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효원인 감동공유

2019.12.0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98건 선정
2019년도 1·2학기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학과: 정치외교학과, 이름:김*하,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누구나 한번쯤 마시멜로 실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실험을 소개한 책‘마시멜로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했다. 내 주위에 있을 법한 등장인물들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이 좋았을 뿐더러, 나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였다. 그러다보니 마시멜로 이야기의 다른 시리즈 책은 물론, 같은 작가가 쓴‘바보 빅터’라는 책도 함께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국제멘사협회 회장과 못난이 콤플렉스를 가진 트레이시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책이다. 빅터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빅터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 받기 십상이었는데, 하필이면 학교에서 진행한 아이큐 테스트의 결과가 73이라는 것이 소문나면서 빅터의 낮은 아이큐를 가지고 친구들은 ‘바보 빅터’라며 놀렸다. 그렇지만 빅터는 말만 더듬을 뿐, 엄청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스쳐지나갔을 도로 광고판이 있었다. 그 광고판은 아무 문구도 없이 수학 문제만 적혀 있었다. 빅터는 이것이 누가 낸 문제일거라고 생각하고 결국 문제를 해결해낸다. 빅터가 문제를 풀 때 실마리를 제공해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바로 못난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로라였다. 로라가 처음부터 그런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족들이 로라를 못난이라고 부르다보니 당연하게 여기게 된 것이었다. 자신은 행복할 권리가 없다고, 누군가에게 제대로 고백조차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빅터와 로라 모두 주변 사람들에 말에 휩쓸린 것이다. 타인의 생각을 과하게 신경 쓰면 안 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빅터는 사실 아이큐 173의 천재였고, 로라는 어렸을 적 너무 예쁜 외모 때문에 유괴를 당한 적이 있어 부모님이 못난이라고 부른 것이다. 둘은 그 오랜 세월을 다른 사람의 말에 의존해 그 많은 세월을 그렇게 바보로, 또는 자신감 없이 살아온 것이다. 이 책은 자아를 찾고 그에 맞는 행동과 모습으로 날개를 펼쳐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글자도 크고 쉬운 내용이라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Tournier, Michel 2003 2005.

제목: 하루쯤은 방드르디처럼 살아 보는 건 어떨까요?
학과: 물리학과, 이름: 조*현,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은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다른 시각으로 그려내었다. 원작은 로빈슨에게 초점을 맞추었고 투르니에의 작품에서는 방드르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빈슨 크루소라는 젊은 영국 청년은 항해 도중 난파를 당하고 어느 무인도에 갇히게 된다. 홀로 자급자족을 하며 무인도에 스페란차라는 이름도 붙이고 보금자리의 틀을 갖추고 작은 영국을 만들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로빈슨은 자신의 섬에서 원주민 아라우칸족이 의식행사를 치르는 것을 보게 되고 그 속에서 탈출하는 한 남자를 구해준다. 그에게 금요일이란 뜻의 방드르디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주종관계를 형성하여 자신은 섬의 총독 역할을 자처한다. 그러나 그의 총독 행세는 얼마가지 못한다. 섬 곳곳에 묻어 두었던 화약이 방드르디의 실수로 한 순간에 폭발해 버리면서 그가 지금까지 이루었던 모든 것들이 다 날아가 버리게 된다. 로빈슨과 방드르디의 수직적인 관계 또한 그 폭발을 이후로 수평적인 관계로 변하게 된다. 둘의 수평적인 관계에 회의를 느끼던 로빈슨은 결국 순응을 하게 되고 친구처럼 지내게 된다.
그가 무인도에 갇힌 지 2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영국기를 단 화이트 버드호가 스페란차에 오게 된다. 화이트 버드호에서 내린 영국인들과 만난 로빈슨은 자신이 무인도에 28년 동안이나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다. 영국인들의 배에서 저녁 초대를 받은 그는 식사를 마친 후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섬에 남아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다음 날,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난 로빈슨은 방드르디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섬 이곳저곳을 찾아 헤맨다. 바윗돌 더미들 사이에 한 구멍에서 방드르디 대신 화이트 버드호의 소년 수부를 발견하게 된다. 전날 밤, 방드르디는 홀로 카누를 타고 화이트 버드호로 떠났고 그 카누를 소년이 다시 타고 스페란차로 오게 된 것이었다. 로빈슨은 그 소년에게 목요일이란 뜻인 죄디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소설은 끝이 난다.
책을 읽고 교훈을 얻어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문득 방드르디의 살아가는 방식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드르디는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고 지금 행복하고 좋으면 된 것 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고대 로마의 시인인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에는 “내일은 믿지 마라. 오늘을 즐겨라.” 라는 구절이 있다. 오늘날 Carpe diem(까르페디엠)으로 잘 알려진 구절이다. 요즘 사람들은 지금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많이들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미 일어나 버린 일들 또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에 대한 후회와 걱정이 너무 많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내버려 두고 올 것은 오는 대로 두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 과거에 얽매여 전진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후퇴만 한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의미는 없을 것 이다.
나도 가끔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 적이 많았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쓸데없는 걱정들 뿐 이었고 실제로 일어난 일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다면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현대를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앞만 보며 가지 말고 한번 씩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치며 주의를 주지 못했던 것들에 관심을 준다면 이는 새로운 경험이 되어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가끔씩은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일 것이다. 앞만 보며 바쁘게 달려가야 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하루쯤은 방드르디가 되어 본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Kafka, Franz 2005

제목: 사회로부터의 부담, 도피, 그리고 자존의 의미
학과: 기계공학부, 이름: 정*훈,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이 짤막한 스토리의 글이 던지는 메시지는 상당히 강렬하다. 약 100년 전에 발표된 그로테스크한 이 소설은 요즘 읽어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가정에서 경제적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주인공이 어느 날 출근하기 위해 일어났더니 몸이 벌레로 변한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토리가 짤막한 만큼, 그리고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된 이 소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소설처럼 비현실적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글들은 그 주변인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다. 이 소설의 경우, 주인공이 경제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가족과 그 가족을 위해 일하는 하녀, 그리고 그 외의 인물들이 있는데 그들의 반응들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 태도를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또한 저자가 왜 벌레로 변하게 한다는 상황을 소설전개의 장치로 사용했는지 고민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벌레로 변해버린 이 주인공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가끔 스스로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함으로 인해 그 현실을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현실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딱딱한 외피 속에 숨겨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마지막으로 본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볼 수도 있다. 본래 인간의 모습으로서의 존재가 의심 받을 때, 내면은 변하지 않았지만 외형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본인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잃어갈 때 모습을 주인공을 통해 나타냈음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이와 같이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강력한 글들을 썼던 카프카의 대표작인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해석의 여지를 남겨 준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존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는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제목: 생각의 변화가 새로운 시작이다.
학과: 경영학과, 이름: 남*진,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다. 표면적인 자본의 의미를 우리는 사회에서 배운다. 자본을 가진 자본가와 노동력만을 가진 노동자 계급으로 이루어진 구조. 2가지 계급으로 나뉜다면 대부분 노동자 계급으로 태어나 살아간다. 우리는 학교에서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생존방식을 배우고 자아성찰을 한다. 한마디로 기본이 되는 금융지식을 배우지 못한다. 인간은 태어나 그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 그 사회의 생활 방식을 배우고 법을 지키고 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교환한다. 시장에서 무엇인가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자본을 가진 자본가는 자본을 통해 돈을 벌고 노동력만 가진 노동자는 노동과정을 통해 임금을 받는다. 사회에서 더 편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본을 확보하고 자본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 대답의 힌트를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사회 구성원은 부의 양을 가지고 부자와 가난을 구분한다. 가난과 부자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저자는 말한다. 기준은 돈을 바라보는 태도라고. 돈을 공부하여 금융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점점 부자가 되고 금융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점점 가난해진다. 돈에 대한 지식 즉 금융지식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 명의 아빠를 소개한다. 부자 아빠는 돈을 이해하고 돈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다. 가난한 아빠는 열심히 살지만 돈에 대한 깊은 공부는 하지 않는 사람이다. 부자 아빠는 돈이 스스로 오게 만들고 가난한 아빠는 돈을 따라간다. 금융지식의 차이가 두 사람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꾼다. 부자는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자산을 만든다. 자산을 통해 이익을 만들고 돈이 돈을 부르게 만든다. 저자는 말한다. “집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다.”라고. 자산과 부채를 구분하고 돈의 사용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과 돈에 대해 생각했던 의미를 부순다. 돈의 개념을 다시 이해하고 돈이 흘러가는 현금의 흐름을 배우고 익힌다. 저자의 어린시절 어떤 물건이 필요해 사달라고 말했을 때 두 명의 아빠는 상반된 태도를 저자에게 보여준다.

가난한 아빠는 “그런 걸 사줄 돈이 없다” 부자 아빠는 “어떻게 하면 너가 그것을 살 수 있을까?”

물음표로 끝나는 질문이 어떤 일의 출발선이 된다. 부자 아빠가 던진 질문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의 시작일 수 있다. 저자는 어린시절의 금융 교육을 시작으로 자신의 성장을 이야기식으로 풀어낸다. 스스로가 겪은 시행착오를 이야기하면서 부자 아빠의 수업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설명한다. 이 책은 돈에 대한 태도를 바탕으로 금융 지식을 공부하는 것을 강조한다. 사회에서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금융지식. 그 지식의 부재가 한 개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저자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과 답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찾고 금융지식을 공부하면 그 답은 저절로 따라온다.
제목: 경쟁의 시대, 답은 블루오션이다.
학과: 산업공학과, 이름: 정*화,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현대사회는 경쟁 과열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의 드라마 ‘지붕 뚫고 하이킥’의 엔딩 열풍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던 카페베네가 한순간에 몰락한 것처럼, 있던 기업은 어느새 경쟁에서 도태되어 사라졌거나, 새로 출범한 기업이 놀라운 기술과 뛰어난 마케팅 홍보 전략으로 푸른 불이 켜진 무한 질주의 세계로 나아가는 다양한 양상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대학생은 많이 친숙한 SNS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홍보하는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다. 블루오션은 뉴스를 통해 한 번쯤은 접해본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존의 과열된 레드오션에서 탈출하여 경쟁이 없는 새로운 공간에서 수요를 창출하고 장악함으로써, 가치를 추구하고 차별화와 낮은 비용의 전략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주된 개념이다.
이 책에서 강조된 개념은 전략캔버스와 비고객이다. 전략캔버스는 시각적으로 기존 시장과 새로운 시장의 비교를 한눈에 보기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그래프이다. 또한, 비고객은 기존에 섭렵하지 못했던 고객과 잠재적 고객 대상의 총합 개념으로서, 블루오션 성공 여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창업 시에 먼저 목표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곳에서 이 개념이 두드러진다.
경영·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대학생이더라도 입문자에게 맞게 쉽게 서술되어 있고, 여러 기업의 실제 성공·실패 사례가 들어있기 때문에 책을 통해 블루오션 전략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새롭게 배울 수 있고, 특히 창업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학우들에게 이 책을 권함으로써 새로운 시야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기존에 보지 못했던 내용을 블루오션 전략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변혁을 시도하는 첫 발판의 도약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osenberg, Marshall B 2016

제목: 공동체를 위한 대화법, 비폭력 대화
학과:의예과, 이름:김*찬,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범보건동아리 라포의 2019년 프로젝트로 의료영역의 독서 모임을 맡게 되어 이를 진행하기 위한 도서를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읽고 싶던 책이 있다며 소개하는 동아리 형의 말에 좋다고 반응했고, 지체 없이 선정하였다. 그렇게 비폭력대화를 주제로 한 2달간의 독서 모임이 시작되었다. 독서 모임을 진행하며 개인적으로 와 닿은 점과 깨달은 것이 많아 기록물로 주변에 전하고 싶었다. ‘마음으로 주기’라는 소제목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에 연민이 있음을 바탕으로 그것이 우러나는 방식으로 대화함을 통해 다른 사람과 바람직한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쓰는 평화와 공감의 언어’라는 이 책의 부제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비폭력 대화란 연민을 바탕으로 한 상호 배려와 존중을 가능하게 하는 대화법이다. 비폭력대화는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행동을 관찰하기 ② 그 관찰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기 ③ 그러한 느낌을 일으키는 욕구, 가치관,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 ④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하기이 4단계는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관찰로부터 느낌을 이해하고, 느낌으로부터 욕구를 이해하고, 욕구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여 부탁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핵심은 1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과 느낌 또는 상대방의 행동과 표현 등을 단순히 보고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닌 구체적으로 관찰하는 것. 이로부터 비폭력대화는 출발할 수 있다. 이를 관찰하려는 노력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그리고 나에 대한 연민과 공감에서 우러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넘쳐나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관찰의 태도가 화합과 협력, 공동체 형성과 유지의 올바른 첫 단추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나를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귀 기울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는 깊이 듣고, 존중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으며 진정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이것이 공동체를 위한 적절한 대화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공동체란 구성원들로 이루어지고, 구성원들 간의 관계가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어떤 목적을 가진 공동체든 간에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공동체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적절한 공동체 운영과 유지를 위해 이러한 공감과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마음가짐과 대화법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라포 운영진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고, 공동체 형성에 관심이 많아 이 부분에 집중하여 소개를 했지만, 비폭력대화에서 ‘나 자신에 대한 이해’ 역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나에 대한 이해로부터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하며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책은 삶의 행동 지침이 될 수 있는 좋은 가르침들을 주었고 그것이 나 자신과 내가 마주하는 인간관계들에 적용된다는 것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적절한 대화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상대방과 어떻게 관계 맺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알고 싶은 사람, 나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파악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 나아가 공동체 형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한번쯤 추천하고 싶다.

이문열 1997

제목: 묻어두었던 거대한 질문을 두드려줄 책, 사람의 아들
학과: 기계공학과, 이름: 권*원,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오랫동안 교회를 다닌 사람으로서 ‘예수’라는 인물은 사람을 넘어선 존재였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사상과 행동을 내세운 예수는 사람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신성성을 가진다. 성경에서는 그를 ‘사람의 아들’이라고 표기한다. 그가 행한 기적들은 과연 신의 아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의 아들과 사람의 아들은 양립할 수 있는 말일까? 이 책은 대중들이 주목하는 예수의 헌신보다는 종교 자체의 모순, 본질에 날카롭게 질문한다. 따라서 비신자여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주인공 민요섭은 야훼의 실재와 말씀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본문은 민요섭이 소설을 쓰며 액자식 구조로 전개되는데 그 소설의 주인공은 ‘아하스 페르츠’이다. 궁금해서 찾아본 결과 전설로 내려오는 상징적 인물이다. 이문열 작가가 이를 모티브로 아하스 페르츠의 삶을 상상해냈다. 그는 어린 시절 한 가짜 예언자와의 약속으로 인해 성전에서의 예배를 뒤로하고 그를 따라갔다. 따라간 곳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다시 성전으로 돌아온 후 아하스 페르츠의 아버지는 어린 예수와의 만남을 증언한다. 그것이 아하스 페르츠와 예수의 첫 만남(간접적이지만)이었다.
아하스 페르츠의 본격적인 방황은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그는 유부녀와 몰래 사랑을 나누다가도 말씀을 거역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다음날 그녀는 율법을 어긴 죄로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는다. 죽기 전의 그녀와 눈이 마주치며 극심한 공포를 느낀 그는 자유의 부재를 깨달으며 다른 나라로 도망친다. 진짜 신을 찾기 위해 여러 나라를 떠돌며 다양한 종교를 접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유대교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함과 치명적인 허점을 발견하며 회의감을 갖는다. 이 대목에서 방대한 주석들이 있는데 작가의 섬세한 고증과 견식을 엿볼 수 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헬라를 방문한 그는 철학에 미친 자를 만난다. 태양이 무슨 색인지 말씨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치광이는 태양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데아의 개념을 들이대며 육안으로 보이는 것과 진짜 태양은 다르다고 결론짓지만 결국 지금도 선명하게 보이는 저 태양은 설명하지 못한 채 끝이 난다. 돌아온 아하스 페르츠는 예수를 소문으로만 듣다가 광야에서 마주한다. 이를 성경에 나오는 광야에서의 시험으로 묘사했다. 그는 예수가 정말 신의 아들이라면 당장의 빵과 목마름을 채워주길 바랐다. 예수의 대답은 말씀에 집중하면 구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이었다. 낙담한 그는 예수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간다.
인간의 욕망, 자유, 사회적 문제 등 우리는 끊이지 않는 고통과 육체를 지니고 땅에 발을 붙이며 살아간다. 이해할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났을 때 신은 없다고 절규하기도 한다. 당장의 빵이 급한 사람들에게는 신의 은총이니 뭐니 중요하지 않다. 현실에서 갈급한 자유와 정의를 외치는 우리들에게는 내세의 구원은 동떨어진 얘기일 것이다.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아하스 페르츠의 의문은 성경에서 사탄으로 그려진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이 질문들을 사탄으로 규정함으로써 입막음하려고 한다면 기독교는 더 이상 종교로서의 본기능을 잃어버릴 것이다. 우리가 진정 사람의 딸, 아들이기에 신의 시선이 아닌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예수의 차분한 말씀보다 아하스 페르츠의 차가운 비아냥이 더 끌렸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그저 말씀, 종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였다. 지금도 우리가 매순간 마주하는 현실에 대한 절규다. 우리의 마음 속엔 아하스 페르츠가 있다. 계속 눈을 감고 귀를 닫을 것인가 아니면 그를 인정하고 온전히 받아들일 것인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뿌리깊은 시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나아가는 장을 만들어줄 책일 것이다.
제목: 모두가 가져야 할 권리들
학과: 경영학과, 이름: 김*아,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책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은 발달장애인 아이의 엄마로 10년째 살아온 류승연 작가가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우리나라의 현실, 또 왜 장애인을 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쓴 책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발전해 온 만큼 세대 간 갈등도 심하고 빈부격차도 크다. 또 그만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나 인식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면 장애인이 이렇게 많나 하고 놀라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장애인이 왜 이렇게 없지 생각한다고 한다. 이런 모습들은 그만큼 우리가 장애인들이 밖에 나올 수조차 없는 사회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우리 주변 시설들만 봐도, 휠체어를 탄 사람은 이용하기 힘든 곳들이 많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시스템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공공기관이 아닌 곳에는 장애인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지 않다. 이렇게 그냥 나오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그들을 위한 복지는, 교육은 얼마나 잘 되어 있을까?
나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그저 힘들 것이라고만 생각했고, 내 삶에 그런 문제들을 개입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치료, 복지, 교육에 관한 내용을 접하며 더 이상은 남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깊게 느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나도 적은 치료 서비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치료를 받는다고 하여도 비용이 너무 크다고 한다. 또한 일반학교에서 특수학급, 특수학교에서의 교육 등을 차이와 문제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앞으로 변화해야 할 시스템이 너무 많고, 그만큼 우리의 인식들도 엄청나게 변화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이런 사회에 화도 나고,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해야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되었고, 세상에 이렇게 힘든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너무 슬프기도 했다. 그래서 장애인을 향한 우리의 편견과 그릇된 생각들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여 이 책을 추천하게 되었다. 효원인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나가고, 긍정적인 방향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도 언젠가는 모두가 평등하게 사회에 나와 살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제목: 차가운 희망
학과: 경영학과, 이름: 남*진,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공동 생활을 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을 사회라고 우리는 표현합니다. 사회 속에 태어난 우리는 그 사회의 사회화를 통해 사회인으로 성장합니다. 인종, 문화, 나라마다 다른 사회 모습들 중 특이한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요?

조남주 작가님의 책 ‘사하맨션’ 속에는 특별한 국가가 존재합니다. 보통의 국가와는 달리 폐쇄적이고 계급체계를 가진 그 도시 국가는 기업의 독점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기업의 점차적인 독점으로 7명의 얼굴도 나이도 출신도 알 수 없는 7명의 총리단이 운영되는 국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도시 국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계급은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L1, L2, 사하로 이루어지면 계급의 차이를 노력으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귀기울여 들을 이야기는 사하들의 이야기입니다. 사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사하맨션은 도시국가에서 허용하지 않지만 허용되며 존재하는 삶의 주거 공간입니다. 사하맨션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연이 존재합니다. 이전에 살던 나라에서 도망쳐오거나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거나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사하맨션을 찾아옵니다. 사하맨션은 도시국가의 특권층에게는 눈에 가시이자 끝으로 평가됩니다. 절망과 괴리 무기력함과 당연함에 대한 학습으로 자신의 현재상황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쓸쓸함을 담으면서도 끝을 달리던 사람들의 시작이 되는 공간으로 표현됩니다.

사하는 꿈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꿈을 가질 수 없고 목표를 만들 수 없습니다.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직업의 제한을 받고 사람들의 무시를 받고 기본적인 의식주와 쾌적한 주거공간을 가질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왜 사하는 삶을 살 수 없을까요? 이 질문의 시작이 사회와 특권층이 만들어낸 이기적이고 불합리한 차별의 금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인간을 구분하여 차별을 만들고 비교할 수 있는 우위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대한 인식과 개인의 변화 그리고 행동의 과정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려주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실과 함께 생각할 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사람다운 삶이란 무엇일까요?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삶의 목적도 다를 수 있는 삶은 가치 있는 삶인가요? 다양한 대답이 존재할 수 있고 이 책은 사람다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외침입니다.
제목: 너무 일찍 철이 든 사람들에게
학과: 식품영양학과, 이름: 김*정,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나는 은희경 작가님의 소설을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큰 기대 없이 읽었던 작품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 뒤로 작가님의 소설을 여러 편 찾아보고 기다릴 정도가 되었다.
1969년도의 대학생 오빠, 20대 이모, 같은 동네 아줌마와 아저씨 그리고 할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사실은 그 누구보다 집안의 모든 사정을 알고 있었던 진희의 시선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색다르게 다가왔고 특히 자신이 처한 환경 때문에 일찍이 철이 들 수밖에 없었던 아이에게서 눈치 빠르고 일찍 철이 든 내 모습이 보여서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자기는 이미 다 컸다고 생각하며 주변 어른들의 행동에 매사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진희가 여러 상황들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 또한 동시에 보여주는 재미가 있어서 책을 읽어보실 분들께서는 진희의 태도변화에 주목하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삶도 그런 것이다. 어이없고 하찮은 우연이 삶을 이끌어간다. 그러니 뜻을 캐내려고 애쓰지 마라. 삶은 농담인 것이다."
책 속에 여러 공감되고 좋은 문장이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나에게 남아있던 것은 저 문장이다.
해학적인 문체와 여러 반전이 있는 내용들로 재미를 주지만 책 중간마다 툭툭 튀어나오는 허를 찌르는 문장들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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