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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추천도서(1월 4주)

생명의 느낌 : 유전학자 바바라 매클린톡의 전기

이블린 폭스 켈러│양문│2001│369p.
중앙도서관 4층 과학기술자료관 단행본 [SDM 576.5092 K29f한]

추천의 글(자료조직팀 김미선)

최근 방송 알뜰신잡2에서 유시민이 딸을 생각하며 고른 책으로 ‘랩걸’이 화제에 올랐었다. 예쁜 삽화와 함께 호프 자런 이라는 여성과학자의 삶을 다룬 “랩걸”을 읽으며, 나는 바바라 매클린톡이 저절로 떠올랐다. 옥수수 연구로 유명한 유전학자 바바라 매클린톡의 전기를 담고 있는 ‘생명의 느낌’을 소개한다.

동료 연구자였던 이블린 폭스 켈러가 매클린톡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폭 넓게 인터뷰하여 엮은 책으로 바바라 매클린톡의 어린시절부터 노년기까지의 삶을 다루고 있다. 지금은 생명과학이나 유전학 개론서에 Jumping gene을 발견한 과학자로 소개되고 있지만 오랫동안 그녀의 연구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 당시로는 유전학의 초기여서 그녀의 이야기가 황당무계 하다고 여겨졌으며, 남성 중심의 과학사에서 그녀는 ‘미치광이 노처녀’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유전학의 아버지 멘델이 그러했듯이 매클린톡도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연구업적과 성과를 인정받고 노벨상도 받게 되었다.

그녀가 과학자로서 타고난 재능은 무엇보다 그녀는 자신의 감각, 느낌에 의해 사물을 통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도 얘기하기를 그녀가 현미경을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한 것도 알아챈다고 했단다. 그녀의 이런 타고난 통찰능력은 그녀가 가진 연구대상에 대한 애정과 끈기가 없었다면 발현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오랜 기간 동안 실험과 논문을 꾸준히 썼고, 조그마한 변화도 놓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옥수수 밭의 옥수수 한그루, 한그루를 모두 구분할 수 있었다고 할 정도로 연구대상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이처럼 연구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과 교감이 과학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 대학에서 공부 혹은 연구를 하면서 때로는 지치고 힘든 과정 중에 있을 효원인들이 바바라 매클린톡의 삶을 읽으면서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의 순수했던 열정을 다시금 되새기고 끈기를 가지고 계속 정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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