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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사서 추천도서(12월 2주)
작성자 강승일
작성일 2018.12.11
조회수 629

검사내전

김웅│부키│2018│384p.
법학도서관 4층 [BDM 340.02 김67ㄱA]

추천의 글(정보서비스팀 이정희)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검사와 현실사이에는 “항공모함 서너 개는 교행할 수 있을” 만한 간격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들이 알고 있고 인식하고 있는 검사의 모습은 대부분 드라마 속에 한정되어 있을 것이며 그들이 하는 일들은 사실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의 실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단 한 번도 검사를 꿈꾸지는 않았고 어쩌다 보니 검사가 되었다고 한다. 별다른 소명의식 없이 시작한 검사생활을 오랫동안 하는 것은 검사생활이 그가 어렸을 때 꿈꾸었던 우주여행과도 닮았다고 한다. 다양하고 모순적이며 복잡하고 비뚤어진 세상은 우주선이나 검사실이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책 표지에 생활형 검사의 사람공부, 세상공부라는 작은 제목이 「검사내전」이라는 큰 제목을 부연 설명한다. 20년 가까이 검사 생활을 하면서 체험하고 생각한 것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쓴 에세이 「검사내전」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수많은 사건들 중 중요한 사항을 총4개 파트로 구성하였다.

1~2장은 사기 공화국이라는 도발적인 화두로 시작한다. 검사의 시각에서 사기꾼을 비롯한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3장은 자신을 주체로 검사생활 중 경험한 에피소드를 4장은 다소 어렵고 지겨울 수 있는 평소 법과 사회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점 등에 대한 평소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 한다. 법에 대한 이야기지만 어렵지 않게 잘 다루고 있다.

검사란 마치 정의의 사도나 거악의 근원처럼 느껴지곤 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검사란 형사소송법상 절차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이 검사의 직업적 정의이며 이 책이 국내 2000명이 넘는 수많은 검사를 다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사들도 일반 직장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담과 재치가 있으며 인간미와 유모가 가득한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검사가 어떻게 인간마음을 이렇게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또한 예상치 못한 뛰어난 문체는 이 책이 단순한 하나의 에세이를 넘어서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책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다져진 독서가 그를 여기까지 이끌고 성장 시킨 원동력이라는 것을 책을 읽다보면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자신이 속한 조직 또는 집단에도 대입시켜 볼 수 있게 하고 자신에게도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 한다. 김웅 검사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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