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이란 은행이 대출해준 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한 곳에서 큰 손실을 입어 고객들이 맡긴 돈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할 때, 고객들이 혹시 은행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마음에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한 돈을 현금화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짧은 시간에 은행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은행이라고 무한정으로 현금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예금 인출 요구가 이지면, 고객이 원하는 인출액을 다 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해당 은행을 시작으로 연쇄적인 부도가 일어날 수 있다.

1차적으로 해당 은행이 문을 닫게 되고, 다음으로는 그 은행과 거래하던 기업들이 돈을 융통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할 수 있다. 이러한 예로 20세기 초반 뉴욕에서 발행했던 니커보커 신탁회사의 뱅크런은 경제사적으로 아주 큰 사건이었다. 구리를 대규모로 사들여 가격조작을 통한 엄청난 차익을 노렸던 니커보커의 계획이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고, 결국 엄청난 손실이 생겼다. 이런 사실이 금융계에 알려지면서 1907년 10월 21일 내셔널 상업은행이 니커보커 신탁회사의 수표는 더이상 받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니커보커에 자금을 예치했던 고객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이 사건이 바로 1907년 공황의 발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