다. 이 책이 쓰여졌을 때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고, 당연히 건축에 대한 견해들도 많이 바뀌었지만 나는 충분히 공감을 하며 읽었다. 책의 뜻처럼 근원은 바뀌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을 나도 지켜가야 할 것이고, 지켜져야 할 것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면 마땅히 지켜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고, 이 책을 쓴 작가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제목: 나도 모르게 쓰고 있는 안경, 편견
학과: 대기환경과학과, 이름: 예*화,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사람은 어떤 대상에게 편견이라는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것에 너무도 아무렇지 않은 존재이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굴레, 사회적인 시선, 타인에 대한 동조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 발생하는 편견으로 세상을 오판하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다양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는 편견이 생겨나는 이유를 존재론적·인류학적 관점에서와 사회적·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 두 관점 중 크게 와 닿은 부분은 심리학적 관점 이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우리가 편견을 가지는 이유를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풀어 쓰자면 우리는 이해를 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이해를 하려면 필요한 것이 바로 편견이라고 하였다.
당장 일상생활에 접목시켜보아도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면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타인의 생김새, 옷차림, 행동 등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판단을 함으로써(편견을 가짐으로써) 불안감을 떨쳐낸다.
편견에 대한 종류를 큰 범주로 인간·종족·종교적 편견과 계급·여성·성에 대하여 보고 있었다. 이 중에서 인간과 종족적 편견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현대인들은 서양인들이 우월하다고 알게 모르게 생각하고 있다. 미적기준, 생활양식 등이 모두 서양인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 이유가 제국주의가 팽배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그 이전에는 크게 인종적 편견이 크지는 않았을 거라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인과 바마리아인, 그리스도교와 유대인에 대한 편견 등 다양한 인종적 차별이 그 이전에도 행해지고 있었다.
개인적 편견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일반화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규정적 편견과 성찰적 편견의 결합 즉, 개인에 대한 편견이 집단적 편견으로 옮아간다는 소리이다. 지역 차별, 특정한 성별 비하 등 현재 대한민국은 편 가르기를 하는데 너무도 힘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편 가르기를 할 수 있도록 복 돋아주는 것이 일반화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편견이 발생하게 된 계기를 좇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편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이들도 이 책을 읽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면 좋겠다.

Jablonski, Nina G 2012

제목: 우리의 가장 외곽을 감싸는 피부의 진실을 바라보다.
학과: 분자생물학과, 이름: 김*주,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피부는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덮개입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내장 기관 이지만 우리는 피부를 볼 때 내장기관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피부를 과학적 시선보다는 사회적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화장을 하거나 문신, 피어싱 등으로 피부를 열심히 가꾸고 꾸밉니다. 이를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드러내 보이게 되는 내장기관인 피부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피부로써 감정을 표현하고 얼굴색을 표현하고 피부색에 차이를 둘 수 있고, 피부를 가꿈으로써 자기 자신을 가꾸는 일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피부를 벗겨낸 시체는 누가 누군지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이는 자아를 잃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토록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피부가 과연 과학적으로는 우리에게 얼마만큼이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궁금해져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우리의 피부 색조를 결정하는 멜라닌의 양은 복권이 아니라 진화의 결과라고 합니다. 우리의 피부색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고 진화하며 우리를 아주 놀라운 원리로 지켜왔던 것입니다. 유해한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하는 유멜라닌이 많아지면 피부가 짙은 색이 됩니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짙은 색의 피부보단 옅은 색의 피부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 사실 짙은 색의 피부는 과학적인 측면에서 많은 양의 자외선으로 부터 우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아주 고마운 결과인 것입니다. 보기 싫은 몸의 흉터와 딱지 역시 사실은 우리를 지켜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위에서 검은 피부를 무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많은 환경적 요인들로 결정되어지고 유전되어지는 피부색이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피부색은 그 밝기에 상관없이 모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기울여온 산물이며 그 우수성을 가를 수 있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우리의 피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엄청난 흥미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피부를 이렇게 까지나 자세하게 들춰보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놀라움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 많은 사람들이 나이의 증표라고도 볼 수 있는 피부의 '주름'이 늘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의 피부가 자연적 화학변화들에 의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기능을 상실해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노화 징후 중 하나인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거나 예방, 제거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밝혀진 연구결과로는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뿐인데 기회가 닿는다면 저 역시도 노화에 따른 자연적 결과인 주름개선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내 피부에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성이라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도 싫고, 그다지 하얗지 않은 피부색도 싫었거든요. 그렇지 않은 피부를 가진 친구들이 정말 부러웠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 피부 역시 나를 자외선으로 부터 보호하고 유해한 화학물질로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새삼 피부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비전공 학생들도 아무런 무리 없이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입니다.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몸을 감싸고 있는 피부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피부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피부를 왜 다른 유해물질로부터 잘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목: 재미와 감동과 중국현대사까지!
학과: 철학과, 이름: 김*원,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위화는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중국 작가이다. 위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가랑비 속의 외침󰡕, 󰡔인생󰡕, 󰡔허삼관 매혈기󰡕 등이 있는데 언급된 작품 모두 한 사람의 인생살이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할 책은 󰡔허삼관 매혈기󰡕이다. 위화의 작품을 여러 편 읽어보았지만 굳이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상영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이고, 작품 내부적으로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중국현대사까지 모두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문학을 처음 접해 보는 사람들이나, 중국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독자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중국소설들이 다소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이나 문화적 경향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적어도 나는 이 작품에서만큼은 그런 낯설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이러하다. 작품에서는 허삼관이라고 하는 가장이 등장하는데, 허삼관의 아내는 허옥란, 그의 아들은 첫째부터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다. 작품의 주된 내용은 작품명에서도 나타나듯이 허삼관이 피를 팔아가는 이야기이다. 허삼관은 허옥란과 결혼을 하기 전, 우연히 매혈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돈을 허옥란과의 결혼자금으로 사용한다. 그때부터 허삼관의 매혈 인생이 시작된다. 허삼과는 일생에서 크게 7번에 거쳐 매혈을 하게 된다. 결혼 후, 그는 아들을 셋 낳는데 첫째부터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라고 이름 짓는다. 그는 그 중에서도 첫째 일락이를 제일 아꼈다. 그런데 일락이가 커갈수록 결혼 전 아내 허옥란과 왕래가 있었던 하소용과 닮아 가는 것이다. 이를 두고 마을 사람들은 일락이가 하소용의 아들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이 말이 허삼관과 허옥란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허삼관은 추궁 끝에 허옥란이 결혼 전에 하소용과 하룻밤 잤다는 걸 알게 되고, 그때부터 일락이와 멀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락이가 마을에서 싸움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병원비를 물어야 할 상황에 이른다. 허삼관은 처음에는 결코 자신이 병원비를 물 수 없다고 버티지만 집안에 가구를 뺏기고 나자, 결국에는 피를 팔아 병원비를 갚게 된다. 다음으로는 허삼관이 임분방이라는 여자를 겁탈한 후에 보양식 재료들을 사주기 위해 매혈을 한다. 네 번째로는 중국의 현대사에 등장하는 인민공사, 대약진 운동 시기에 가족들이 모두 굶어갈 때, 아이들에게 국수를 사 먹이기 위해 매혈을 한다. 하지만 이때 매혈을 해서 번 돈으로 일락이만큼은 국수를 사주지 않는다. 일락이는 너무나 억울하여 하소용을 찾아가지만 그곳에서마저 버려지고, 거리를 떠돌게 된다. 허삼관은 일락이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일락이를 찾아 나서고, 일락이와 재회한 허삼관은 일락이와 함께 국수를 먹으러 간다. 그동안에 있었던 일락이와의 갈등이 드디어 해소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이락이가 일을 하는 곳의 담당자가 집을 방문할 때, 접대하기 위해 피를 팔고, 한 달 후에 일락이가 집을 방문한 후에 돌아갈 때 또 피를 팔아 일락이의 용돈으로 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일락이의 몸 상태가 매우 갑자기 안 좋아지게 되고 병원에 가보니 일락이가 간염에 걸려 당장 상하이 큰병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매혈은 한 번 하고 나면 세 달은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허삼관은 당시에 매혈을 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피를 받는 혈두는 그런 허삼관의 피를 받지 않고, 대신에 다른 병원에 가서 매혈을 하라는 조언을 한다. 허삼관은 아내와 일락이를 먼저 상하이로 보내고 자신은 상하이로 가는 중간 중간 병원에 들러 매혈을 한다. 그러다 중간에 쇼크로 쓰러져 자신이 팔았던 피에 추가로 피를 수혈 받게 된다. 그렇게 돈을 벌어 상하이에 도착한 그는 일락이와 재회하게 되고, 그 후로 허삼관의 매혈은 끝을 맺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허삼관의 희생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작가는 이러한 애환을 단순히 비극적으로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해학적 요소를 통해 슬픔을 웃음으로 전환시킨다. 특히나 늙은 허삼관이 젊었을 적 매혈을 한 후 항상 먹었던 돼지간볶음과 황주가 먹고 싶어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매혈을 하러 가지만 혈두는 그런 허삼관을 조롱하며 피를 받지 않는다. 절망하며 집으로 돌아온 그에게 아내는 무엇을 원하냐고 묻고, 허삼관은 단지 돼지간볶음만 있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허삼관에게 있어 매혈이라고 하는 것은 일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후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는 삶의 끝자락에서 매혈을 하게 된다. 그런 그가 매혈을 거절당했다는 것은 비극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그의 인생관을 엿볼 수도 있다. 최소한의 행복을 바라는 삶. 양심이 있는 삶. 그가 원했던 것은 결코 허황된 꿈도 사치도 아니었다. 이런 모습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더불어 이것은 중국의 현대사와도 연관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허삼관 매혈기의 작품 배경이 되는 시기는‘문화대혁명’시기이다. 문화대혁명 시기는 오늘날 중국인들에게도 잊지 못할 큰 충격을 안겨 준 사건이었다. 수많은 인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당했고, 정치적·사상적 탄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허삼관을 단순히 한 집안의 가장으로 보지 않고, 당시의 노동자의 대표로 본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매혈은 물론 당시의 힘든 상황을 상징할 수도 있다. 그러나 허삼관은 그저 나약한 노동자에 불가하다. 그는 결코 사회에 저항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그저 그런 사회에 순응하고, 사회가 만들어낸 고통을 매혈이라고 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것은 당시의 인민이라고 하는 계층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대변해 준다. 󰡔허삼관 매혈기󰡕는 결코 결코 한 가정사의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문학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작품이 배경을 제외하고 결코 이해될 수 없으며, 당시의 사회적상황과 연관지어 봤을 때, 이것은 중국현대사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이라는 측면에서 한 번, 그리고 중국 현대사를 어느 정도 이해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Harari, Yuval Noah 2017

제목: 우리의 미래
학과: 경영학과, 이름: 김*아,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대학에 입학하고 여러 가지 수업을 들으며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여러 가지 책을 읽어보고, 관련된 영화를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너무 단편적인 지식만 생기고, 연결되는 흐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과거의 역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할 미래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관통하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우연히 이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들의 관계를 보며 어떻게 우리 종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얘기한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2부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발전시켜온 세계에 관해 자세하게 다루며 인본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고, 그 동안 가져왔던 통념과 상반되는 내용들을 다룬다. 단순히 역사와 우리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바라보면서, 인간이 발전시켜온 세상에 대해서 다양한 분야로 접근하여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인간의 의식이나 자유의지처럼 단순하게 그저 상식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깨버리기도 한다. 존재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렇게 내가 가지고 있던 세계관이 무너지기도 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심리학, 종교, 역사학, 기술공학 등 여러 분야를 통칭하여 많은 것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한 분야의 입장에서만 바라본다면 너무 지엽적이라는 한계가 생길 수 있는데,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접근하기 때문에 독자의 시야를 매우 확장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고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인류가 지나온 역사와 미래의 인류에 대해 알고 싶은 효원인들에게 이 책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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