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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사서 추천도서(12월 1주)

시간을 파는 서점 : 독서생활자의 특별한 유럽 서점 순례

신경미│카모마일북스│2018│351p.
중앙도서관 3층 인문사회자료관 단행본 [HDM 381.45002신14ㅅ]

추천의 글(정보운영과 장은영)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에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이거나 어디론가 떠남을 실천하며 마음의 치유를 하는 여행이 대부분 이였으나, 요즘에는 좀 더 의미 있는 진중한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도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네 딸의 엄마인 작가(필명 “네딸랜드”)가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엄마로서, 또한 교사로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포르투갈 등 여러 유럽국가의 도서관과 주요 서점, 책 마을의 책 문화 현장, 역사를 보여준다.

작가는 네 명의 딸들에게 물질적인 유산을 남겨줄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고자 유럽의 도서관, 서점 등 책들이 있는 공간의 순례기록을 기술하였다.

작가가 소개하는 서점을 따라 같이 가다보면 우리는 점점 서점이 사라져 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서점이라는 공간을 통하여 책의 가치와 책 문화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또한 오랜 역사의 시간을 지켜온 서점들과 이 서점들이 어떻게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책에 대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유럽의 서점들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팔고 그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판다고 설명한다.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헌책방 특유의 퀴퀴한 책 냄새와 오래된 나무 향을 맡을 수 있는 서점의 계단과 책장을 넘나들며 서점 안을 배회하다보면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인터넷의 발전으로 독서 인구는 감소하고 종이책을 찾는 사람이 줄어 드는 요즘, 시간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있는 공간으로서 책에 대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애착을 유럽의 여러 서점들을 통하여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유럽의 서점들을 들여다보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빠르게 전개되는 지친 일상 속에서 소중한 것을 놓쳐 버리거나 시간과 함께 사라져 버리는 것들에 대해 어느 샌가 무뎌진 자신을 느끼게 된다.

이런 무뎌져 가는 마음에 ‘보존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 깨워 주는 이 책을 통해 마음의 경고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잃어버린 공간, 혹은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공간을 찾고 싶다면 ‘시간을 파는 서점’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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