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도서

이 주의 사서 추천도서(4월 4주)

파친코

이민진│문학사상│2018│366 p.
중앙도서관 2층 문학예술자료관 [LDM 823.92 L485p한 1]

추천의 글(의생명과학도서관 조현주)

우연히 일간지 기사에서 이 책이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1.5세대 재미교포인 저자가 일제 강점기 재일동포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는 내용을 보고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우리는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에서 있었던 사실에 대해 교과서를 통해 공부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책 등을 통해 슬픈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그 시대 일본에서 살아가야했던 재일교포들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소설로, 그들이 겪었던 사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가가 2년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만난 재일교포들과의 인터뷰나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만든 것이어서 어느 정도 그들의 삶을 짐작해볼 수 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 책의 첫 문장이 의미하는 뜻을 책을 다 읽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변하는 역사적 환경 속에서도 굳건하고 씩씩하게 삶을 살아내고자 한다. 하지만 결국 조선인으로서는 살아가기 힘든 일본에서 유일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은 ‘파친코’였고 그들의 삶은 역사에 의해 망쳐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어 힘겹게 살아간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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