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효원인 감동공유

2020.12.0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20년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습관이 1등을 만든다.
학과: 바이오소재과학과, 이름: 정*승,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한국 내 회사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쉴 틈 없이 일을 하는지, 야근은 자주 하는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다.’라고 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1등의 습관’이라는 책을 읽고 나면 일에서의 자신감과 삶의 여유를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직업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이루면서 삶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은 사람들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의 장점은 총 8장(동기부여, 팀, 집중력, 목표 설정, 회사, 의사 결정, 빅 아이디어, 정보 활용)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각 장에서 딱 하나의 핵심을 가지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살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자신감이 무너지고 의욕도 살아지는 등 인생의 위기에 맞닥뜨렸다. 그런 그가 습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습관을 알면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에 따라 행동이 변하기 때문에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수많은 인용문과 사례를 더불어 저자의 실제 경험이 잘 나와 있어 더 신뢰가 가는 책이었다.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나쁜 습관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제목: 이해하고, 이해해야하는 90년대생
학과: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이름: 유*미,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90년대 생들은 왜 대부분 공무원을 선택할까? 라는 질문을 항상 품고 있었다. 공무원을 선택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서 취업이 되어도 안정적이지 못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럴 바엔 자신의 자리가 보장되고 안정적인 공무원을 선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90년대생들은 정직하다. 우리는 사회, 경제 등에 대해 공평, 공정하고 정직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기업들의 심각한 채용 비리는 90년대생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 처해있다. 나도 90년대생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는 어떠하며 우리는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존재해있는지 궁금했다.
SNS에서 ‘기업들이 생각하는 90년대생들의 특징’을 주제로 한 게시물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불합리, 불이익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90년대생들의 공통점은 정직하다는 것이었고 이러한 점들을 기업에서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한편으론 세대에 따라 사회적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았다. 90년대생들은 정직한 사회를 위한 곳에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있다. 공정한 시스템을 원하여 가장 정직하다고 생각되는‘시험’을 치고, 사회 부조리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부당함과 비합리적인 상황에 과감하게 이슈를 제기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국민청원게시판에서 본 한 20대는 ‘사회의 부조리함에 침묵할 수 없어 청원을 올린다는 글을 올린다.’라며 성범죄자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러한 부분만으로 90년대생들이 정직하다고는 짐작할 순 없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20대들의 정의로운 예민함의 수준과 정직의 요구는 더더욱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를 보았을 때, 사회나 문화 등등 20대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은 바뀌어야하고, 바뀐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영향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90년대생들이 취업을 하거나, 소비자의 위치에 있을 때 이들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90년대생들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20대가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90년대생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90년대생으로써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 90년대의 끝자락에 태어났지만 00년대와 차이를 많이 느끼곤 한다. 90년대 이전에 태어난 분들이 90년대생들을 이해하는 노력을 해주었던 만큼 우리도 그 다음 세대를 이해해야하는 날이 올 것이다. 문화차이, 세대차이는 완벽하게 이해는 못하더라도 어느 부분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90년대생들이 사회에 다가오는 만큼 자신이 소위 말하는 꼰대라고 생각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제목: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학과: 토목공학전공, 이름: 김*현,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이 책은 생계 유지를 위해 하고 있던 일(직업)이라는 것이 결국 자신의 삶을 갉아먹어 없애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놓인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는 일을 하지 않고 한 평생을 살아갈 순 없다.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일’, ‘직업’이 각자에게 가지는 의미는 모두 다를 수 있지만 살아가면서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는 의무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일은 각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우선 일은 경제적 욕구의 충족 기능을 할 수 있다. 일을 통해 우리는 돈을 벌고 경제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자아실현의 수단이다. 각자의 직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보여줄 수 있는 자아실현의 기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욕구의 충족도, 자아 실현의 기능도 아닌 그저 경력을 쌓는 측면에서의 ‘일의 의미’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같은 일을 하고 있어도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각자에게 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생계 유지를 위해 일을 하지만 만약 이 일이 내 삶을 도리어 무너뜨리고 있는 거라면?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일’이란걸 하고 있지만 도리어 이 일로 인해 스스로가 망가지고 추락하고 있는거라면? 그럼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이 일은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스스로 독약을 마시는 행위는 뭘 위한 것인가. 다시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직업이 없는 대학생 신분이지만 곧 취직을 하고 직업을 가지게 될 나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다. 지금 내 앞에 놓인 과제는 취직이지만 결국 취직도 답은 아니다. 왜 일을 하는지, 이 일이 어떤 일인지, 그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무엇을 함께 추구해야 하는지 꼭 한번은 제대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제목: 아름다움이란 병에 대한 연구
학과: 독어독문학과, 이름: 김*은,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당신은 당신이 아름답지 않아 걱정해 본 적이 있는가? 르네 엔젤은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로 고민하는 현상을 더 이상 개인적인 사건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녀는 여성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 예를 들어 여성이 자신의 몸을 다른 사람의 미적 기준에 들어맞기 위해 꾸미는 등의 현상을 사회과학적으로 연구했고, ‘Beauty Sick’은 그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그녀의 책에서 우리는 많은 사례의 여성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외모로 당한 경험을 서술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경험과 대한민국의 여성의 경험이 상당히 흡사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이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준비할 때 그녀는 자신의 외모가 괜찮은지를 신경 쓴다. 치마가 너무 짧지 않은지, 립스틱이 앞니에 묻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모든 순간이 여성에겐 미인대회나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그것이 여성으로부터 다른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의 인지 능력을 분산시켜 지속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관찰하고 검열하게 만든다. 또한 여성들은 종종 사람들로부터 외모평가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여성 ‘가’의 얼굴에 여성 ‘나’의 가슴과 다리를 합치면 좋을 텐데.’라는 말을 우리는 자라면서 모두 한 번씩은 들어본 적이 있다. 이것은 여성으로 하여금 자신을 한 명의 인격체라기보다 그저 몸뚱이의 일부로 인식하게 만드는 끔찍한 현상을 낳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Beauty'라는 관념에 사로잡힌 이 사회를 연구하고, 그 관념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미치는 정신적, 행동적 영향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여성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일종의 외모 강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여성에게 당연히 요구되어야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갖고 있던 좁은 미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나의 외모가 모든 이에게 호감을 살 만한 일종의 무기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자신을 외적으로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 책은 절대 성별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여성의 고통에 대한 책임을 남성에게 전가시키는 등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지 우리의 ‘미’에 대한 문화가 여성의 정신을 얼마나 분산시켜 놓는지, 그것이 여성에게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서술한 책일 뿐이다. 한 번이라도 우리의 문화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외모로 인해 고민해 본 적 있는 여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들의 외모에 대한 고민이 그들이 더 큰 일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목: 결핍이 미치는 영향
학과: 심리학과, 이름: 이*정,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번다. 하지만 일을 해서 버는 돈 역시 사고 싶은 것을 모두 살만큼 충분히 많지 않다. 돈을 벌어도 여기 저기 들어가는 곳이 많으며 필수적으로 써야만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고 아끼면서 저축을 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결핍된 상태로 살아간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다. 결핍의 정도가 심각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다르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단순히 물건을 살 수 없는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이 결핍된 상태가 되면 사람은 터널링, 터널 비전 즉 눈앞에 당면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터널 속을 지나는 것처럼 특정 부분에만 집중을 하게 되고 그 외의 다른 부분은 보이지 않게 된다. 즉 시야가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은 더 다양한 측면이나 선택지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내리게 된다. 또한, 결핍은 대역폭을 좁아지게 만든다. 실패를 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도전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여유롭지 못한 사람은 그만큼 무언가를 도전할만한 자원이 없기 때문에 여유로운 사람에 비해 도전을 못하게 된다. 그 결과 결핍의 악순환은 반복된다. 그리고 심리적인 측면에서 결핍은 그 결핍된 부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고 충동성, 주의집중력, 기억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게다가 결핍은 불안이나 우울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결핍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메커니즘이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터널비전이 된다면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고, 사회적인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결핍의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경제적인 측면과 심리적인 측면으로 설명하였다.

Debaine-Francfort, Corinne 2000

제목: 고고학에서 출발한 고대 중국의 모습
학과: 사학과, 이름: 이*영,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중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이어져온 나라인 만큼, 다양한 유적지와 유물들이 남아있는데, 이들은 중국의 무구한 역사의 증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견된 다양한 유적지와 유물들은 또 한편으로는 중국 고고학의 발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언제부터 고고학이 발전되어왔고 이들은 어떤 모습의 고대 중국을 보여주고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고대 중국의 재발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송나라(960~1279) 때 혼란한 시기가 계속되어 정치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사람들은 황금기라 불리던 과거의 가치에 관심을 가졌고, 그 과거의 문화유산을 세심하게 분류하고 목록화하는 작업을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고고학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학자들 사이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것은 유물 자체보다는 유물에 새겨져 있는 명문이었다.
중국에서 고대 유물 시장이 거대하게 발전하는 시기는 19세기였다. 1860년에 베이징에서 평화조약이 체결되자, 중국은 서양의 외교관, 상인, 종교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했는데, 이는 중국 내 외국인 혐오 사상이 싹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문호 개방은 한편으론 중국인이 새로운 세계에 눈 뜰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중국의 현대적 고고학의 출발은 이런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이뤄졌다.
중국 고고학 역사는 1921년에 양사오 유적이 발견되면서 진정한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양사오 유적은 중국의 최초의 선사시대 유적지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바로 앤더슨이었다. 양사오 유적 발굴 이후, 그는 1923년에서 1924년까지 중국 북서부의 탐사작업을 진행했고, 그 사이에 50여 개가 넘는 원사시대와 선사시대의 공동묘지와 유적지를 발견했다. 이는 후대의 학자들에게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이후에 중국에서 많은 고고학적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에서 많은 고고학적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부터 서양 학자들의 사료 편찬에 영향을 받은 중국 학자들은 그동안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던 시대의 실존 여부를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연구에 몰두했고, 그 결과 안양에서 갑골문이 발견됨으로써 상나라가 실존했던 국가임이 드러났다. 그리고 산둥성의 청쯔야에서 새로운 신석기 문화인 룽산 문화가 발견되면서 가장 오래된 고대 유적들과 새롭게 발견된 선사시대 문화들 사이의 관계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 들어 중국은 공산주의적 이데올로기에 입각하여 문명화된 세계로서의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면서 과거의 다양성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황허에서 발생한 문명으로부터 주변의 야만국들을 흡수해갔던 중위안은 오랜 세월 동안 중국의 중심지였고, 안양이 바로 그 상징이었다. 그 후 중국의 고고학은 1960년대 중반부터 문화혁명으로 인해 정체기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1973년에 중국이 주도한 주요 전시회들이 개최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진시황릉 유물 전시다. 이는 서양에 중국 고고학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오늘날 중국은 다시 고고학 연구에서 서양과 다시 협력하기 시작했고, 중위안 이외 지역의 변방민족과 그들의 주변 지역도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때로는 변방에서 중앙의 유적지보다 더 오래된 유적지들이 발굴된 적도 있어, 중화사상에서 유래한 이상적 중국 문명의 이미지는 이런 현실 앞에서 무너졌다.
책을 통해 중국의 고고학 발전 과정을 보고, 현재까지 밝혀진 중국의 오랜 역사에서 중국의 고고학의 존재는 없어서는 안 될 정말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유적이나 유물을 찾아내는 것은 학문적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유적이나 유물에 대해 아무런 지식, 혹은 연구가 없었더라면, 중국의 고대 문명은 주목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현대 중국의 고고학적 연구는 국가의 정치적 이념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정치 이상향이 변화함에 따라 중국의 고고학 및 역사 연구도 그에 맞게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학문적인 연구가 지나치게 정치와 결합되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성과를 내놓기 위해 역사와 문화의 왜곡이 발생할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중국의 고고학은 어마무시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 설득에는 왕도가 있다, <고수의 설득법>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남*빈,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말 한 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가 금전적인 문제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말하는 방식과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는 속담이다. <고수의 설득법>은 말을 어떻게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파하며 이 속담과 비슷한 메세지를 전한다. 말의 방법과 구성, 내용은 나의 설득력을 높여 주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같은 내용의 설득을 하더라도 타인에게 쉽게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자는 설득의 방법을 아는 사람이고, 후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세상에는 보다 나은 설득과 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 즉 '설득의 왕도'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수십 년 간의 마케팅, 고객 경험 업무, 상담 등의 대인 서비스 경험과 다양한 분야에 아우르는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설득을 위한 비법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재미있는 일화를 듣는 듯한 서술에 빠져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말을 상황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닥이 잡힌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소통 과정에서 쓰일 수 있는 이론을 알려주고, 이런 이론을 자연스럽게 대화에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이런 설명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당장이라도 대화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예시를 들어주는 것이었다. 단순히 추상적인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실제 예시를 통해 어떤 말이 적절하게 해당 이론을 반영한 말인지를 알려 주어 저자가 제시하는 설득의 방법이 이해하기 쉬웠고 소통에 바로 적용하기가 용이했다. 이 책을 독파하며 책이 주는 조언을 충실히 나의 삶에 적용시킨다면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면서도 통하지 않는 느낌에 갑갑했거나, 같은 의견을 주장해도 좀처럼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노, 신 2014

제목: 루쉰(魯迅), 그가 남긴 메시지
학과: 철학과, 이름: 김*원,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루쉰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사회의 부조리나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루쉰은 특히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비유와 풍자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타락한 모습을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사회로 그려낸 ‘광인일기’,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쿵이지’, 가혹한 세금과 관리들의 착취 등으로 사라져버린 옛 고향의 모습을 이야기한 ‘고향’, 시골마을의 힘없는 백성의 삶을 그려낸 ‘아Q정전’ 등이 대표적이다. 광인일기에서는 인간이 타락한 나머지 인간을 먹는 식인사회가 나온다. 그곳에서의 인의도덕은 사라진지 오래고, 선과 악의 개념조차도 뒤바뀌어 있는 그야말로 무질서한 사회이다. 광인은 이러한 사회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사람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자신도 그런 사회의 한 일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쿵이지’에서 자칭 지식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쿵이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늘 웃음거리가 된다. 소설에서 그는 허름한 옷차림에 넉넉하지 못한, 가진 것 없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결국 도둑질을 하다가 다리가 부러져 처참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쿵이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채, 그저 외상을 갚지 않은 사람으로 어쩌다 한 번씩 불리어질 뿐이다. ‘고향’에서 ‘나’는 20여년 만에 떠나온 고향을 찾아가지만 그곳은 자기의 기억 속 고향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그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만은 아니었다. 어렸을 적 친한 친구사이였던 룬투는 ‘나’를 보자 ‘나리’라고 호칭하고 머리를 조아린다. 가혹했던 생활과 계급의식이 영웅적이었던 룬투를 그런 모습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아Q정전’은 개인적으로 4편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가지게끔 했다. 아Q는 힘 있는 사람들에게 늘 맞고 다니지만 맞으면서도 자기가 때린 사람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자기만족을 하는 인물이다. 이런 아Q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힘 앞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자기만족이나 하는 나약한 소시민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아Q에게 혁명이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그에게 있어 혁명은 처음으로 강자에게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최초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 기회마저 혁명을 주도하는 인물들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는 결국 끌려가 비참하게 죽음을 맞게 된다. 그는 그저 끝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물일 뿐이다. 이렇듯 사회의 부조리나 타락한 인간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들을 보면 그가 지나친 비관주의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를 단순히 비관주의자로 규정짓기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싶다. ‘광인일기’를 보면 ‘아이들을 구하라’라는 다소 의미심장한 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자신은 비록 인간을 잡아먹는 무리의 일원일지라도 혹시나 순수한, 타락하지 않은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만큼은 어떻게든 지켜서 인간의 순수성을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고향’의 말미부분에서 역시 “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라는 문구를 통해 희망에 대한 실천의지, 실현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암울했던 시대상을 작품 속에 깊숙하게 담아내는 한편, 그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루쉰은 좌절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

Grant, Adam M 2013

제목: 모두가 나의 성공을 질투했다. 하지만 이 법칙을 따른 후 모두가 나의 후원자가 되었다.
학과: 기계공학과, 이름: 정*영,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성공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각자 생각이 다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의 부를 축적해야 성공이란 자격을 부여하는 것 같다.
이런 맥락에서 성공의 사다리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기적인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남을 짓밟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
우리의 통념과는 다르게, 또는 수많은 우화들과는 다르게
성공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가장 가난하고 성과가 낮은 사람들은 보통 남에게 많이 베풀고 남을 도와주는 사람들, 즉 기버였다.
저자는 와튼 스쿨의 최연소 종신교수이며 <기브 앤 테이크> 책을 쓰며 수많은 객관적인 자료들과 근거들로 인간관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였다.
그가 성공의 밑바닥에 있는 기버들을 조사해보니
테이커에 비해 수입이 평균 14%적고, 사기 등 범죄 피해를 당할 확률이 두 배 높으며, 실력과 영향력을 22% 낮게 평가받는다는 증거가 있었다. 테이커는 기버와 다르게 자신이 준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남에게서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성공의 꼭대기에는 누가 있을까??
남과 비슷하게 베푸는 사람일까, 더 많은 것을 받으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테이커)이었을까? 정답은 바로
기버였다.
성공의 밑바닥에도 기버가 있지만 가장 큰 성공을 한 것 도 기버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유형을 기버,매처,테이커로 나누어 설명하고 기버가 어떻게 성공을 거두는 지 이야기해준다. 책을 읽으며 내가 사람을 대하던 태도에 대해서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 처음 사람을 사귈 때나 알던 사람을 대할 때도 이 사람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을 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에게 잘 해주곤 했다.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은 물질적인 것도 있지만 나의 지위 또는 정신적인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면 재미없고 지루한 사람보다는 잘생기고 인기 있는 사람이랑 친해지는 것이 내게 훨씬 즐겁고 이득이 된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고 호감 가는 사람에게 잘해주는 것이 나중에 나에게 더 이익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무엇을 주더라도 그런 사람들에게 더 베풀었고, 내가 나중에 받을 것을 기대하며 인간관계를 지속했었다. 하지만 이것이 전형적인 테이커의 사고방식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베푼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받으려고 하고, 누구에게 무엇을 줄 때도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들에게 베푼다. 테이커는 자신이 최소한 노력하여 최대한 많은 이익을 받을 때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기버는 베푸는 메커니즘이 테이커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들은 자신이 노력으로 상대가 최대한 많은 이익을 받을 때 움직인다.
이렇게 기버는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원하고 남의 성공을 아낌없이 도와준다.
‘성공하고 나서 더 베풀어야지’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깨버린 사람들인 것이다.

하지만 테이커, 매처 둘 다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주변에 봐도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을 흔치않게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충격을 받았고, 기버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성공했을 때 이들의 모습이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테이커가 성공했을 때 그들의 성공을 질투하고, 그들을 끌어내릴 생각을 한다. 그들의 성공의 반대편에는 무조건 패자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처이기에 매처의 성공은 아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최근에 내 주변의 사람이 잘 되었을 때, 그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었나? 오히려 자신의 위치와 비교하게 되고, 그 성공을 의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버의 성공은 이와 딴판이다. 그들의 성공은 주변 사람들의 성공을 유도하는 파급효과를 가지고 오고,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다. 테이커가 남의 몫을 뺏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반면 기버는 정해진 몫을 더 키워 자신과 남들 모두 큰 이익을 얻는다.
나는 대학생활을 하며 나 혼자 성적을 잘 받았을 때보다 내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성적을 잘 받았을 때 더 기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잘 되었을 때 함께 기뻐해 줄 사람이 없다면 그건 참 슬픈 일이다. 그때 들었던 내 생각은 ‘내가 조금 희생하고 손해보더라도 주변사람과 함께 잘 되어야겠다‘ 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내 생각의 틀이 깨졌다.

테이커와 매처는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파이가 정해져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자신의 몫을 챙긴다. 기버는 기존의 파이를 키울 생각을 한다. 파이를 키워 자신과 타인이 가져갈 수 있는 몫을 늘린다.

직업적으로 능력적으로 탁월함을 갖추며 주변사람들과 행복하게 성공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세상과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글을 통해서라도 당신이 많은 이익을 받아갔으면 좋겠다.
행복한 삶, 탁월한 능력,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제목: ‘무엇이 될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할것인가’
학과: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이름: 이*형, 선정연도: 2020
추천내용: 초등학교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모두 대학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 많은 돈을 벌기위해 12년이라는 시간을 오직 대학을 가기 위해 그 대학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었던 많은 사람들중 한사람, 그게 바로 저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온 후 또 경쟁,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한 경쟁,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기 위한 경쟁... 그러다 보니 저의 목표는 ‘높은학점에 스펙이 좋은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과연 이게 제가 꿈꿔왔던 저의 모습일까요?
대학생활이 끝나고 난 후. 지나왔던 시간들이 모두 의미있었고 앞으로 있을 모습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많은 부산대학우들이 그러하듯 우리는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깊게 생각해본적있나요?
‘공기업에 다니는 사람’,‘돈을 많이 버는 사람’등 그것은 여러분이 되어야 할 사람이 아닙니다.
애초에 여러분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여러분은 본인 “나”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무엇을 할 지를 고민해야 할지 몰라도 내가 무엇인가가 될 필요는 없어요.
항상 높은 목표를 바로보고 달려오도록 자극받아서 인지 우리는 나 자신을 되돌아 볼 틈도 없이 그 높은 목표와 비슷한 사람이 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그러했고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무엇이 될것인가’가 아닌 “나”로써 ‘무엇을 할 것인가’를 깊게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경쟁에 지친 우리 부산대 학우들이 “나”의 가치와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 부산대 학우들은 무엇이 될 필요가 없는 그 존재자체로 가치있는 사람들 이니까요.
“문제는 나이를 먹어서도 우리의 꿈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될 것인가’에 머물러 있을 때 발생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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