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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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대상 도서 |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
참여대상 |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
참여방법 |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
선정내용 |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
2018년도 1·2학기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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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anen, Anu 2017
제목: 현실의 행복은 북쪽에서부터
학과: 조경학과, 이름: 최*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1. 잘 사는 삶
각자 추구하는 방식은 다르다 해도 누구나가 바라는 인생의 목표이다. 가능한 일찍 시작하여서, 가능한 많은 것을-한국에서의 행복에 이르는 경로는 얼핏 보기엔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천상의 길 처럼 들리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것은 마치 전 세계에 몇 개 밖에 없는 명품을 얻으려는 처절한 싸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네 사회 속에서 행복은 반드시 다른 이의 눈과 입을 통한 심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동체와 경쟁을 중시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행복이란 자주 그런 ‘명품’이 되곤 한다. 정해진 길을 따라 정해진 행복을 얻으려는 여정 속에서, 당신의 행복은 이미 자라날 기회조차 잃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란 기대조차 사치스럽다.
당신의 삶을 도와주는 이는 있는 가요? 책이 나지막이 물어 본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럽고도 충격적이었다. 혼자선 살아갈 수 없다-그것은 누구나가 동의하지만, 국가가 없이는 개인이 살아갈 수 없다-이에 대해서는 아마 의견이 분분히 갈릴 것이다. 하지만 책이 말하는 이는 분명했다. 당신의 삶을 도와주는 이는 다름 아닌 “국가”여야 한다고.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과 제도의 뒷받침 없이 개인이 행복해지려는 것은, 개인의 희생과 포기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책은 흥분에 차 말했다. 걱정 마세요, 당신의 국가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거든요.
2. 잘 알지 못했던 삶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북유럽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가 저런 질문을 한다면, 분명 그들은 아무런 대답도 해 주지 못 할 것이다. 그야 행복해지는 것은 어디 까지고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장 행복한 나라인 북유럽은, 행복해지는 제도가 아닌 행복해지려는 고민을 방해하는 것들을 없애는 제도를 만들었다. 즉, 스스로가 행복을 정의 내릴 수 있도록 개인은 간섭 없는 지유로운 상황의 제공이 필요해지며, 이를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함으로써 ‘개인주의’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2.1. 가정에서의 삶
삶을 산다는 것은 자본을 얻었다 잃는 행위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자유시장의 자본은 그러한 기본적 필요에 응답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평등한 시작도, 떨어질 때의 안전망도 없는 시장 원리 속에서 개인은 무력하기만 하다. 돈이 없어서 괴로워하고 돈이 많아서 불안해한다.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자본의 너무나도 일시적인 행복, 이러한 문제를 고치기 위해 북유럽은 돈이 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삶의 있어 원천적인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기로 하였다. 단순한 자본 지급보단 주로 서비스 제공의 형태로 말이다.
이를 통해 개인 일생의 대부분은 복지 서비스로 해결이 된다. 기초 교육, 출산에서 노후까지의 의료, 육아휴직 등의 비용과 서비스 질을 국가가 책임진다. 덕분에 자녀 양육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기에, 한국과는 달리, 부모 자식 간 경제적 의존성이 사라진다. 남은 것은 온전한 개인으로서 마주하던 가족들이다. 자신의 뒤처리를 해 주며 돌보아 주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으로 교류하며 함께 해 온 사이이기에 가족이라 일컫는다. 온전한 개인을 키우려던 방식을 통해, 온전한 가정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2.2. 사회에서의 삶
성공적으로 가정을 나선 아이들은 사회의 일원이 되어 자신이 받은 복지의 값인 세금을 내기 시작한다. 확실히, 북유럽은 다양한 복지 제도를 위해, ‘금액적으로만’ 따지자면 높은 세금을 걷는다. 그러나 불만을 가진 이는 많지 않다. 세금을 낸 만큼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확신-그것이 북유럽 복지제도가 유지되는 비결이다. 자신들의 삶을 사는 데에 국가가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에 세금은 부당한 착취가 아닌 미리 내는 병원비 겸 교육비 겸 노후 서비스 비 정도가 된다. 가정에서와 같이, 온전한 개인으로서 마주한 국가는 자신과 상부상조하는 동료로서 소중한 존재일 것이다.
3: 새로이, 삶
삶의 행복은 곳곳에 있으며 없다. 스스로 정의 내리지 않는 이상,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해도 결코 결정되지 않으며 언제나 똑같이, 일정하게 존재지도 않는다. 이는 사람이기에 당연한 사실이며 국가는 이러한 사람의 여정을 돕기 위해 존재하여야 한다. 지금의 암울함에 갇혀 모든 이야기를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밀어내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이란 말은 꿈과 현실을 만나게 하기 위해, 가장 가능성이 크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우리의 국가는, 현실은, 삶은 언제나 우리가 바꿀 수 있지 않은가.
학과: 조경학과, 이름: 최*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1. 잘 사는 삶
각자 추구하는 방식은 다르다 해도 누구나가 바라는 인생의 목표이다. 가능한 일찍 시작하여서, 가능한 많은 것을-한국에서의 행복에 이르는 경로는 얼핏 보기엔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천상의 길 처럼 들리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것은 마치 전 세계에 몇 개 밖에 없는 명품을 얻으려는 처절한 싸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네 사회 속에서 행복은 반드시 다른 이의 눈과 입을 통한 심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동체와 경쟁을 중시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행복이란 자주 그런 ‘명품’이 되곤 한다. 정해진 길을 따라 정해진 행복을 얻으려는 여정 속에서, 당신의 행복은 이미 자라날 기회조차 잃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란 기대조차 사치스럽다.
당신의 삶을 도와주는 이는 있는 가요? 책이 나지막이 물어 본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럽고도 충격적이었다. 혼자선 살아갈 수 없다-그것은 누구나가 동의하지만, 국가가 없이는 개인이 살아갈 수 없다-이에 대해서는 아마 의견이 분분히 갈릴 것이다. 하지만 책이 말하는 이는 분명했다. 당신의 삶을 도와주는 이는 다름 아닌 “국가”여야 한다고.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과 제도의 뒷받침 없이 개인이 행복해지려는 것은, 개인의 희생과 포기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책은 흥분에 차 말했다. 걱정 마세요, 당신의 국가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거든요.
2. 잘 알지 못했던 삶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북유럽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가 저런 질문을 한다면, 분명 그들은 아무런 대답도 해 주지 못 할 것이다. 그야 행복해지는 것은 어디 까지고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장 행복한 나라인 북유럽은, 행복해지는 제도가 아닌 행복해지려는 고민을 방해하는 것들을 없애는 제도를 만들었다. 즉, 스스로가 행복을 정의 내릴 수 있도록 개인은 간섭 없는 지유로운 상황의 제공이 필요해지며, 이를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함으로써 ‘개인주의’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2.1. 가정에서의 삶
삶을 산다는 것은 자본을 얻었다 잃는 행위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자유시장의 자본은 그러한 기본적 필요에 응답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평등한 시작도, 떨어질 때의 안전망도 없는 시장 원리 속에서 개인은 무력하기만 하다. 돈이 없어서 괴로워하고 돈이 많아서 불안해한다.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자본의 너무나도 일시적인 행복, 이러한 문제를 고치기 위해 북유럽은 돈이 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삶의 있어 원천적인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기로 하였다. 단순한 자본 지급보단 주로 서비스 제공의 형태로 말이다.
이를 통해 개인 일생의 대부분은 복지 서비스로 해결이 된다. 기초 교육, 출산에서 노후까지의 의료, 육아휴직 등의 비용과 서비스 질을 국가가 책임진다. 덕분에 자녀 양육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기에, 한국과는 달리, 부모 자식 간 경제적 의존성이 사라진다. 남은 것은 온전한 개인으로서 마주하던 가족들이다. 자신의 뒤처리를 해 주며 돌보아 주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으로 교류하며 함께 해 온 사이이기에 가족이라 일컫는다. 온전한 개인을 키우려던 방식을 통해, 온전한 가정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2.2. 사회에서의 삶
성공적으로 가정을 나선 아이들은 사회의 일원이 되어 자신이 받은 복지의 값인 세금을 내기 시작한다. 확실히, 북유럽은 다양한 복지 제도를 위해, ‘금액적으로만’ 따지자면 높은 세금을 걷는다. 그러나 불만을 가진 이는 많지 않다. 세금을 낸 만큼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확신-그것이 북유럽 복지제도가 유지되는 비결이다. 자신들의 삶을 사는 데에 국가가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에 세금은 부당한 착취가 아닌 미리 내는 병원비 겸 교육비 겸 노후 서비스 비 정도가 된다. 가정에서와 같이, 온전한 개인으로서 마주한 국가는 자신과 상부상조하는 동료로서 소중한 존재일 것이다.
3: 새로이, 삶
삶의 행복은 곳곳에 있으며 없다. 스스로 정의 내리지 않는 이상,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해도 결코 결정되지 않으며 언제나 똑같이, 일정하게 존재지도 않는다. 이는 사람이기에 당연한 사실이며 국가는 이러한 사람의 여정을 돕기 위해 존재하여야 한다. 지금의 암울함에 갇혀 모든 이야기를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밀어내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이란 말은 꿈과 현실을 만나게 하기 위해, 가장 가능성이 크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우리의 국가는, 현실은, 삶은 언제나 우리가 바꿀 수 있지 않은가.
제목: 자본주의, 우리의 현 주소
학과: pre한의학전문대학원학과, 이름: 황*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저는 경제나 정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날 무엇을 먹을지, 과제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 지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 저도 요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 많이 느낍니다. 빈부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스프링클러가 없는 고시원에 살던 50-60대 노동자들이 화염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쪽에서는 결핍으로 고통 받고, 한쪽에서는 풍요의 축제를 벌입니다. 무언가가 이상하고 잘 못 된 것 같은데, 무엇이 이상한지를 잘 몰랐습니다.
정말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저자가 경희대학교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이름의 강의로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사상을 가르친 것을 내용으로 합니다. 우리 또한 이 강의에 수강하는 학생의 입장으로, 강사와 학생의 대화를 차근차근 따라가면 됩니다.
우선 강의는 ‘자본론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부터 짚어봅니다. 우리는 흔히 <자본론> 그 자체보다는 ‘칼 마르크스’라는 이름에 선입견부터 가집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선 마르크스가 쓴 책의 제목이 자본론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마르크스가 이 책에서 연구한 것은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자본주의다. 엄청난 분량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본주의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내용은 눈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다. 사실 당연하다. 마르크스가 살던 시대에는 사회주의가 실제로 구현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영국에서 자본주의가 탄생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며, 그 현실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관심 없어서 《자본론》에도 관심 없다는 것은, 마치 불교에 관심 없기 때문에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2016), 임승수, p.6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며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답답하고, 그 문제의 원인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는 말이었습니다.
저자는 ‘생산관계’부터 상품의 가치는 노동이 창출한다는 ‘노동가치론’,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온다는 ‘잉여 가치론’등 굵직한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사상을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저는 막연히 노예제나 봉건제보다 자본주의가 옳고 더 좋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수치적상으로 자본가와 노동자의 빈부격차는 봉건제보다 훨씬 심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진정한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오며, 자본을 가진 자는 이 빼앗은 시간으로 이윤을 창출한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말하자면, 이 책을 정독하는 것은 잘 포장되어 있었던 자본주의의 실상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공동체로 살아남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고, 그래서 인간의 본성에는 깊은 협동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해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이기심이 필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과 사회구조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생존에 필요한 덕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합니다. 노동 또한 돈의 가치로 매겨집니다. 물신주의가 만연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인정욕구도 있습니다. 인정을 받아 무리에 속하며 배제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또한 인간입니다. 결국 이기심과 물신주의를 증폭시키는 자본주의는 인간의 공동체 본성과 맞지 않고, 그래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인지 부조화를 겪으며 정신적으로 아픈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자본주의를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 모든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기가 쉽습니다. 이 책은 그 옛날 자본주의가 처음 태동할 때 칼 마르크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여러 특성을 알아보며, 우리의 현 주소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자본주의의 특성을 알고 이해해야만 우리에게 더 맞는 자본주의, 인간의 모습을 한 자본주의를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도 자본주의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또 그 한계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하는 소중한 책입니다. 더 좋은 미래를 꿈꾸고 같이 만들어 나갈 효원인이 같이 읽어보며 함께 토론했으면 하는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학과: pre한의학전문대학원학과, 이름: 황*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저는 경제나 정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날 무엇을 먹을지, 과제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 지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 저도 요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 많이 느낍니다. 빈부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스프링클러가 없는 고시원에 살던 50-60대 노동자들이 화염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쪽에서는 결핍으로 고통 받고, 한쪽에서는 풍요의 축제를 벌입니다. 무언가가 이상하고 잘 못 된 것 같은데, 무엇이 이상한지를 잘 몰랐습니다.
정말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저자가 경희대학교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이름의 강의로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사상을 가르친 것을 내용으로 합니다. 우리 또한 이 강의에 수강하는 학생의 입장으로, 강사와 학생의 대화를 차근차근 따라가면 됩니다.
우선 강의는 ‘자본론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부터 짚어봅니다. 우리는 흔히 <자본론> 그 자체보다는 ‘칼 마르크스’라는 이름에 선입견부터 가집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선 마르크스가 쓴 책의 제목이 자본론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마르크스가 이 책에서 연구한 것은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자본주의다. 엄청난 분량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본주의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내용은 눈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다. 사실 당연하다. 마르크스가 살던 시대에는 사회주의가 실제로 구현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영국에서 자본주의가 탄생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며, 그 현실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관심 없어서 《자본론》에도 관심 없다는 것은, 마치 불교에 관심 없기 때문에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2016), 임승수, p.6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며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답답하고, 그 문제의 원인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는 말이었습니다.
저자는 ‘생산관계’부터 상품의 가치는 노동이 창출한다는 ‘노동가치론’,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온다는 ‘잉여 가치론’등 굵직한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사상을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저는 막연히 노예제나 봉건제보다 자본주의가 옳고 더 좋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수치적상으로 자본가와 노동자의 빈부격차는 봉건제보다 훨씬 심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진정한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오며, 자본을 가진 자는 이 빼앗은 시간으로 이윤을 창출한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말하자면, 이 책을 정독하는 것은 잘 포장되어 있었던 자본주의의 실상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공동체로 살아남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고, 그래서 인간의 본성에는 깊은 협동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해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이기심이 필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과 사회구조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생존에 필요한 덕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합니다. 노동 또한 돈의 가치로 매겨집니다. 물신주의가 만연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인정욕구도 있습니다. 인정을 받아 무리에 속하며 배제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또한 인간입니다. 결국 이기심과 물신주의를 증폭시키는 자본주의는 인간의 공동체 본성과 맞지 않고, 그래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인지 부조화를 겪으며 정신적으로 아픈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자본주의를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 모든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기가 쉽습니다. 이 책은 그 옛날 자본주의가 처음 태동할 때 칼 마르크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여러 특성을 알아보며, 우리의 현 주소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자본주의의 특성을 알고 이해해야만 우리에게 더 맞는 자본주의, 인간의 모습을 한 자본주의를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도 자본주의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또 그 한계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하는 소중한 책입니다. 더 좋은 미래를 꿈꾸고 같이 만들어 나갈 효원인이 같이 읽어보며 함께 토론했으면 하는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Munroe, Randall 2015
제목: 야구공을 빛의 속도로 던진다면??
학과: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이름: 성*범,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해 본 적이 있거나 그 상상이 어떻게 일어나며 일어난 다음에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해서‘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이 책은 과학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과학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해하기 쉬운 이유는 비유를 많이 들기 때문이다. 흥미로웠던 주제를 몇 가지 뽑아보자면 진짜 광속구를 던지면 / 갑자기 물 잔의 반이 비면 / 인터넷보다 빠른 페덱스 등이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비유하자면 초고속 카메라로 본 일상이다. 꽃이 피거나 물에 커피가 섞이는 모습은 단순한 현상이지만, 초고속 카메라로 보면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그 과정이 흥미롭고 신기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저자에게 한 엉뚱한 질문들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하듯이 천천히, 구체적으로, 재밌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사실은 그 자체로 재밌고 신기하다. 다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순간 따분한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만다. 특히 상대방이 과학이나 공학에 관심이 덜한 사람이면 말이다. 이 책은 그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재밌게 설명해준다. 여기서 던지는 질문들이 꽤 황당해서 직접 실험해보기는 힘들지만(실험 조건을 설정하기도 힘들고, 구체적인 상태를 구현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설명해나간다. 직접 보여주지 못해서 확실히 이렇게 된다고 하기 힘들지만, 꽤 그럴 법한 사실들이 많다.
이 책을 읽어볼까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을 본 적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과학적인 현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개그도 첨가하는 방식이 책이 설명하는 방식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책으로 읽는 ’빅뱅 이론‘같은 책. 이과의 개그 감성과 현상을 분석하는 시선을 같이 느껴보았으면 한다.
학과: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이름: 성*범,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해 본 적이 있거나 그 상상이 어떻게 일어나며 일어난 다음에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해서‘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이 책은 과학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과학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해하기 쉬운 이유는 비유를 많이 들기 때문이다. 흥미로웠던 주제를 몇 가지 뽑아보자면 진짜 광속구를 던지면 / 갑자기 물 잔의 반이 비면 / 인터넷보다 빠른 페덱스 등이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비유하자면 초고속 카메라로 본 일상이다. 꽃이 피거나 물에 커피가 섞이는 모습은 단순한 현상이지만, 초고속 카메라로 보면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그 과정이 흥미롭고 신기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저자에게 한 엉뚱한 질문들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하듯이 천천히, 구체적으로, 재밌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사실은 그 자체로 재밌고 신기하다. 다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순간 따분한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만다. 특히 상대방이 과학이나 공학에 관심이 덜한 사람이면 말이다. 이 책은 그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재밌게 설명해준다. 여기서 던지는 질문들이 꽤 황당해서 직접 실험해보기는 힘들지만(실험 조건을 설정하기도 힘들고, 구체적인 상태를 구현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설명해나간다. 직접 보여주지 못해서 확실히 이렇게 된다고 하기 힘들지만, 꽤 그럴 법한 사실들이 많다.
이 책을 읽어볼까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을 본 적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과학적인 현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개그도 첨가하는 방식이 책이 설명하는 방식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책으로 읽는 ’빅뱅 이론‘같은 책. 이과의 개그 감성과 현상을 분석하는 시선을 같이 느껴보았으면 한다.
최승자 1981
제목: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꾼다.
학과: 화학과, 이름: 문*원,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화성학을 배울 때, 작곡을 전공하는 선배에게 물어보았다. 왜 현대에는 베토벤이나, 쇼팽이 작곡한 것 같은 클래식한 작품이 나오지 않는 거냐고.
지금도 김소월처럼 혹은 한용운처럼 시를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물론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능한가 아닌가가 아니라, 그것이 시를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들에게 과연 재미있고 의미가 있을 것인가다.
시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진정성이 필요하겠지만 그러나 그보다는, 그 시대의 정신적 꼴의 어느 한 모서리와 분명하게 대응될 수 있는 진정성이 더욱 더 필요할 것이다. 진정성의 내용에 알맞은 형식을 갖추기 못할 때 그 내용은 오히려 능청스럽거나 철면피한 어떤 것이 되어버린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그녀의 시들은 진정성과 그 내용을 담는데에 있어서 현대의 정신으로 충실하다.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꾼다. 그럼으로써 시인은 존재한다. 최승자 시인은 내일의 불확실한 희망보다는 차라리 오늘의 확실한 절망을 믿는다. 그의 시는 어떤 가난, 빈곤, 혹은 사랑의 결핍으로부터 시작(詩作)한다. 부정적인 현실을 바라보면서, 거기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힘, 그것이 그녀의 시이다. 그래서 가난과, 그 가난이 결합된 꿈 사이에서 시인은 상상력을 가미해 가장 지독한 리얼리즘의 산물로써 시를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로써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녀의 말대로 ‘밥벌이를 할 수도 없고 이웃을 도울 수도 없고 혁명을 일으킬 수도’ 없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배고파 울 때에 같이 운다든가, 다른 사람이 울지 않을 때에 과감히 울어버릴 수 있을 뿐이다. 말미에 추천사에 쓰인 글처럼, 시인이 할 수 있는 소위 가장 건설적인 일은 꿈꾸는 것이 고작이며, 그것도 아픔과 상처를 응시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정의 거울을 통해 비추는 꿈일 뿐일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읽는 동안 ‘모래 사막같은 고통’ 가운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위로받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리라 믿는다.
학과: 화학과, 이름: 문*원,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화성학을 배울 때, 작곡을 전공하는 선배에게 물어보았다. 왜 현대에는 베토벤이나, 쇼팽이 작곡한 것 같은 클래식한 작품이 나오지 않는 거냐고.
지금도 김소월처럼 혹은 한용운처럼 시를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물론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능한가 아닌가가 아니라, 그것이 시를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들에게 과연 재미있고 의미가 있을 것인가다.
시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진정성이 필요하겠지만 그러나 그보다는, 그 시대의 정신적 꼴의 어느 한 모서리와 분명하게 대응될 수 있는 진정성이 더욱 더 필요할 것이다. 진정성의 내용에 알맞은 형식을 갖추기 못할 때 그 내용은 오히려 능청스럽거나 철면피한 어떤 것이 되어버린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그녀의 시들은 진정성과 그 내용을 담는데에 있어서 현대의 정신으로 충실하다.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꾼다. 그럼으로써 시인은 존재한다. 최승자 시인은 내일의 불확실한 희망보다는 차라리 오늘의 확실한 절망을 믿는다. 그의 시는 어떤 가난, 빈곤, 혹은 사랑의 결핍으로부터 시작(詩作)한다. 부정적인 현실을 바라보면서, 거기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힘, 그것이 그녀의 시이다. 그래서 가난과, 그 가난이 결합된 꿈 사이에서 시인은 상상력을 가미해 가장 지독한 리얼리즘의 산물로써 시를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로써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녀의 말대로 ‘밥벌이를 할 수도 없고 이웃을 도울 수도 없고 혁명을 일으킬 수도’ 없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배고파 울 때에 같이 운다든가, 다른 사람이 울지 않을 때에 과감히 울어버릴 수 있을 뿐이다. 말미에 추천사에 쓰인 글처럼, 시인이 할 수 있는 소위 가장 건설적인 일은 꿈꾸는 것이 고작이며, 그것도 아픔과 상처를 응시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정의 거울을 통해 비추는 꿈일 뿐일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읽는 동안 ‘모래 사막같은 고통’ 가운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위로받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리라 믿는다.
Godin, Seth 2014
제목: 아티스트가 되자
학과: 조경학과, 이름: 오*수,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이카루스 이야기’는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이 바로 아트이고,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아티스트라고 정의하며 나에게 아티스트가 되라고 촉구했다.
이 글은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다. 도전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아티스트가 아니었다는 점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에서 도마뱀 뇌라고 비유하는, 아트를 향한 모든 도전에 앞서 너무나도 신속하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해내는 것이 안전지대가 옮겨져 갔는데도 계속해서 원래의 안락지대에 머물고 싶어 하는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고, 스스로 변화하기를 다짐했다.
산업경제에서는 철도와 전구, 건물을 만드는 사람들이 부를 거머쥐었지만, 지금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연결경제 시대라고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작품의 가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정보를 생산하는지, 얼마나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혁신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오늘날 귀한 것들은 신뢰, 공감, 독창성, 리더십, 사람들 입에 널리 오르내리는 이야기, 인간적인 요소: 연결, 공감, 겸손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연예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내가 전공하고 있는 조경도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간 안에 프로그램이 있어야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정보공유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으면서 지속적인 상호간의 피드백을 통해 꾸준한 발전과 혁신이 가능한 곳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양한 방법을 통한 홍보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가치를 계속해서 창조해 나가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바꾸어 나간다면 이것이 아트이고 나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과정은 변화를 즐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 변화를 두려워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을 지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기다리지 말고, 자신을 먼저 선택하고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때까지 돈이 될 만 일을 찾고 실패할 확률이 적은 일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수익을 따지지 말고 나만의 아트를 하라고 했다. 그때, 사람들이 나를 찾아올 것이고, 그것이 부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것이 나에게 굉장히 큰 충격이었고, 도전이었다.
두 번째는 아티스트의 세 가지 기반이었다. 이것은 어떠한 이름이나 선입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과 자신이 본 것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손과 목소리, 몸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백지상태에서 자기 견해를 지키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지금 나는 대학교 2학년으로서 많은 것에 도전하기 위해 특히 배우는 단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이후에는 이러한 세 가지 기반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성공하는 아티스트들의 습관과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생활습관 중에서 실천하기로 다짐한 것이 있다면 바로 매일 글을 쓰고, 혼자서 조용히 앉아 있는 시간을 갖는 것과 특별한 이유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정답이 아니어도 자신 있게 나의 생각을 말할 것이고, 안전한 길을 버리고 위험 속으로 과감하게 뛰어들며,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될 것이며, 앞의 습관들을 잘 이어나가 훌륭한 아티스트가 될 것이다.
학과: 조경학과, 이름: 오*수,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이카루스 이야기’는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이 바로 아트이고,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아티스트라고 정의하며 나에게 아티스트가 되라고 촉구했다.
이 글은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다. 도전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아티스트가 아니었다는 점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에서 도마뱀 뇌라고 비유하는, 아트를 향한 모든 도전에 앞서 너무나도 신속하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해내는 것이 안전지대가 옮겨져 갔는데도 계속해서 원래의 안락지대에 머물고 싶어 하는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고, 스스로 변화하기를 다짐했다.
산업경제에서는 철도와 전구, 건물을 만드는 사람들이 부를 거머쥐었지만, 지금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연결경제 시대라고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작품의 가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정보를 생산하는지, 얼마나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혁신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오늘날 귀한 것들은 신뢰, 공감, 독창성, 리더십, 사람들 입에 널리 오르내리는 이야기, 인간적인 요소: 연결, 공감, 겸손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연예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내가 전공하고 있는 조경도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간 안에 프로그램이 있어야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정보공유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으면서 지속적인 상호간의 피드백을 통해 꾸준한 발전과 혁신이 가능한 곳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양한 방법을 통한 홍보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가치를 계속해서 창조해 나가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바꾸어 나간다면 이것이 아트이고 나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과정은 변화를 즐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 변화를 두려워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을 지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기다리지 말고, 자신을 먼저 선택하고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때까지 돈이 될 만 일을 찾고 실패할 확률이 적은 일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수익을 따지지 말고 나만의 아트를 하라고 했다. 그때, 사람들이 나를 찾아올 것이고, 그것이 부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것이 나에게 굉장히 큰 충격이었고, 도전이었다.
두 번째는 아티스트의 세 가지 기반이었다. 이것은 어떠한 이름이나 선입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과 자신이 본 것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손과 목소리, 몸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백지상태에서 자기 견해를 지키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지금 나는 대학교 2학년으로서 많은 것에 도전하기 위해 특히 배우는 단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이후에는 이러한 세 가지 기반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성공하는 아티스트들의 습관과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생활습관 중에서 실천하기로 다짐한 것이 있다면 바로 매일 글을 쓰고, 혼자서 조용히 앉아 있는 시간을 갖는 것과 특별한 이유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정답이 아니어도 자신 있게 나의 생각을 말할 것이고, 안전한 길을 버리고 위험 속으로 과감하게 뛰어들며,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될 것이며, 앞의 습관들을 잘 이어나가 훌륭한 아티스트가 될 것이다.
Mill, John Stuart 2005
제목: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이름: 장*우,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사람들에게 개인의 자유를 어느 정도까지 보장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다음과 같이 답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까지 허용해야 한다.”위와 같은 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이 존 스튜어트 밀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영국의 19세기 철학자이며, 아버지의 조기영재교육으로 길러진 천재로도 유명하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을 통하여 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유의 영역, 생각과 토론의 자유, 사회가 개인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의 한계 등으로 사유를 확장해간다. 밀은 자유의 기본 영역으로 다음 세 가지를 주장한다. 첫째, 내면적 의식의 영역이 있다. 우리가 과학·도덕·신학 등 모든 주제에 대해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양심의 자유, 생각과 감정의 자유, 그리고 절대적인 의견과 주장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 사람들은 자신의 기호를 즐기고 자기가 희망하는 것을 추구할 자유를 지녀야 한다. 셋째, 이러한 개인의 자유에서 이와 똑같은 원리의 적용을 받는 결사의 자유가 도출된다. 밀은 이 세 가지 자유가 원칙적으로 존중되지 않는 사회라면 결코 자유로운 사회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현재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위 세 가지 원칙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언론은 사실만을 전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을 형성하여 한 쪽에 치우친 관점으로 보도한다. 여론은 언론의 치우치거나 섣부른 보도를 통해 비난하고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익명에 의한 비난이었으므로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다. 그 상처는 오롯이 피해자만이 받을 뿐이다. 대한민국에 자유가 완전히 보장받고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생각과 토론의 자유 면에서는 밀의 주장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이것은 어떤 한사람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만큼이나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라는 말로 소수의 의견을 다수라는 명목으로 침묵을 강요하거나 묵살하는 일이 한 사람이 다수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만큼이나 나쁜 행위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틀린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옳은 의견과 비교함을 통해 옳은 의견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틀린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토론 과정에서 한 쪽은 완벽하게 옳은 의견, 다른 한 쪽은 완벽하게 틀린 의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서로에게 옳은 부분이 서로 존재하기 때문에 논쟁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진정한 진리를 찾는 과정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는 논리를 틀린 것이라 규정하기에는 그 중 일부분은 옳은 견해일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야기할 때뿐이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회는 개인에게 최대한 자유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밀은 개인은 최대한 자유를 보장받고 그에 따라 개별성을 최대한 발현하는 사회가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성공과 삶에 대한 척도가 정형화되어 있는 현대 사회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론을 두 번째 읽으면서 첫 번째 읽을 때와는 많은 다름을 느꼈다. 첫 번째는 위와 같이 중요한 부분만을 이해하는 데 애를 썼다. 두 번째 읽을 때는 그 뿐만 아니라 밀의 논리 전개, 사례 제시에도 감탄했으며 19세기 철학자가 쓴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 사회에도 밀이 우려한 상황이 존재함을 볼 수 있었다. 한 천재가 쓴 세기의 고전이 얼마나 큰 통찰을 담고 있는가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꼈다. 다독가들이 하는 “책을 계속 읽다보면 고전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는 말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이름: 장*우,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사람들에게 개인의 자유를 어느 정도까지 보장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다음과 같이 답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까지 허용해야 한다.”위와 같은 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이 존 스튜어트 밀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영국의 19세기 철학자이며, 아버지의 조기영재교육으로 길러진 천재로도 유명하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을 통하여 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유의 영역, 생각과 토론의 자유, 사회가 개인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의 한계 등으로 사유를 확장해간다. 밀은 자유의 기본 영역으로 다음 세 가지를 주장한다. 첫째, 내면적 의식의 영역이 있다. 우리가 과학·도덕·신학 등 모든 주제에 대해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양심의 자유, 생각과 감정의 자유, 그리고 절대적인 의견과 주장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 사람들은 자신의 기호를 즐기고 자기가 희망하는 것을 추구할 자유를 지녀야 한다. 셋째, 이러한 개인의 자유에서 이와 똑같은 원리의 적용을 받는 결사의 자유가 도출된다. 밀은 이 세 가지 자유가 원칙적으로 존중되지 않는 사회라면 결코 자유로운 사회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현재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위 세 가지 원칙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언론은 사실만을 전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을 형성하여 한 쪽에 치우친 관점으로 보도한다. 여론은 언론의 치우치거나 섣부른 보도를 통해 비난하고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익명에 의한 비난이었으므로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다. 그 상처는 오롯이 피해자만이 받을 뿐이다. 대한민국에 자유가 완전히 보장받고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생각과 토론의 자유 면에서는 밀의 주장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이것은 어떤 한사람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만큼이나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라는 말로 소수의 의견을 다수라는 명목으로 침묵을 강요하거나 묵살하는 일이 한 사람이 다수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만큼이나 나쁜 행위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틀린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옳은 의견과 비교함을 통해 옳은 의견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틀린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토론 과정에서 한 쪽은 완벽하게 옳은 의견, 다른 한 쪽은 완벽하게 틀린 의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서로에게 옳은 부분이 서로 존재하기 때문에 논쟁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진정한 진리를 찾는 과정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는 논리를 틀린 것이라 규정하기에는 그 중 일부분은 옳은 견해일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야기할 때뿐이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회는 개인에게 최대한 자유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밀은 개인은 최대한 자유를 보장받고 그에 따라 개별성을 최대한 발현하는 사회가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성공과 삶에 대한 척도가 정형화되어 있는 현대 사회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론을 두 번째 읽으면서 첫 번째 읽을 때와는 많은 다름을 느꼈다. 첫 번째는 위와 같이 중요한 부분만을 이해하는 데 애를 썼다. 두 번째 읽을 때는 그 뿐만 아니라 밀의 논리 전개, 사례 제시에도 감탄했으며 19세기 철학자가 쓴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 사회에도 밀이 우려한 상황이 존재함을 볼 수 있었다. 한 천재가 쓴 세기의 고전이 얼마나 큰 통찰을 담고 있는가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꼈다. 다독가들이 하는 “책을 계속 읽다보면 고전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는 말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신영준 2016
제목: 하나의 졸업은 또 다른 시작
학과: 기계공학부, 이름: 정*훈,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우리는 수많은 과정들을 시작하고 끝낸다. 그리고 그 뒤에 또 다른 과정을 시작한다. 저자는 그 ‘끝내는’과정을 ‘졸업’이라고 책 속에서 은연중에 말하고 있다.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이나 창업, 대학원 등 또 다른 과정이 기다리고 있듯이 우린 늘 또 다른 시작점을 밟는 초보자가 되기 마련이다. 그런 초보자들에게 저자는 이 ‘졸업선물’을 건넨다. 저자는 이 책을, 다소 불순한 궁극적 목적을 위해 썼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딸이 나가 살아갈 세상을 조금이나마 좋게 만들기 위해, 즉, 지금 사회 초년생들이 세상을 이끌어 나갈 때를 고려해서 쓴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다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실질적인 인재가 되어 본인의 딸이 ‘칼퇴’할 수 있게 해 줬으면 한다고 한다. 저자가 이렇게 느낀 이유가 뭘까. 저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석, 박사 과정을 끝내고 회사에 취직해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일했고 사업도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겪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겪은 것이다. 그는 그 과정 속에서 깨달은 인생의 조언들을 ‘지극히 주관적인 인생 요령’이라고 칭하면서 분류해 놨다. 물론 이것이 누군가에겐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지름길이 될 수도 있고 정답이 될 수도 있으며 오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본인이 20대에 필요했던 매뉴얼이 누군가에게 또 필요할 것이고 그 매뉴얼이 이 책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진심을 담아 썼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사회에 뛰어들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을 것이다. 좋은 학교, 좋은 성적, 좋은 직장을 가지면 일종의 ‘성공’또는 ‘A급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살아왔기에 정작 사람과의 관계, 권위적인 지식에 도전하는 용기, 사소한 디테일을 챙기는 집요함 등 공부 외적인 요소들이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대다수의 사람들은 놓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자는 ‘스펙’도 좋지만 ‘장기 계획’을 쌓고, ‘자기 계발’도 좋지만 ‘자기 수련’을 하는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 놨다. 누군가는 또다시 또 다른 사회의 초년생이 될 것이다. 큰 꿈을 가진, 사회에 한발 내딛을 초년생에게 이 ‘졸업선물’을 주고 싶다.
학과: 기계공학부, 이름: 정*훈,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우리는 수많은 과정들을 시작하고 끝낸다. 그리고 그 뒤에 또 다른 과정을 시작한다. 저자는 그 ‘끝내는’과정을 ‘졸업’이라고 책 속에서 은연중에 말하고 있다.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이나 창업, 대학원 등 또 다른 과정이 기다리고 있듯이 우린 늘 또 다른 시작점을 밟는 초보자가 되기 마련이다. 그런 초보자들에게 저자는 이 ‘졸업선물’을 건넨다. 저자는 이 책을, 다소 불순한 궁극적 목적을 위해 썼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딸이 나가 살아갈 세상을 조금이나마 좋게 만들기 위해, 즉, 지금 사회 초년생들이 세상을 이끌어 나갈 때를 고려해서 쓴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다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실질적인 인재가 되어 본인의 딸이 ‘칼퇴’할 수 있게 해 줬으면 한다고 한다. 저자가 이렇게 느낀 이유가 뭘까. 저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석, 박사 과정을 끝내고 회사에 취직해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일했고 사업도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겪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겪은 것이다. 그는 그 과정 속에서 깨달은 인생의 조언들을 ‘지극히 주관적인 인생 요령’이라고 칭하면서 분류해 놨다. 물론 이것이 누군가에겐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지름길이 될 수도 있고 정답이 될 수도 있으며 오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본인이 20대에 필요했던 매뉴얼이 누군가에게 또 필요할 것이고 그 매뉴얼이 이 책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진심을 담아 썼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사회에 뛰어들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을 것이다. 좋은 학교, 좋은 성적, 좋은 직장을 가지면 일종의 ‘성공’또는 ‘A급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살아왔기에 정작 사람과의 관계, 권위적인 지식에 도전하는 용기, 사소한 디테일을 챙기는 집요함 등 공부 외적인 요소들이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대다수의 사람들은 놓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자는 ‘스펙’도 좋지만 ‘장기 계획’을 쌓고, ‘자기 계발’도 좋지만 ‘자기 수련’을 하는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 놨다. 누군가는 또다시 또 다른 사회의 초년생이 될 것이다. 큰 꿈을 가진, 사회에 한발 내딛을 초년생에게 이 ‘졸업선물’을 주고 싶다.
남궁인 2017
제목: 지독한 응급실에서의 하루를 체험하다
학과: 영어영문학과, 이름: 김*영,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이 책은 저자가 응급실에서 의사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수필 겸 소설이다. 책의 제목 그대로 응급실에서의 하루하루는 지독하기 그지없다. 책을 읽은 후에는 거짓말 같은 비극과 사고, 상처들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삶의 무게가 머리가 아프도록 차오른다. 하루에 200명이 넘는 환자를 봐야 하는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극적이다. 태어난 후 두 달이 지나도 분유를 먹어 본 적 없는, 머리가 부서진 아동 학대의 현장을 목격하기도 하고, 조직폭력배의 다툼에 응급실이 난장판이 되기도 한다. 이 정도는 약과다. 건물 폭발로 인한 화상 환자가 한꺼번에 닥쳐 쉬던 인턴들까지 모두 호출하여 한 마음으로 치료하는 장면, 차라리 죽여 달라고 부탁하던 고통에 시달리던 환자를 보는 의사의 마음은 무겁고 또 무겁다. 소방대원들의 노고와 수고를 늘 지켜보는 의사의 동지애는 안타까울 지경이다. 벼락을 맞은 사람들을 최선을 다해 구했으나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 도착하여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되는 구조대원들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안쓰러움이 극대화된다. 터무니 없이 적은 소방대원과 소방차의 숫자 역시 저자는 현장에서 매우 시급한 문제임을 지적한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을 지지하는 근거로 자신의 경험도 제공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모기를 잡아달라 119를 부르는 사람이 정말 있단 말인가? 장난 전화로 화재 신고를 하는 초등학생을 나무라는 상담원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부모들, 자신의 개를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억지 요구, 당진에서 서울 세브란스 병원까지 태워다 달라는 진상 환자까지 과연 정말 이게 일어나는 실제 상황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 와중에 일어난 지진 환자들을 이송하지 못해 발생하는 후속 사고들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결과적으로 누가 입을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게 저자는 논리보다 다양한 실례를 통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후반부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것만 같다. 2개월밖에 못산다는 손녀를 10년을 키운 할아버지가 본인의 사소한 실수로 응급실에서 작별 인사를 했어야만 했던 슬픔, 힘든 몸을 가지고 태어나 평생 몸을 돌봐야 하는 장애아들의 고충과 고통은 감기만 걸려도 어쩔 줄 몰라 하는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힘들다. 하루아침에 사고로 두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경은 어떨 것인가. 평생 병마와 싸우며 살아야 하는 중증 환자의 일생은 감히 아는 척 하기도 힘들 것이다. 이 글은 의사의 잘못된 진단으로 올바른 처치를 받지 못한 할머니를 보낸 죄책감 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의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본인의 동료가 말기암으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의 삶을 에필로그로 마무리하며 저자는 의사 역시 사람이며 삶에 무한히 겸손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밝힌다.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는 직업으로서의 의사의 정체성과 자신의 삶에 대해 뒤돌아보는 작가로서의 의사는 그 끝이 많이 닮아 있다. 이 글을 사람의 생명을 앞으로 다루게 될 의학과 관련된 학부생뿐만 아니라 의사와 병원에 대한 다소 편협한 시선과 편견을 지녔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응급실에서의 삶은 그 어떤 곳에서의 하루보다 진하고 지독함을 이 책을 일독하며 깨닫게 될 것이다.
학과: 영어영문학과, 이름: 김*영,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이 책은 저자가 응급실에서 의사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수필 겸 소설이다. 책의 제목 그대로 응급실에서의 하루하루는 지독하기 그지없다. 책을 읽은 후에는 거짓말 같은 비극과 사고, 상처들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삶의 무게가 머리가 아프도록 차오른다. 하루에 200명이 넘는 환자를 봐야 하는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극적이다. 태어난 후 두 달이 지나도 분유를 먹어 본 적 없는, 머리가 부서진 아동 학대의 현장을 목격하기도 하고, 조직폭력배의 다툼에 응급실이 난장판이 되기도 한다. 이 정도는 약과다. 건물 폭발로 인한 화상 환자가 한꺼번에 닥쳐 쉬던 인턴들까지 모두 호출하여 한 마음으로 치료하는 장면, 차라리 죽여 달라고 부탁하던 고통에 시달리던 환자를 보는 의사의 마음은 무겁고 또 무겁다. 소방대원들의 노고와 수고를 늘 지켜보는 의사의 동지애는 안타까울 지경이다. 벼락을 맞은 사람들을 최선을 다해 구했으나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 도착하여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되는 구조대원들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안쓰러움이 극대화된다. 터무니 없이 적은 소방대원과 소방차의 숫자 역시 저자는 현장에서 매우 시급한 문제임을 지적한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을 지지하는 근거로 자신의 경험도 제공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모기를 잡아달라 119를 부르는 사람이 정말 있단 말인가? 장난 전화로 화재 신고를 하는 초등학생을 나무라는 상담원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부모들, 자신의 개를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억지 요구, 당진에서 서울 세브란스 병원까지 태워다 달라는 진상 환자까지 과연 정말 이게 일어나는 실제 상황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 와중에 일어난 지진 환자들을 이송하지 못해 발생하는 후속 사고들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결과적으로 누가 입을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게 저자는 논리보다 다양한 실례를 통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후반부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것만 같다. 2개월밖에 못산다는 손녀를 10년을 키운 할아버지가 본인의 사소한 실수로 응급실에서 작별 인사를 했어야만 했던 슬픔, 힘든 몸을 가지고 태어나 평생 몸을 돌봐야 하는 장애아들의 고충과 고통은 감기만 걸려도 어쩔 줄 몰라 하는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힘들다. 하루아침에 사고로 두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경은 어떨 것인가. 평생 병마와 싸우며 살아야 하는 중증 환자의 일생은 감히 아는 척 하기도 힘들 것이다. 이 글은 의사의 잘못된 진단으로 올바른 처치를 받지 못한 할머니를 보낸 죄책감 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의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본인의 동료가 말기암으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의 삶을 에필로그로 마무리하며 저자는 의사 역시 사람이며 삶에 무한히 겸손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밝힌다.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는 직업으로서의 의사의 정체성과 자신의 삶에 대해 뒤돌아보는 작가로서의 의사는 그 끝이 많이 닮아 있다. 이 글을 사람의 생명을 앞으로 다루게 될 의학과 관련된 학부생뿐만 아니라 의사와 병원에 대한 다소 편협한 시선과 편견을 지녔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응급실에서의 삶은 그 어떤 곳에서의 하루보다 진하고 지독함을 이 책을 일독하며 깨닫게 될 것이다.
Marshall, Tim 2016
제목: 세계를 바라보는 창
학과: 지리교육과, 이름: 박*민,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를 사람들에게 꼽으라면 드루킹, 미투 운동 등 여러 의견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이가 말할 주제는 바로 ‘북한’이다. 1년 전만 해도 북한과 미국은 서로 미치광이 전략으로 대응하며 서로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반도의 전운은 민주화 이후 시기 중 가장 달아올랐다. 미국은 한반도의 무력사용을 시사했고, 북한은 도발과 비난 만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반도는 평화와 안정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남북한의 지도자는 서로 만나 미래를 논의했고, 북한과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평화를 위한 회담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있다. 남북한 합의서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계획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핵이 남한과 북한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의 문제라는 것을 모르는 근시안적인 의견일 뿐이다. 하려는 말은, 과거부터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으로부터 침략받고 개입 받던 우리나라는 이 땅 아래의 평화조차도 외부(중국, 미국 등)와 관계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주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외부에 이렇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가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것이 바로 ‘지정학’이다.
비행기, 배, 인터넷 등 온갖 수단으로 세계가 연결된 시대에 물리적인 ‘지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서구적 관점에서, 환경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던 인류는 주변의 제약들을 계속해서 극복해 나아갔다. 이러한 점에서 인간에게 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계속해서 줄어만 갔다. 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휴경지를 두었던 것은 비료로 극복되고, 비닐하우스가 고안되며 농업에서 계절과 기후적 제약도 사라졌다. 무성한 숲과 높은 산맥은 다이너마이트와 굴착기가 만든 터널로 우리의 이동을 더는 제약하지 못했다. 우리 주위의 환경적 제약은 역사책에 있는 옛날이야기로 인지될 정도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수긍해야만 하는 지리적 조건들이 있다. 대자연의 힘 아래 우리는 굴복할 수밖에 없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시행할 때 수주 간 몰아친 모래 폭풍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며, 해마다 오는 태풍은 우리의 삶을 파괴하곤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땅도 어찌할 수 없다. 한반도를 갑자기 뚝 떼어 스페인 옆에 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우리의 땅은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관념은 많은 부분은 우리가 ‘이곳’에 살고 있기에 형성된 것이 많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내려야 하는 많은 결정도 우리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한반도에 살기에 내려야만 하는 결정들이다.
과거 20세기 세계대전 당시 융성했던 지정학은 ‘국가가 패권을 가지기 위해선 어떤 지리적 조건을 가져야 하는가?’에 초점을 두어, 파시스트 국가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로 사멸해가던 지정학은 최근 ‘신지정학’이라는 이름 아래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중을 위해 나온 대표적인 책이 바로 이 ‘지리의 힘’이다.
이 책은 지리적 조건으로 국가가 받는 축복, 저주 그리고 운명과 기회를 이야기한다. 반도의 특성상 해양과 대륙의 경유지가 되어, 생존을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는 한국이나 축복받는 대지로 강대국이 될 운명을 가졌던 미국 그리고 중동, 러시아, 라틴 아메리카, 중국 등 각자의 지리적 조건이 만든 그들의 선택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세계의 이슈를 놓치지 않고, 넓은 시선 아래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지정학적 사고는 세계에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계를 향한 창(窓)이자 우리가 미래를 나아갈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세계를 향한 창(槍)이 될 것이다.
학과: 지리교육과, 이름: 박*민,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를 사람들에게 꼽으라면 드루킹, 미투 운동 등 여러 의견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이가 말할 주제는 바로 ‘북한’이다. 1년 전만 해도 북한과 미국은 서로 미치광이 전략으로 대응하며 서로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반도의 전운은 민주화 이후 시기 중 가장 달아올랐다. 미국은 한반도의 무력사용을 시사했고, 북한은 도발과 비난 만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반도는 평화와 안정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남북한의 지도자는 서로 만나 미래를 논의했고, 북한과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평화를 위한 회담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있다. 남북한 합의서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계획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핵이 남한과 북한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의 문제라는 것을 모르는 근시안적인 의견일 뿐이다. 하려는 말은, 과거부터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으로부터 침략받고 개입 받던 우리나라는 이 땅 아래의 평화조차도 외부(중국, 미국 등)와 관계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주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외부에 이렇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가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것이 바로 ‘지정학’이다.
비행기, 배, 인터넷 등 온갖 수단으로 세계가 연결된 시대에 물리적인 ‘지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서구적 관점에서, 환경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던 인류는 주변의 제약들을 계속해서 극복해 나아갔다. 이러한 점에서 인간에게 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계속해서 줄어만 갔다. 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휴경지를 두었던 것은 비료로 극복되고, 비닐하우스가 고안되며 농업에서 계절과 기후적 제약도 사라졌다. 무성한 숲과 높은 산맥은 다이너마이트와 굴착기가 만든 터널로 우리의 이동을 더는 제약하지 못했다. 우리 주위의 환경적 제약은 역사책에 있는 옛날이야기로 인지될 정도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수긍해야만 하는 지리적 조건들이 있다. 대자연의 힘 아래 우리는 굴복할 수밖에 없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시행할 때 수주 간 몰아친 모래 폭풍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며, 해마다 오는 태풍은 우리의 삶을 파괴하곤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땅도 어찌할 수 없다. 한반도를 갑자기 뚝 떼어 스페인 옆에 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우리의 땅은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관념은 많은 부분은 우리가 ‘이곳’에 살고 있기에 형성된 것이 많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내려야 하는 많은 결정도 우리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한반도에 살기에 내려야만 하는 결정들이다.
과거 20세기 세계대전 당시 융성했던 지정학은 ‘국가가 패권을 가지기 위해선 어떤 지리적 조건을 가져야 하는가?’에 초점을 두어, 파시스트 국가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로 사멸해가던 지정학은 최근 ‘신지정학’이라는 이름 아래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중을 위해 나온 대표적인 책이 바로 이 ‘지리의 힘’이다.
이 책은 지리적 조건으로 국가가 받는 축복, 저주 그리고 운명과 기회를 이야기한다. 반도의 특성상 해양과 대륙의 경유지가 되어, 생존을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는 한국이나 축복받는 대지로 강대국이 될 운명을 가졌던 미국 그리고 중동, 러시아, 라틴 아메리카, 중국 등 각자의 지리적 조건이 만든 그들의 선택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세계의 이슈를 놓치지 않고, 넓은 시선 아래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지정학적 사고는 세계에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계를 향한 창(窓)이자 우리가 미래를 나아갈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세계를 향한 창(槍)이 될 것이다.
제목: 미래를 기획하는 삶
학과: 정치외교학과, 이름: 박*영,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서점에 갔다가 걸을 때마다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할 때처럼 난처한 경우가 없다. 당장 기분은 좋다. 마음에 드는 책 하나하나를 펼쳐볼 때마다 이 책을 읽고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커다란 기대로 눈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갑 속의 현금과 계좌 잔액을 떠올리면 이내 그 기대는 선택의 어려움으로 변한다. 오랜만에 대학교 앞 영풍문고에서 책 구경을 하던 날도 그랬다. 다만 그날은 다행스럽게도 다른 책들을 제치고 단연 눈길을 끄는 한 권이 있어서 선택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선택되지 못한 책들(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부분과 전체…. 등)에게 미안함이 남았을 뿐이다. 저런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그날 선택을 받은 책은 바로 이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였다. 최초로 눈길을 끌게 된 것은 바로 그 디자인 때문이었다. 자동차나 옷도 아니고 책이 그 디자인만으로 주의를 끌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참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었는데, 보통의 책이라면 표지와 연결되어 제목이 쓰여 있어야 할 측면부에 제목이 없이 날것의 제본 형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일단 무슨 책인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책장에서 책을 꺼내 펼쳐본 후 나는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책 속에도 제본 선과 묶음실이 푸른색으로 드러나 있었고, 일반적인 책들이 한 권을 제본해 묶어 놓아서 펼쳤을 때 완전히 펼쳐지지 않지만 이 책은 10여 개의 단위로 나누어져 제본이 되어 있어, 책 어디를 펼쳐도 구김 없이 180도로 펼쳐졌다. 물론 이런 외적인 모습만으로 이 책을 사게 되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여름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가서 만난 츠타야의 분위기가 좋아서 다시 한번 일본을 가게 되면 츠타야 구경을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 회장이 직접 쓴 츠타야에 관한 책에 끌릴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는 그 디자인만큼이나 참신한 마스다 무네아키의 사업 전략과 사업들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사업을 넘어 사람과 어떻게 관계해야 하는지, 그 생생한 말들이 담겨 있었다. 이런 좋은 책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도서관에도 여러 권 있다는 것을 이렇게 추천을 통해 알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학과: 정치외교학과, 이름: 박*영,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서점에 갔다가 걸을 때마다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할 때처럼 난처한 경우가 없다. 당장 기분은 좋다. 마음에 드는 책 하나하나를 펼쳐볼 때마다 이 책을 읽고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커다란 기대로 눈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갑 속의 현금과 계좌 잔액을 떠올리면 이내 그 기대는 선택의 어려움으로 변한다. 오랜만에 대학교 앞 영풍문고에서 책 구경을 하던 날도 그랬다. 다만 그날은 다행스럽게도 다른 책들을 제치고 단연 눈길을 끄는 한 권이 있어서 선택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선택되지 못한 책들(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부분과 전체…. 등)에게 미안함이 남았을 뿐이다. 저런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그날 선택을 받은 책은 바로 이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였다. 최초로 눈길을 끌게 된 것은 바로 그 디자인 때문이었다. 자동차나 옷도 아니고 책이 그 디자인만으로 주의를 끌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참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었는데, 보통의 책이라면 표지와 연결되어 제목이 쓰여 있어야 할 측면부에 제목이 없이 날것의 제본 형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일단 무슨 책인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책장에서 책을 꺼내 펼쳐본 후 나는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책 속에도 제본 선과 묶음실이 푸른색으로 드러나 있었고, 일반적인 책들이 한 권을 제본해 묶어 놓아서 펼쳤을 때 완전히 펼쳐지지 않지만 이 책은 10여 개의 단위로 나누어져 제본이 되어 있어, 책 어디를 펼쳐도 구김 없이 180도로 펼쳐졌다. 물론 이런 외적인 모습만으로 이 책을 사게 되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여름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가서 만난 츠타야의 분위기가 좋아서 다시 한번 일본을 가게 되면 츠타야 구경을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 회장이 직접 쓴 츠타야에 관한 책에 끌릴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는 그 디자인만큼이나 참신한 마스다 무네아키의 사업 전략과 사업들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사업을 넘어 사람과 어떻게 관계해야 하는지, 그 생생한 말들이 담겨 있었다. 이런 좋은 책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도서관에도 여러 권 있다는 것을 이렇게 추천을 통해 알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